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3구 리징

[참고자료]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Künstlerhaus)

정준극 2010. 10. 8. 18:33

[참고자료]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Künstlerhaus)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2008. 11)

 

칼스플라츠에서 슈테판성당 쪽으로, 비엔나악우회건물의 건너편에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Künstlerhaus)가 있다. 건물의 입구 양편으로는 유명한 화가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squez), 라파엘 산티(Raphael Santi),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otti), 알브레헤트 뒤러(Albrecht Dürer), 티티안(Titian), 브라만테(Bramante),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이다. 이쯤되면 이 건물이 어떤 건물인지 짐작할 것이다.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는 글자 그대로 비엔나 '예술가의 집'(House of the Artists)이다. 비엔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조각가, 건축가, 응용미술가, 영화인 들이 본부로 삼고 있는 건물이다. 건물 안에는 주로 전시실이 있어서 미술전시회를 열수 있으며 영화관도 있다. 영화관은 키노갈레리(Kinogalerie)라고 부른다. 과거의 잊지 못할 영화들도 상영하지만 아방 갸르드 스타일의 현대 영화도 상영한다.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에는 몇개의 화랑이 있다. 하우프트하우스(Haupthaus)는 가장 큰 전시장이다. 이밖에 하우스갈레리(Hausgalerie), 칼스플라츠 지하도와 연계되어 있는 파싸게갈레리(Passagegalerie), 영화를 상영하는 키노갈레리(Kinogalerie), 그리고 하우스살롱(K/haussalon)이 있다. 식당도 있으므로 미술과의 식사를 할수 있다. 주소는 칼스플라츠 5번지이며 전차나 지하철을 이용하여 쉽게 갈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다만, 목요일에는 밤 9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 건물 앞에 있는 유명화가 기념상 중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만일 미술에 관심이 지대한 사람이라면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를 한번 쯤 들려볼 필요가 있다. 미술사박물관, 벨베데레 20세기 오스트리아 미술관, 리히텐슈타인 미술관, 구시가지에 있는 쿤스트할레(Kunsthalle), 레오폴드미술관, 응용미술관(MAK) 등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과거의 찬란했던 비엔나의 미술세계를 감상하였을 것이지만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에서는 비엔나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수 있다.

 

역사주의 건물인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는 일찍이 1868년 링슈트라쎄가 조성될 때에 함께 옆의 건물인 비엔나악우회(Musikverein) 건물과 함께 건축되었다. 비엔나 미술가협회는 비엔나의 여러 예술단체 중에서 가장 일찍 결성된 기구이다. 1861년에 창립되었다. 그만큼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건물은 2차 대전 중에 폭격으로 일부가 파손되었다. 종전후 계속적인 보수공사로 이제는 완벽한 시설로서 손색이 없게 되었다.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는 아직도 독립기구인 '오스트리아 예술가협회 퀸스틀러하우스'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약 5백명이다. 마치 우리나라로 보면 예총 산하의 한국미술협회(미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는 1998년 이래 집행부가 새로운 전시 프로그램을 추구하였다. 그중의 하나는 국제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미술축제도 열고 있다. 그슈나스(Gschnas) 축제는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행사이다.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는 특히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을 크게 격려하고 있다. 그래서 실험적인 전시회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지하전시실인 파싸게갈레리는 전위예술 또는 해프닝이 열리는 단골 장소이다. 국제영화페스티벌도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노년층은 영화관에서 마티네 영화(추억의 명화)를 감상할수 있다.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에서는 세미나와 토론회가 자주 열린다. 과거를 조명하고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는 학술회의들이다.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