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nz Karl Gruber(하인츠 칼 그루버)

Heinz Karl Gruber(하인츠 칼 그루버)

제3 비엔나학파의 주도자

 

하인츠 칼 그루버

 

하인츠 칼 그루버는 음악계에서 '하카 그루버'(HK Gruber)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사람이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베이스 연주자, 가수이다. 1943년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이른바 제3 비엔나학파의 주도적인 인물이다. 그루버는 '고요한 밤'(Stille Nacht)을 작곡한 저 유명한 프란츠 사버 그루버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루버는 1953-57년간 비엔나소년합창단의 멤버였다. 그후 비엔나음악대학(Vienna Hochschule für Musik: 현재의  Universität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Wien: MDW)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처음에는 한스 옐리네크에게서 배웠으며 나중에는 고트프리트 폰 아이넴에게서 배웠다. 그루버는 1961년에 앙상블인 die reihe에서 더블 베이스를 연주했고 1963년에는 비엔나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Vienna Tonkünstler Orchestra)의 수석 더블 베이스 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1968년에 동료 작곡가인 쿠르트 슈베르치크(Kurt Schwertsik)와 오토 치칸(Otto Zykan),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른스트 보바치크(Ernst Kovacic)와 함께 MOB-art & tone-ART라는 앙상블을 조직하여 활동했다. 이 앙상블은 그루버의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지만 마우리치오 카겔의 작품도 연주했다. 이 앙상블이 연주한 그루버의 보사 노바(Bossa Nova)는 순식간에 히트 곡이 되었다. 이 앙상블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제3 비엔나학파의 요람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루버의 작품인 Exposed throat 음반

 

그루버는 제2 비엔나학파의 후기 쇤베르크 스타일의 작곡을 배웠다. 그러다가 슈베르치크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의 조성(調性: Tonality)을 개척하여 작곡하였으며 여기에 오래된 비엔나의 전통을 가미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평론가인 폴 드라이버는 그루버의 작품에 대하여 "그는 네오 로맨틱도 아니며 네오 토날도 아니고 네오 엑스프레쇼니스틱도 아니며 네오 비에니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루버는 다만 감상적인 작곡가로서 무엇이든지 음악적 충동만 있으며 인텔리이던지 지성이 낮던지, 12음이던지 7음이던지, 쓰던지 달던지, 자기 방식대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직접 노래를 부르는 하인츠 칼 그루버

                     

그루버는 학생시절부터 재즈를 연주하고 작곡하기를 좋아했다. 그러한 그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78년에 작곡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때문이었다. 그의 친구로서 비엔나 방언을 사용하는 시를 쓰는 H.C. 아트만(Artmann)의 어린이를 위한 시인 알러라이라우슈(allerleirausch)를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명 '샹송니어와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위한 복마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루버는 이 작품을 가지고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직접 노래를 불렀다. 그루버는 지휘자, 가수, 베이스 연주자로서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 한스 아이슬러, 쿠르트 봐일 등의 작품 공연에 직접 참여하였다. 그루버는 2009년에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겸 작곡가로 임명되었다. 그루버는 네 편의 무대작품을 썼으며 그외에도 오케스트라 작품, 금관악기 작품, 성악곡과 합창곡, 실내악 앙상블 곡, 기악곡 등을 작곡했다. 무대 작품은 다음과 같다.

 

[그루버의 무대작품]

● Die Vertreibung aus dem Paradies(낙원에서의 추방): 해설자와 악기연주자를 위한 멜로드라마(1966) ● Gomorra(고모라): 오페라(1970-96) ● Gloria von Jaxtberg(Gloria, a Pigtale: 약스버그의 글로리아): 2막의 음악극장. 5명의 성악가를 위한 곡(1992-94) ● Der Herr Nordwind(북풍의 남자): 2파트의 오페라(2003-05)

 

'프랑켄슈타인!!'의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