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경복궁의 애환

왕의 나들이

정준극 2009. 5. 31. 01:22

왕의 나들이

 

기왕에 경복궁을 방문한다면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 전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요일은 정기 휴일이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경회루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출입문 있는 곳을 거쳐 향원정까지 왕의 나들이(산책) 행사가 진행된다. 호위 군사, 내관, 상궁 들이 왕과 왕비의 궐내 나들이 행사에 참여한다. 토요일에는 왕의 나들이 행사가 없다. 대신 토요일 오후 2시부터는 경회루 앞에 있는 수정전 마당에서 기로연 잔치 행사가 펼쳐진다. 4월부터 9월 까지이다. 궁중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므로 볼만하다. 왕과 왕비 일행은 경회루 앞과 향원정 앞에서 잠시 쉬며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우미들이 우리말과 영어 등으로 왕의 산책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조선시대에 경복궁에서 지냈던 왕은 태조, 정종, 태종, 세종, 그리고 한참 후에 고종 뿐이므로 아마 산책을 나온 왕과 왕비는 고종 부부일 것이다.  

 

왕비 

 

향원정 앞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궁녀들과 호위군사들이 뒤를 따르고...

나무 그늘 한쪽에서는 안내 도우미들이 무선 스피커를 통해 우리말과 영어로 설명을 해주고...

상궁과 궁녀들이 얌전히 뒤따르고... 

 담장 옆을 산책하고...

'이 놈의 산책 행사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계속 걸어가고...

심심해서 뒤따라 가며... 

 향원정 앞에서 즐거운 한때. 무슨 대화를 할까?

왕도 잘 생기고 왕비도 덕스럽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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