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경복궁의 애환

경회루의 삼문

정준극 2009. 8. 31. 07:17

경회루의 삼문

 

경회루에서 흠경각이나 함원전 쪽으로 통하는 문은 세개가 있다. 그중 큰 문이 왕이 다니는 문이고 다른 두개의 작은 문은 왕 이외의 사람들이 다니는 문이다. 잘못해서 왕이 다니는 문으로 드나들다가는 치도곤을 맞았을 것이다. 도대체 임금은 궁궐안에서도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갈 때에 연결된 복도가 없으면 가마(어연)을 타고 갔다고 한다. 기왕에 얘기가 나온 김에 함원전(含元殿)에 대하여 일언하자면, 함원전은 세종이 세운 불당이었다. 당시는 숭유억불이어서 불교를 경시하던 때였지만 왕실 사람들은 은근히 부처에게 이런저런 요구사항들을 비는 것이 가당했었다. 세종도 불사를 벌이고 싶었지만 임금 체면에 불교를 비호할수 없으므로 본인을 대신하여 심왕후가 불공을 드릴수 있도록 불당을 세웠으니 그것이 함원전이었다.

 

경회루에서 동쪽으로 통하는 문은 세개나 있다. 그중에서 앞쪽의 가장 큰 문이 왕전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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