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경복궁의 애환

기별도 없다

정준극 2009. 8. 31. 07:11

기별청(奇別廳)

 

'아무런 소식도 없다'는 말을 보통 '아무런 기별도 없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음식을 아주 조금만 먹었으면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우편배달부가 찾아오면 '우리 집에 무슨 기별있수?'라고 묻는다. 기별은 소식이다. 그러나 원래는 관청에서, 특히 대궐에서 임금님의 교지 등 매일 나오는 관보를 발표하는 것을 기별이라고 했고 그런 기별을 게시하던 곳을 기별청이라고 했다. 경복궁에는 근정문을 들어가기 전에 왼편으로 작은 기별청이 있다. 대궐에서 나오는 모든 소식을 매일 게시하는 곳이며 오래된 관보도 찾아 볼수 있는 곳이다. 좀 작은 집이어서 미안하지만!

 

기별청. 가운데 작은 집이다.   

기별청 옆에는 위화문이 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대궐에 용무가 있는 사람들이 대기하는 곳이다. 왕을 만나려면 이곳에서 일단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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