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베스트 오페라

오페라 톱 20선 - 가장 자주 공연되고 있는 작품들

정준극 2012. 4. 14. 09:22

오페라 톱 20선 - 세계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고 있는 작품들

'라 트라비아타'를 제치고 '마술피리'가 1위

 

도니체티 기념오페라극장의 오디토리엄. 세계에는 이런 스타일의 오페라극장에 수없이 많다. 그런데 평생동안 한번도 이런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은 더 수없이 많다. 평생에 한번만이라도 오페라를 관람하기를 권고한다.

                          

런던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오페라베이스(Operabase)는 2005/06 시즌으로부터 2009/10 시즌에 이르기까지 5개 시즌에 세계 각국에서 어떤 오페라가 가장 많이 공연되었는지 통계로 만들었다. 오페라베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하며 신뢰성이 있는 오페라 정보기구이다. 이에 의하면 지난 5개 시즌에 2,156 편에 이르는 개별작품이 공연되었다. 그중에서 300편 이상이 세계 초연이었다. 지난 5개 시즌동안 전세계에서의 총 공연수는 10만 회가 넘는다. 즉, 한 시즌에 2만번의 공연이 있었다는 계산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순위를 보면 알겠지만 놀랍게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였다. 종전에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였으나 '마술피리'가 그 기록을 깨트렸다. '라 트라비아타'는 2위로 밀려났다. 그 다음이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라 보엠',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었다.

 

20세기에 태어난 작곡가로서는 쇼스타코비치의 '레이디 막베스'(므첸스크구의 레이디 막베스)가 가장 자주 공연되었다. 73위였다.  벤자민 브리튼의 '턴 오브 더 스크류(Turn of the Screw)'가 81위로서 그 다음이었다. 20세기 작곡가의 작품은 아직도 18-19세기 작곡가의 작품과 경쟁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현존하는 작곡가의 오페라로서 베스트 200에 포함되는 것으로는 그리고리 프리드의 모노드라마인 '안네 프랑크의 일기'(158위)와 제이크 히기의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196위)이 있다.

 

'마술피리'의 한 장면. 고승 자라스트로가 파미나 공주에게 테스트에 합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의 오페라 톱 20

1. 모차르트 - 마술피리(451회) -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2.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447회) -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3. 비제 - 카르멘(424회) - 비제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4. 푸치니 - 라 보엠(420회) -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5. 모차르트 - 피가로의 결혼(399회) -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 두번째로 많이 공연된 작품

6. 푸치니 - 토스카(379회) -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서 두번째로 많이 공연된 작품

7. 모차르트 - 돈 조반니(360회) -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 세번째로 많이 공연된 작품

8. 푸치니 - 나비부인(349회) -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서 세번째로 많이 공연된 작품

9. 로시니 - 세빌리아의 이발사(327회) - 로시니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0. 베르디 - 리골레토(314회) -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리골레토'에서 질다(안나 네트렙코). 메트로폴리탄


11. 모차르트 - 여자는 다 그래(282회) -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 네번째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2. 도니체티 - 사랑의 묘약(218회) - 도니체티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3. 베르디 - 아이다(215회) -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서 세번째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4. 훔퍼딩크 - 헨젤과 그레텔(212회) - 훔퍼딩크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5. 푸치니 - 투란도트(206회) - 푸치니의 오페라 중에서 네번째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6. 요한 슈트라우스 - 박쥐(200회) -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7. 베르디 - 나부코(183회) -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서 네번째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8. 차이코브스키 - 유진 오네긴(175회) - 차이코브스키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19. 도니체티 - 람메무어의 루치아(170회) - 도니체티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20. 레온카발로 - 팔리아치(159회) - 레온카발로의 오페라에서 유일하게 널리 알려진 작품

 

21위부터 25위까지는 모차르트의 '후궁에서의 도주'(21위), 레하르의 '메리 위도우'(22위),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23위), 베르디의 '활슈타프'(24위), 바그너의 '방랑하는 화란인'(25위)이다.

 

'피가로의 결혼'에서 피가로가 신혼방에 침대 등 가구를 놓을지를 걱정하며 치수를 재고 있고 수잔나는 웨딩드레스로는 어떤 것을 입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북미지역에서 오페라 정보와 통계로서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오페라 어메리카(OPERA America)는 2009/20 시즌에 북미지역(미국과 캐나다)에서의 톱 10 오페라를 발표했다. OPERA America는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가장 자주 공연되었으나 북미에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가장 많이 공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모차르트이다.

 

북미의 오페라 톱 10

1. 모차르트 - 피가로의 결혼

2. 푸치니 - 라 보엠

3. 비제 - 카르멘

4. 푸치니 - 토스카

4.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5. 푸치니 - 나비부인

5. 모차르트 - 마술피리

5. 훔퍼딩크 - 헨젤과 그레텔

6. 도니체티 - 사랑의 묘약

6. 모차르트 - 돈 조반니

6. 로시니 - 세빌리아의 이발사

 

현대적 연출의 '카르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