고난과 부활 이야기/이상한 주장들

마리아와 함께 인도로?

정준극 2008. 10. 7. 18:16

[마리아와 함께 인도로?]

 

홀거 케르스텐(Holger Kersten)은 ‘예수께서 인도에 사셨다’(Jesus Lived in India)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고난을 받으시기 이전에, 그리고 그 이후에 이스라엘 이외의 지역에서, 예를 들면 인도에서 어떤 생활을 하였는지에 대하여 완벽하고 권위 있는 설명을 한 책자이다. 특히 이 책은 예수님이 십자가의 처형을 받으신 후 어느 곳으로 여행을 다니셨는지에 대하여 연구하고 조사한 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예수님은 어머니인 마리아와 함께 인도로 와서 살다가 카쉬미르에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요한에게 ‘어머니를 잘 보살펴 달라’고 당부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궁금증이 남기는 남는다. 사흘후면 다시 살아나시어 어머니 마리아를 직접 보살펴 드릴수도 있을 터인데 그런 말씀이 없으셨다는 것이 이상하긴 하다.


한편, 케르스텐에 의하면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동안 사용하신 비유의 말씀은 다른 지역, 다른 문화권에서도 비슷한 것이 있다는 것이며 이로 미루어보아 예수님이 다른 지역과 다른 문화권에도 가서 말씀하신 것이 분명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인도에 가시지 않았다고 반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안갔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로서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신약성경과 기타 일부 교회신학자들의 연구가 모두이다. 그러나 이들 기록들이 객관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다. 예수님이 승천하신지 적어도 60-70년이 지나서 써진 것이고 또한 구전을 정리했으므로 오류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회는 교회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성경에 기록된 이외의 생활에 대하여는 거부해온 터였다.


예수님이 인도에 갔었다는 주장을 처음으로 편 사람은 러시아의 니콜라이 노토비치(Nikolai Notovitch)이다. 그는 1887년 동방을 여행하는 도중 카쉬미르에 들린 일이 있다. 그는 카쉬미르의 초지-라(Zoji-la)협곡을 지나는 중 어떤 불교 수도원에 유숙한 일이 있다. 그때 어떤 노승이 보살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사(Issa)라고 하는 이름의 어떤 성보살(聖菩薩)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다. 노보비치는 이사라고 하는 보살의 가르침, 그리고 순교자로서 예수님의 생활, 가르침, 십자가상의 고난과 너무나 흡사한데 대하여 놀람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이후 거의 16년 동안  터키, 페르시아, 아마도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을 여행하였다고 내세우는 학자들이 있다. 그런 여행 끝에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종착지로서 카쉬미르에 도착하였으며 마리아는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몇 년 동안 더 카쉬미르에 머물면서 사람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대한 예언자이며 개혁자, 그리고 성자로서 존경하였다고 한다. 예수님은 카쉬미르에서 세상을 떠나시어 그곳에 묻혔다고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 사건 이후 동쪽으로 가면서 첫 번째 기착지는 니시비스(Nisibis)왕국이었다고 한다. 페르시아의 역사학자인 모하메드(Mohammend)의 저서인 Jami-ut-tuwarik에 그렇게 적혀 있다. 니시비스 왕국은 현재의 터키 누사이빈(Nusaybin)을 말한다. 페르시아의 이맘(랍비와 같은 지위)인 아부 자파르 무하메드(Abu Jafar Muhammed)의 저서에도 이같은 내용이 강조되어 있다. 독일의 역사학자인 케르스텐(Kersten)은 터키와 페르시아에서 성자 유즈 아사프(Yuz Asaf)라는 사람에 대한 오랜 전설이 있음을 알아냈다. 유즈 아사프라는 말은 ‘고치는 자의 리더’라는 뜻이다. 이 사람의 행동과 이룩한 기적과 가르침은 놀랍게도 예수님의 것과 아주 흡사했다.

 

 

 터키의 에베소에 있는 마리아의 동굴 무덤은 어떻게 설명할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