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기념상/음악가

루즈벨트플라츠의 비발디 기념조각작품

정준극 2008. 11. 29. 16:10

루즈벨트플라츠의 비발디 기념조각작품

 

루즈벨트플라츠의 비발디 기념 조형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컬 음악은 비발디의 '사계'라고 한다.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는 베니스 출신이지만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샤를르(칼)6세의 초청으로 비엔나에 와서 활동했으나 샤를르 황제가 세상을 떠난후 타격을 받아 어려운 형편에서 세상을 떠났다. 칼6세의 뒤를 이어 딸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집권했지만 비발디를 특별대우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비발디가 세상을 떠난 집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어떤 말안장 만드는 장인의 미망인이 하숙을 치던 집이라고 알려져 있다. 비발디는 칼스키르헤 옆, 현재의 비엔나기술대학교 자리에 묻혔으나 현재는 위치를 알수 없다. 비발디는 비엔나에서 샤를르 황제를 위해 Le Cetra라는 작품을 작곡했으며 오페라 화르나체(Farnace)의 초연을 가졌다. 루즈벨트플라츠는 보티프키르헤(Votivkirche) 뒤편에 있는 작은 광장이다. 이곳에 비발디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연주하는 작품이다. 가운데에는 비발디의 모습을 담은 부조가 있다.

 

4구 뷔덴의 칼스플라츠에 있는 비발디 묘지로 추정되는 곳의 기념명판

 

비발디의 말년은 불운했다. 그를 후원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샤를르 6세가 갑자기 세사을 떠났기 때문이다. 비발디는 현재 칼스플라츠의 비엔나공과대학교 자리에 매장되었다. 당시 그 장소에는 시립정신병원이 있었으며 한때 사형수들의 묘지로도 사용되었던 곳이다. 비발디는 그런 곳에 1741년 7월 28일 쓸쓸하게 묻혔다. 비발디 탄생 3백주년을 기념하여 비엔나 은행협회 및 신용조합협회가 기념 명판을 만들어 설치했다. 기념 명판은 현 비엔나기술대학교 건물의 모퉁이에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