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박물관 도시

비엔나의 박물관 분야별 산책

정준극 2010. 5. 22. 06:39

비엔나의 박물관

무엇이 알고 싶으신가요?

분야별로 추천하는 비엔나의 박물관

 

역사와 관련한 박물관들

 

비엔나 호에마르크트에 있는 로마박물관의 전시

 

오스트리아의 기원전 역사를 알고 싶으면 비엔나대학교 구내에 있는 ‘선사역사 연구소 및 전시실’(Sammlung des Institutes für Ur- und Frühgeschichte)을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고대역사, 특히 비엔나에 대한 로마제국 시대의 유적을 보고 싶으면 호에 마르크트의 로마박물관(Römermuseum), 암 호프와 미하엘러플라츠의 로마시대 유적지 발굴 현장, 슈테판스플라츠 지하철역 구내에 있는 비르질키르헤 유적지, 헤렌가쎄의 팔레 몰라르트에 있는 지구의 박물관과 파피루스박물관, 운터라아(Unterlaa)의 요한네스키르헤, 하일리겐슈타트의 장크트 야콥 키르헤(St Jakobs-Kirche), 노이에 부르크의 에베소 박물관 등을 찾아가기를 권장한다. 중세역사에 대한 사항은 벨베데레 궁전의 바로크미술관, 도서실에 관심이 있으면 오스트리아국립도서관(노이에 부르크), 도자기 예술은 보덴푼데 도자기 소장품 등을 보기를 권장한다. 근대역사에 대한 사항은 노동운동사 기념관, 1809년의 아슈페른-에쓸링 전투 기념관, 비더마이어 양식의 장크트 맑스 공동묘지, 운테레 벨베데레의 바로크 미술관, 오스트리아 산업과학박물관, 봘트뮐러파르크의 묘비전시, 유태박물관, 칼렌버그 박물관, 오스트리아 저항운동 박물관 등을 찾아가기를 권장한다.

 

비엔나대학교 구내에 있는 선사역사 연구실 및 전시실

 

합스부르크 왕조에 대한 사항을 좀 더 알고 싶으면 다음과 같은 박물관을 찾아가 보기를 권장한다. 호프부르크의 카이저아파트멘트(황제의 아파트)와 실버캄머(식기류 등의 전시실), 황실 포도주 저장고, 피아리스텐에 있는 프란츠 요셉 황제의 모자 박물관, 카푸치너그루프트(카푸친 교회 지하의 합스부르크 황실 영묘 및 납골당), 비엔나 가구 박물관, 쇤브룬 궁전의 마차박물관, 호프부르크의 씨씨(엘리자베트 왕비) 박물관, 헤르메스빌라의 전시실 등이다. 전쟁과 관련한 박물관도 있다. 남부역 부근의 군사박물관, 노이에 부르크의 무기와 갑옷 박물관 등이다.

  

호프부르크 카이저아파르트멘트의 만찬 테이블

 

비엔나 각 구의 역사와 문물에 대한 사항을 알고 싶으면 구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비엔나는 모두 23개 구로 구성되어 있다. 각 구마다 자체 박물관이 있다. 비엔나 전체에 대한 역사와 문화, 사회를 알려면 칼스플라츠에 있는 비엔나 박물관 칼스플라츠(Wien Museum Karlsplatz)을 가면 된다. 프라터 박물관도 훌륭한 전시를 자랑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현대사를 알고 싶으면 도로테아가쎄의 유태박물관, 나치 저항운동 자료실, 슈타인호프의 기념관 등을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인류학에 대한 박물관도 있다. 인류학박물관(Museum für Völkerkunde)은 충실한 내용을 보여준다. 보헤미아 삼림박물관은 자연과 민족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수 있다. 언어와 관련하여서는 국제에스페란토박물관이 있으며 오스트리아 언어섬 박물관도 있다. 종교와 관련한 박물관으로서는 슈테판성당 옆에 있는 대성당 및 주교교구 박물관(Dommuseum)이 유명하여 유덴플라츠에 있는 유대박물관, 리히텐탈러 교구박물관, 독일기사단 보물전시실, 쇼텐슈티프트 박물관 등이 있다.

 

노이에 호프부르크. 민족학박물관 등이 있다.

 

자연과학과 관련한 박물관

 

자연과학과 관련한 박물관 및 전시장도 우수하다. 우선 천문학에 대하여는 우라니아천문대(Urania-Sternwarte)와 쿠프너천문대(Kuffner-Sternwarte)가 있으며 이밖에 최신영상시설을 구비한 게오르겐버그(Georgenberg) 천문대 등이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리는 지구의 박물관(Globenmuseum)과 지도전시관(Kartensammlung)이 유명하다.

 

도나우카날에 면하여 있는 우라니아

 

의학관련 박물관으로는 오스트리아가 낳은 위대한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를 기념하는 지기스문트 프로이트 박물관(Sigismund-Freud-Museum), 법의학연구소 박물관(Museum des Instituts für Gerichtliche Medizin), 의학역사박물관(Museum des Instituts für Geschichte der Medizin: Josephinum), 생리해부박물관(Pathologisch-anatomisches Bundesmuseum)이 있다.

