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오스트리아 작곡가

Johann Georg Albrechtsberger(요한 게오르그 알브레헤츠버거)

정준극 2009. 5. 29. 22:36

Johann Georg Albrechtsberger(요한 게오르그 알브레헤츠버거)

당대 최고의 대위법 작곡가

 

 

요한 게오르그 알브레헤츠버거(1736-1809)는 19세기 초 오스트리아 최고의 대위법 작곡가였다. 비엔나 근교의 클로서터노이부르크(Klosterneuburg)에서 태어난 그는 멜크(Melk)사원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비엔나의 베네딕트 신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였다. 그후 1757년 멜크사원의 오르간 주자로 임명되어 거의 20년을 봉직하다가 1772년에 비엔나 궁정교회(호프부르크)의 오르간 주자로 자리를 옮겼고 이로부터 거의 20년 후인 1792년에는 비로소 슈테판성당의 음악감독이 되었다. 알브레헤츠버거의 작곡이론이 명료하고 우수하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학생들이 알브레헤츠버거를 찾아와 배우기를 청하였다. 알브레헤츠버거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 중에는 나중에 훌륭한 음악가가 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요한 네포무크 훔멜, 이그나즈 모셀레스(Ignaz Moscheles), 요셉 봐이글(Josef Weigl), 그리고 베토벤이 알브레헤츠버거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원래 베토벤은 하이든에게서 배우기 위해 비엔나를 찾아왔으나 하이든의 작품이 변함이 없는 것을 보고 약간 실망하던중 이를 짐작한 하이든이 베토벤을 알브레헤츠버거에게 소개했다고 한다. 베토벤은 알브레헤츠버거로부터 대위법과 화성학을 배웠다. 공부를 마친 베토벤은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인내, 근면, 주장, 성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알브레헤츠버거의 작곡 철학이기도 했다. 알브레헤츠버거는 향년 73세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나 생맑스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알브레헤츠버거가 음악공부를 한 멜크 대사원 

 

알브레헤츠버거는 전주곡과 푸가, 피아노와 오르간을 위한 소나타, 현악4중주곡 등을 작곡했다. 그러나 대부분 그의 작품은 악보로만 존재한다. 연주회에서 연주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음반이나 CD로 취입된 것도 거의 없다. 그의 악보는 대부분 비엔나 악우회(Gesellschaft der Musikfreunde)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1765년경, 알브레헤츠버거는 유태인의 전통적인 악기인 비파와 현악기를 위한 작은 협주곡을 작곡했다. 이 악보는 부다페스트의 헝가리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알브레헤츠버거의 가장 큰 공헌은 작곡에 대한 지침서를 편찬한 것이다. 1790년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작곡논문을 출판하였다. 그의 제자인 이그나즈 폰 자이프리트(Ignaz von Seyfried)는 알브레헤츠버거의 화성학에 대한 논문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펴냈다. 알브레헤츠버거의 작곡 스타일은 요한 요셉 푹스의 대위법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알브레헤츠버거는 요한 요셉 푹스가 맡았던 슈테판성당의 음악감독 자리를 52년 후에 맡았다.

 

알브레헤츠버거가 태어난 클로스터노이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