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공동묘지 문화

헤첸도르프 공동묘지(Hetzendorfer Friedhof)

정준극 2010. 3. 12. 22:06

헤첸도르프 공동묘지(Hetzendorfer Friedhof)

 

묘지 입구의 십자가상의 그리스도

 

헤첸도르프 공동묘지는 비엔나 12구 마이들링에 있다. 헤첸도르프 공동묘지는 Hietzing(히칭)과의 경계선에 있으며 주소는 엘리자베트 슈트라쎄 2번지이다. 현재 1천 여기의 묘지를 수용하고 있는 작은 묘역이다. 입구에 있는 납골당 및 영결식장은 비교적 최근인 1988년에 완성된 것이다. 내부장식은 Christof Ricabona(크리스토프 리카보나)의 작품이다. 제단의 청동십자가상이 특히 눈길을 끈다.

 

헤첸도르프는 원래 Atzgersdorf(아츠거스도르프)에 속하여 있었다. 이곳에 1783년 교구교회로서 작은 교회가 설립되자 이듬해인 1784년부터 교회묘지가 조성되었다. 그후 교회묘지는 여러번 확장되었으며 1889년에 다시 한번 확장하려고 했으나 땅값이 너무 비싸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80년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자 주민투표를 통해 가부를 결정키로 했다. 투표결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정이 되었다. 그래서 1988년에 납골당을 신축하게 된 것이다. 헤첸도르프 공동묘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묘지는 Dumreicher(둠라이허)가족묘지이다. 네오르네상스 약식의 아케이드 형식으로 되어 있는 건축물이다. 현재 헤첸도르프 공동묘지는 2기의 명예묘소를 관리하고 있다.

 

둠라이허 가족 영묘. 약 30명의 가족들이 합장되어 있다.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다.

 

- Franz Martin Schindler(프란츠 마르틴 쉰들러: 1847-1922) 성직자 겸 대학교수

- Margarete Schiffer(마가레트 쉬퍼: 1893-1949) 여류작가

 

입구의 영결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