 

동식물과 관련하여서는 벨베데레의 알프스식물원(Alpengarten), 히르슈슈테텐의 화훼식물원(Blumengarten und Palmenhaus Hirschstetten), 비엔나대학교 식물원(Botanischer Garten der Universität Wien), 오스트리아 정원수박물관(Österreichisches Gartenbaummuseum), 수족관(Haus der Meeres-Vivarium Wien), 자연사박물관, 쇤브룬궁전의 식물원(팔멘하우스), 쇤브룬궁전의 오랑제리(온실), 부르크가르텐의 ‘나비의 집’(Schmetterlingshaus), 쇤브룬 동물원(Tiergarten)등이 있다.

 

쇤브룬궁전의 오랑제리

 

미술관

미술관에 대하여 알아보자. 비엔나는 미술작품의 보고이다. 미술관 명칭을 알파벳 순서로 정리해보자. 알베르티나(Albertina)는 세계적인 소묘작품 미술관이다. 아우가르텐 미술관(Atelier Augarten)은 조각과 회화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MAK이라고 하는 오스트리아 응용미술전시관(Österreichisches Museum für Angewandte Kunst)은 비엔나의 자랑이다. 사진전시관으로는 베스트리히트(WestLicht)가 있다. 벨베데레 궁전의 오스트리아 갤러리에서는 클림트, 에곤 쉴레 등 20세기 오스트리아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팜플렛과 플라카드, 삐라 전시장도 있다. 비엔나미술대학(회화아카데미)의 회화갤러리(Gemäldegalerie)도 유명하다. 미술사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국립미술관)은 세계적이다. 유태박물관에서도 유태관련 미술작품을 볼수 있다.

 

벨베데레 궁전. 미술품의 보고이다.

 

히칭구에는 클림트 아틀리에가 있다. 프라이융에는 쿤스트포룸(Kunstforum)이 있다. 비엔나 쿤스트할레(Kunsthalle)와 비엔나 쿤스트하우스(Kunsthaus)가 별도로 있으며 비엔나 악우회 건물 인근에 있는 퀸스틀러하우스에서도 훌륭한 전시를 접할수 있다. 박물관 쿼터와 연결하여서는 레오폴드 박물관(미술관)이 있으며 리히텐슈타인 박물관(미술관)에서는 루벤스 등 거장들의 위대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건축과 관련하여서는 로스 하우스(Loos Haus)를 통하여 오스트리아 현대건축의 면모를 읽을수 있다. 칼스플라츠에 있는 비엔나박물관(Wien Museum)에서는 로스 특별실이 마련되어 있다. MOYA(Museum of Young Art)는 젊은 미술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이다. MUMOK(Museum Moderne Kunst)는 현대미술을 중점 전시하고 있다. 호프부르크의 한쪽에 있는 합스부르크 보물실(Schatzkammer)는 미술사박물관에 속하여 있는 전시실이다. 칼스플라츠 인근의 제체시온 지하 전시장에서는 클림트가 그린 베토벤 프리스(Beethoven-Fries)를 볼수 있다. 아우가르텐 궁전에 있는 아우가르텐 도자기 전시실을 방문하는 것도 큰 흥미이다.

 

비엔나 쿤스트할레

 

건축과 관련한 박물관

비엔나는 건축예술의 메카이기도 하다. 따라서 건축관련 박물관과 기념관이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비엔나 건축 센터(Architektur Zentrum Wien)에서는 비엔나 건축의 역사와 현황을 살필수 있다. 유명한 건축가인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써 하우스는 그 특이한 건축으로 세계의 각광을 받고 있는 건물이다. 비엔나 도시계획에 대한 사항을 알수 있는 비엔나 도시계획 전시실(Wiener Planungswekstatt)에서는 비엔나 시가지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눈여겨 볼수 있다. 히칭에는 오토 바그너의 호프파빌리온(Hofpavillon)이 방문자들을 반겨주고 있다. 철도역사(驛舍)이다. 칼스플라츠에 있는 쌍둥이 건축물인 오토 바그너 파빌리온은 반드시 방문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다. 한 건물은 카페로 사용되고 있고 다른 건물은 전시실이다. 포스트슈파르카쎄(우편저축은행)에도 오토 바그너의 세계를 일별할수 있는 전시물이 있다. 비엔나의 건물들은 그 자체로서 역사적인 건축양식들을 선별하여 관찰할수 있는 대상이다.

