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 Joseph Fux(요한 요셉 푹스)

Johann Joseph Fux(요한 요셉 푹스)

 

 

 

요한 요셉 푹스(1660-1741)는 후기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음악이론가, 음악교사였다. 푹스의 명성을 가장 높이 떨치게 해준 것은 Gradus ad Parnassum(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쑴: 파르나소스산 등정)이라는 저서이다. 르네상스 다성음악(대위법)의 팔레스트리나 스타일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이다. 오늘날 음악대학의 교과에 들어가 있는 르네상스 대위법의 내용에는 푹스의 어떤 형태로든 푹스의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요한 요셉 푹스는 슈티리아의 히르텐펠트(Hirtenfeld)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하여는 알려진 사항이 거의 없다. 다만, 인근 그라츠에 가서 음악 레슨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1680년, 푹스는 20세의 청년으로 그라츠의 예수회대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푹스의 음악적 재능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대학을 졸업한후 그는 1688년까지 성모리츠(St Moritz) 성당의 오르간주자가 되었다. 이 기간중에 그는 이탈리아를 여행했다. 그의 작품에서 코렐리(Corelli)의 강한 영향을 볼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1690년대에 그는 그라츠를 떠나 비엔나로 왔다. 레오폴드 1세 황제는 푹스가 작곡한 미사곡을 듣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1698년, 레오폴드 1세 황제는 푹스를 궁정작곡가로 임명하였다. 푹스는 다시 이탈리아를 방문하여 1700년까지 로마에서 공부를 하고 비엔나로 돌아왔다. 푹스는 로마에 있으면서 팔레스트리나의 음악을 크게 존경하게 되었다.

 

 푹스가 오르간 주자로 활동했던 성모리츠 교회

 

푹스는 레오폴드 1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를 위해 충심으로 봉사하였으며 그 이후의 요셉 1세와 샤를르 5세 시대에도 계속 고위직을 맡아 봉사했다. 푹스는 바로크 음악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18세기 말에 바로크 스타일이 쇠퇴하자 어느덧 그의 명성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작곡가로서 명성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그가 저술한 Gradus ad Parnassum은 수많은 작곡가들에게 폭넓은 영향을 준 것이었다. 하이든은 이 책을 스스로 읽고 대위법을 습득했으며 젊은 베토벤에게 추천까지 했다. 모차르트는 이 책에 자기의 주해를 적어가며 공부했다. 오스트리아의 바로크 시대 음악은 푹스로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쑴은 라틴어로 쓴 음악이론 및 교육서로 푹스가 1725년 샤를르 6세(마리아 테레자의 아버지)에게 헌정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다.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 파트에는 작품간의 비율로서 인터발에 대한 분석을 설명했다. Musica Speculativa에 대한 이론이다. 이 파트는 강의 형태로 집필되었으며 순전히 수학적 각도에서 음악을 바라본 것이다. 이를 위해 푹스는 고대 그리스로부터 르네상스의 이론가들, 특히 메르센느(Mersenne), 키케로(Cicero),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바탕으로 삼았다. 두 번째 파트는 Musica Pratica로서 대위법, 푸가, 2중 대위법 등에 대한 작곡 실제를 설명한 것이다. 특히 종교음악의 작곡에 대한 저자의 아이디어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 파트는 학생과 스승의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스승은 루이지(Luigi)로서 분명히 팔레스트리나를 말하는 것 같으며 학생은 요세푸스(Josephus)로서 푹스 자신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푹스는 팔레스트리나를 개인적으로 대단히 존경했다. 푹스는 이 대화의 목적을 ‘학생이 단계적으로 발전하여 작곡의 대가가 될수 있도록 간단한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푹스는 ‘연습이 없는 이론은 필요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따라서 이 책은 이론에 대한 실험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훗날 대위법에 대한 교과서를 저술한 사람들은 푹스의 설명을 당연한듯 인용하였다. 예를 들면 알브레헤츠버거(Albrechtsberger)는 Grundliche Anweisung zur Komposition(기초작곡지침서)에 푹스의 설명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