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슈베하트 공항

오스트리아항공

정준극 2009. 12. 3. 20:15

오스트리아항공

Austrian Airlines (OS)

 

왈츠의 도시 비엔나에 온 것을 환영하는 왈츠 시범

 

오스트리아 최대의 항공사는 오스트리아 에어라인스(오스트리아항공)이다. 독일 루프트한자의 자회사(Subsidiary)이다. 오스트리아항공의 본부는 VIA(비엔나국제공항)에 있다. 오스트리아항공의 로고는 이른바 ‘오스트리아 화살’(Austrian Arrow)이라는 것이다. 오스트리안 세브론(Austrian Chevron)이라고도 부른다. 세브론은 군인들의 갈매기표 계급장을 뜻한다. 오스트리아항공의 비행기의 외부 디자인도 여러 가지로 변하였다. 2006년에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모차르트의 모습을 그렸으며 그 이후에는 세계적인 비엔나필을 기념하기 위해 교향악단의 모습을 그렸고 이어 알프스의 빙하를 시원하게 그려 넣은 해도 있었다. 오스트리아항공의 자회사로는 티롤항공(Tyrolean Airways)이 있으며 전세항공사로는 라우다 에어(Lauda Air)가 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전세계 130여 구간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전세기인 라우다항공은 인천-비엔나 구간을 간혹 운항하고 있다. 티롤항공은 인스부르크를 허브로 삼고 있다. 오스트리아 에어라린스의 자회사인 티롤항공은 주로 동구와 중동지역을 운항하고 있다.

 

오스트리아항공의 로고(오스트리안 셰브론: 셰브론은 화살이라는 뜻. 하늘을 향해 날라가는 화살. 영어 알파벳의 A를 닮기도 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1957년 9월 30일 창설되었다. 전후의 오스트리아가 연합국으로부터 독립한지 2년 후였다. 당시 오스트리아에는 작은 규모의 민간항공사가 둘이 있었다. 에어 오스트리아(Air Austria)와 오스트리안 에어웨이스(Austrian Airways)였다. 두 항공사가 통합하여 오스트리아항공사가 되었다. 오스트리아항공사 소속의 여객기가 처음 운항을 한 것은 1958년 3월 31일이었다. 비엔나를 떠난 비커스 비스카운티 779편이 취리히를 경유하여 런던까지 운항한 것이었다. 오스트리아항공이 잘츠부르크와 인스부르크 등 국내구간을 운항하기 시작한 것은 1963년 5월 1일부터였다. 그리고 대서양을 건너서 운항을 시작한 것은 1969년 4월 1일로서 비엔나를 떠나 브뤼셀에 기착한후 계속하여 뉴욕까지 운항한 것이었다. 자회사격인 라우다(Lauda)항공이 합류한 것은 2000년이었다. 라우다는 전세기만을 운항한다. 에어 프랑스와 KLM이 라우다를 인수코하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루프트한자가 전면에 등장하여 결국 소원을 성취하였다.

 

슈베하트 공항의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들

 

오스트리아항공의 전직원은 2009년 현재 약 8,500명이다. 오스트리아항공은 OIAG(Osterreichische

Industrieholding AG(Austrian Privatization Agency)
라는 회사가 주식의 39.8%를 소유하고 있으며 48.0%는 부동층이 주주로 되어 있다. 오스트리아투자자협회가 10.2%를 소유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항공사는 2%를 가지고 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우크라이나국제항공사의 보유주식 중 22.5%를 소유하고 있다. 2008년 11월, 루프트한자가 OIAG의 주식을 전량 인수하며 오스트리아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2%의 주식도 주당 1센트로 소유하게 되었다. 한편, 부동층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상당부분은 주당 4.50 유로에 매입키로 했다. 이로서 루프트한자가 오스트리아항공을 완전 콘트롤하게 되었다. 루프트한자는 2009년 9월, EU의 승인을 받아 오스트리아항공과 합병하였다.

 

알프스를 지나는 오스트리아 항공기

 

오스트리아항공은 2006년부터 경영합리화에 들어가 매년 5천만불 이상의 적자를 메꾸기 위해 중형비행기들을 매각하였으며 장거리구간도 중지하거나 취소했다. 예를 들면 극동과 호주를 운항하는 편을 당분간 중지했으며 2007년 1월부터는 상하이노선을 중단하였고 4월부터는 푸켓, 모리셔스, 콜롬보, 말레(Male)행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5월부터는 카트만두편을 중단하였다. 2007년 3월부터는 장거리 구간인 비엔나-싱가폴-멜버른 구간과 비엔나-쿠알라 룸푸르-시드니 구간을 취소했다. 이로써 멜버른에서 유럽대륙으로 직접 갈수 있는 항공노선은 사라지게 되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이락전쟁이 일어난후 이락에 들어가는 몇 안되는 항공사 중의 하나이다. 2006년 12월부터 비엔나-에르빌(Erbil) 구간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비엔나-에르빌 구간은 이듬해 중단되었다가 2008년 4월부터 재개되었다.