 

칼스플라츠의 오토 바그너 파빌리온

 

문학과 연극

문학과 극장관련 기념관도 여러 개가 있다. 위대한 극작가인 프란츠 그릴파르처를 기념하는 ‘그릴파르처 기념실’(Grillparzer Gedenkzimmer)은 오스트리아 문학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칼스플라츠의 비엔나 박물관(Wien Museum)에도 그릴파르처 전시실이 있다.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Nationalbibliothek)는 그 자체로서 귀중한 기념관이다. 슈베르트 생가에는 아달베르트 슈티프터(Adalbert-Stifter) 기념실이 마련되어 있다. 알베르티나 인근의 오스트리아 극장박물관(Theatermuseum)에는 극장과 관련한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영화박물관도 있다.

 

음악가와 음악

비엔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음악의 도시이다. 따라서 음악가와 관련한 기념관들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많이 있다. 음악가 및 음악과 관련한 기념관, 전시실, 박물관에 대하여는 이미 본 블로그를 통하여 누차 설명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음악가의 기념관은 베토벤이 가장 많다. 에로이카하우스, 플로리드스도르프의 기념관, 하일리겐슈타트의 테스타멘트(유언장) 기념관,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 인근에 있는 파스쿠발라티하우스(Pasqualatihaus) 등이다. 몇 년전 새단장을 한 모차르트하우스는 슈테판성당 뒤편 골목길에 있으며 하이든기념관(Haydn-Gedenkstätte))은 마리아힐르퍼구에 있다. 하이든기념관에는 특이하게도 브람스기념실(Brahms-Gedenkram)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기념관은 프라터슈트라쎄에 있으며 슈베르트가 태어난 집(Geburtshaus: 게부르트스하우스)과 세상을 떠난 집(Sterbewohnung: 슈테르베보눙)은 모두 기념관이다. 이밖에 그린칭에는 레하르-쉬카네더 소궁전(슐뢰쓴)이 있다.

 

음악과 관련한 기념관, 박물관으로는 1구에 음악의 집(Haus der Musik)이 있어서 음악과 소리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고 호프부르크의 고대악기 박물관에는 세계의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비엔나 남성합창단 박물관이 별도로 있으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 박물관도 별도로 있다.

 

하우스 데어 무직(음악의 집)에서는 방문객이 빈필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지휘할수 있다.

                              

기술, 발명, 생활과 관련한 박물관

기술, 발명, 의식주 생활과 관련한 박물관도 훌륭하다. 베스트리히트(WestLicht) 사진전시관에서는 사진기의 발전에 대한 역사를 자세하게 알수 있다. 난방박물관(Heizungsmuseum)에서는 비엔나 주택의 난방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소상히 알수 있다. 레코드의 발전상을 볼수 있는 유성기박물관(Phonomuseum)도 있다. 위생시설(화장실 용품)의 발전과정도 볼수 있는 위생역사박물관(Sanitärhistorisches Museum)도 있다.  비엔나 전차박물관(슈트라쎈반뮤제움)도 잘 마련되어 있다. 기술박물관(Technisches Museum)은 당연히 방문해야할 곳이다. 카이저브룬과 빌트알펜(Wildalpen)에 수도박물관(Wasserleitungsmuseum)이 있으며 치과기구에 대한 박물관도 있다.

 

세계적인 비엔나의 자연사박물관(Naturhistorisches Museum)

 

기타 박물관

기타 박물관에 대하여 알아보자. 장례박물관(Bestattungsmuseum)에는 장례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봐인가르트너에 당구박물관(Millardmuseum)이 있으며 영화 ‘제3의 사나이’(Dritte Mann)에 대한 박물관도 있다. 미술품위조박물관(Fälschermuseum)이 있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며 영화박물관은 극장과 관련하여 언급했지만 실은 극장과는 관계가 없이 별도로 즐길수 있는 박물관이다. 화폐박물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오스트리아 국립은행이 주관하고 있다. 황실의 포도주 창고는 하나의 거룩한 박물관이여 커피와 카페의 역사를 담아 놓은 커피박물관(Kaffeemuseum)도 있다. 프란츠 요셉 황제의 모자를 수집해 놓은 모자박물관(Hutmuseum)이 있으며 박물관 쿼터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ZOOM 박물관이 있다. 의상박물관이 있으며 맹인용 기구를 전시해 놓은 박물관도 있다(Museum des Blindenwesens). 담배박물관(Tabakmuseum)이 있으며 시계박물관(Uhrenmuseum), 테디베어박물관, 되블링의 포도나무박물관, 옛 비엔나 슈납스박물관, 대장장이 박물관, 쵸콜릿박물관, 피아커박물관, 리피짜너박물관, 학교박물관(Schulmuseum) 등 무궁무진하다.

 

남부역 인근에 있는 군사박물관은 필견의 장소이다. 비엔나의 공동묘지는 그 자체로서 역사와 예술의 현장이다. 중앙공동묘지는 반드시 방문해야할 장소이다. 위대한 여러 음악가들을 모처럼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호프부르크 궁전과 쇤브룬 궁전의 아파트멘트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훌륭한 박물관이다.

 

비엔나 중앙공동묘지(첸트랄프리드호프)의 음악가 묘역. 왼쪽이 베토벤, 가운데가 모차르트, 오른쪽이 슈베르트의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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