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오백년의 발자취/미국의 오페라

미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들

정준극 2013. 6. 26. 13:57

미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들

미국 오페라의 아버지인 윌렴 헨리 프라이

 

 

윌렴 헨리 프라이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윌렴 헨리 프라이(William Henry Fry: 1813-1864)를 미국 오페라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가 태어난 1813년은 이탈리아에서 베르디가 태어났고 독일에서는 바그너가 태어난 해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1864년은 독일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태어난 해이다. 그렇다고 윌렴 헨리 프라이가 이들과 무슨 친분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시기적으로 그저 그렇다는 것이다. 윌렴 헨리 프라이의 대표적인 오페라는 '레오노라'(Leonora)이다. 1854년에 데뷔한 작품이다. 이때에 유럽에서는 바그너, 슈만, 쇼팽 등이 낭만주의 시기를 발전시키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윌렴 헨리 프라이의 '레오노라'는 미국 작곡가에 의해 미국에서 공연된 첫 오페라이다. 이후 미국에서는 윌렴 헨리 프라이의 발자취를 따라 수많은 작곡가들이 등장하여 미국적인 오페라들을 발표하였다. 윌렴 헨리 프라이는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으며 서인도제도의 산타 크루즈에서 세상을 떠났다.

 

버질 톰슨

 

20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오페라 작곡가는 버질 톰슨(Virgil Thompson: 1896-1989)일 것이다. 그는 4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는데 그 중의 두 편은 거트루드 슈타인(Gertrude Stein: 1874-1946)의 대본에 의한 것이다. 하나는 '3막 속의 네 성인'(Four Saints in Three Acts: 1934)이며 다른 하나는 여성해방론자 수잔 B. 앤소니의 삶을 토대로 한 '우리 모두의 어머니'(The Mother of Us All: 1947)이다. 미주리주 캔사스 시티 출신인 버질 톰슨은 이른바 '미국적 음향'(어메리칸 사운드)을 창조한 작곡가이다. 버질 톰슨은 맨하튼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지 거슈인                                  아론 코플란드                         레오나드 번슈타인

 

20세기가 시작되려는 시기, 또는 20세기에 겨우 들어선 시기에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조지 거슈인(George Gershwin: 1898-1937), 역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아론 코플란드(Aaron Copland: 1900-1990),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에서 태어난 레오나드 번슈타인(Leonard BernsteinL 1918-1990)은 대중적인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지만 이들도 오페라를 작곡했다. 조지 거슈인의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는 20세기에 미국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오페라이다. 아론 코플란드는 두 편의 오페라를 남겼다. '두번째 허리케인'(The Second Hurricane)과 '텐더 랜드'(The Tender Land)이다. 레오나드 번슈타인은 브로드웨이와 오페라를 믹스한 거장이었다. 그는 그것을 '브로드웨이 오페레타'라고 불렀다. '캔다이드'(Candide)는 브로드웨이 오페레타의 대표작이다.

 

더글라스 무어

 

이와는 대조적으로 더글라스 무어(Douglas Moore: 1893-1969)는 진실로 미국적인 작곡가였다. 그는 대중음악보다는 오페라로서 유명했다. 그는 모두 10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베이비 도의 발라드'(The Ballad of Baby Doe)이다. 더글라스 무어는 미국음악의 발전을 위해서 커다란 기여를 했으며 아울러 미국 음악교육의 진전을 위해서도 많은 기여를 했다. 더글라스 무어는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안 카를로 메노티

 

지안 카를로 메노티(Gian Carlo Menotti: 1911-2007)는 이탈리아 서부, 스위스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작곡가이다. 1928년에 미국에 온 그는 미국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로서 '영사'(The Consul), '영매'(Medium), '아말과 밤에 찾아온 손님'(Amahl and the Night Visitors), '전화'(The Telephone) 등 20여편의 오페라를 남겼다.

 

필립 글라스

 

필립 글라스(Philip Glass: 1937-)는 미니멀리즘(병렬주의)의 선구자로 알려진 작곡가이다. 1970년대부터 오페라를 작곡하기 시작한 그는 2000년대 말까지 '해변의 아인슈타인', '아크나텐' 등 20여 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 미국 현데 오페라 작곡가인 제이크 히기(Jake Heggie: 1961-)는 '사형수 입장'(Dead Man Walking)과 '백경'(Moby Dick)으로서 미국 오페라의 앞날을 개척해 가고 있는 인물이다. 필립 글라스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이며 제이크 히기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출신이다.

 

제이크 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