 

빨간 색이 기조를 이루고 있는 오스트리아항공의 객실승무원들의 복장

 

오스트리아항공은 보안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미 1981년부터 EKO Cobra가 항공기보안을 책임 맡고 있다. 그래서 현재 중장거리 비행기에는 2명 이상의 무장요원(스카이 마샬)이 사복으로 탑승하고 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사고가 없기로 유명하다. 일찍이 1960년 9월 26일에 있었던 모스크바 세레메트예포 공항의 참사가 가장 극심했던 것이었다. 쌍발의 비커스 비스카운트기가 모스크바 공항에 착륙하던 중에 다른 비행기와 충돌하여 37명의 승객중 31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었다. 그 이후에 일어난 가장 큰 사고는 그로부터 약 40년 후인 2004년 1월 5일 포커(Fokker)70기가 뮌헨국제공항에 도착하려다가 눈에 미끄러져 승객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이 전부였다. 그 이후에는 인명피해의 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다. 매년 가을이 되면 오스트리아항공은 비즈니스석 승객들에게 그해에 처음 나온 호이리게 포도주를 서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안 애로우스(Austrian arrows)라고 쓴 오스트리아항공 여객기 

 

오스트리아항공의 로고와 셰브론(화살)의 변화.


***********************************************************************************

라우다항공

Lauda Air

 

 

라우다항공은 1979년 4월에 설립되었다. 세계자동차경주의 챔피언이며 항공인인 니키 라우다(Niki Lauda: 1949-)가 설립했다. 설립은 1979년에 했지만 정작 운항은 1985년부터 시작했다. 비엔나 슈베하트공항을 허브로 삼아 전세기와 에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세기는 주로 휴양객들을 위해 북아프리카, 카리비아해 연안지역, 동남아, 남부 유럽지역 등을 운항했다. 그러다가 1990년부터는 국제선 인가를 받아 장거리 정기운항을 시작했다. 비엔나에서 방콕을 경유하여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을 가는 노선이었다. 얼마 후에는 쿠알라 룸푸르를 경유하는 호주행 노선을 시작하였다. 라우다항공은 점차 범위를 넓혀 1990년대 후반부터는 뮌헨을 거쳐 마이아미까지 가는 노선을 개척하였으며 이어 두바이와 쿠바까지 가는 노선도 시작했다. 라우다항공은 2000년에 오스트리아항공의 자회사가 되었다가 2005년에는 아예 오스트리아항공에 합병되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오스트리아항공의 우산아래에서 전세기만을 운항하고 있다. 즉, 많은 경우에 오스트리아항공의 이름으로 정기노선에 투입되고 있으며 레이저용 전세기는 필요시에만 운항한다.

 

1976년 뉘른베르크 그랑 프리에서 페라리를 몰고 있는 니키 라우다

 

현재 라우다항공은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의 후르가다(Hurghada), 룩소르(Luxor),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를, 아시아에서는 터키의 안탈야(Antalya), 보드룸(Bodrum), 달라만(Dalaman)을 운항하고 있다. 또한 카리비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Punta Cana)를 운항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코르푸(Corfu)를 비롯한 16개 도시, 이탈리아의 카타니아(Catania)와 나폴리, 말타의 루가(Luga), 포르투갈의 화로(Faro)와 푼챨(Punchal), 스페인의 후에르테벤투라(Fuerteventura), 라스 팔마스(Las Palmas), 말라가(Malaga), 란차로테(Lanzarote), 테네리페(Tenerife)등을 운항한다. 거의 모두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이다. 한때는 서울에서도 관광단을 태우고 비엔나를 운항한 일이 있다.

 

조종석에 앉아 있는 니키 라우다(2008) 

 

라우다항공은 1991년 5월 26일 커다란 사고를 경험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이름이 붙은 보잉 767기가 방콕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실종된 것이다. 기기고장으로 추락하여 223명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라우다는 전세운항을 극도로 자제하여 철저한 점검을 통한 정기노선에 치중하였다.

 

파리 지하철에 붙어 있는 니키 라우다항공 광고. 저가항공이어서 모스크바-파리 왕복이 119유로이다. 1812년에 이런 저가항공이 있었으면 나폴레옹이 모스크바를 쉽게 왕복할수 있었을 것이다.  


****************************************************************************************               

니키항공

Niki 

 

슈베하트 공항의 니키

 

니키항공은 비엔나 슈베하트공항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항공사로서 주로 레이저 지역을 운항한다. 비엔나, 잘츠부르크, 브레겐츠, 린츠, 그라츠에서 휴양객들을 이집트, 남유럽으로 실어 나른다. 니키는 여행사인 네커만 라이젠(Neckermann Reisen)과 연계하고 있다. 전 그랑프리 챔피온인 니키 라우다는 라우다항공을 설립하였으나 주주들과의 분쟁으로 2000년 11월 라우다항공의 이사회를 떠나게 되었다. 니키 라우다는 2003년 과거 에어로 로이드 오스트리아 항공회사를 인수하여 니키항공을 설립하였다. 니키항공이 정식으로 항공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은 2003년 11월이었다. 회사명은 임시로 플라이니키(FlyNiki)라고 하다가 나중에 Niki라고만 부르게 되었다. 2004년 니키 라우다는 베를린 에어(Berlin Air)와 협력하여 유럽최초의 저가항공 운항을 시작하였다.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니키항공은 주식의 24%를 베를린 에어가 소유하고 있다. 니키항공은 현재 12기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각 비행기에는 댄스의 종목이 별명으로 붙어 있어서 흥미를 끈다. 블루스, 탱고, 록앤롤, 리기(Reggae), 부기우기, 소울, 힙합, 재즈, 헤비메탈, 삼바, 람바다 등이다.

 

니키항공은 저가항공을 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