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오스트리아 작곡가

Josef Matthias Hauer(요제프 마티아스 하우어)

정준극 2012. 6. 5. 11:25

Josef Matthias Hauer(요제프 마티아스 하우어)

아놀트 쇤베르크보다 앞선 12음 기법의 작곡가

 

요제프 마티아스 하우어

 

12음 기법이라고 하면 아놀트 쇤베르크를 연상하지만 실은 그보다도 1-2년이나 먼저 반음계의 12음 기법을 주창하여 작곡한 사람이 있다. 1883년에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Wiener Neustadt)에서 태어나서 향년 76세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난 요제프 마티아스 하우어(Josef Matthias Hauer)이다. 하우어는 아이디어, 프로그램 또는 감정을 표현하는 어떤 형태의 예술도 증오하였다. 반면에 그는 예를 들어 음악의 경우에 있어서 음악 자체를 최고의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하우어는 초기에 첼로와 합창지휘와 오르간을 공부했다. 음악이론과 작곡은 스스로 공부했다. 그는 1918년에 최초의 음악이론 서적을 출판했다. 괴테의 톤 컬러 이론에 기본을 둔 저서였다. 1919년 8월에는 12음 법칙에 대한 저서를 펴냈다. 이는 1920년 쇤베르크의 12음 기법에 대한 초기 저서보다도 앞선 것이었다. 하우어는 상당히 많은 음악이론 논문, 그리고 산문시를 발표했다. 그러다가 1938년 나치가 집권하고 그의 음악을 '퇴폐예술'(Entartete Kunst)로 규정하자 일체의 저술 활동을 중지하고 은둔하였다. 하우어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상당 기간동안 논문발표를 자제하였다.

 

1920년대 이후로 하우어는 문학작품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오토 슈퇴쓸(Otto Stoessel)의 '태양의 멜로디'(Die Sonnenmelodie)에 등장하였고 프란츠 베르펠의 '베르디'(Verdi)에도 등장하였다. 하우어는 또한 헤르만 헤쎄의 '유리구슬 게임'(Glass-bead Game)에도 모델이 되었다. 하우어는 두 편의 오페라를 남겼다. '살람보'(Salambo: 1929)와 '검은 물레'(Die Schwarze Spinne: 1932)이다.

 

비너 노이슈타트 항게 가쎄 23번지의 하우어 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