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보고, 오페라 - 1
누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누가 언제 오페라를 작곡했나?
오페라의 대본은 일반적으로 오페라를 위해 별도로 만든 대본을 바탕으로 삼는다. 창작대본이다. 메타스타시오의 대본은 대체로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두었다. 이와는 별도로 대부분 대본가들은 세계의 명작들을 바탕으로 하여 대본을 만든다. 세계적인 문호들의 소설, 서사시, 서정시, 단편, 희곡 등을 바탕으로 하여 대본을 만든다. 본 카테고리에서는 세계적 문호들인 셰익스피어, 빅토르 위고, 원터 스콧, 프리드리히 쉴러, 요한 볼프강 괴테, 푸쉬킨, 단테, 레오 톨스토이, 에밀 졸라, 니콜라이 고골, 표도르 도스토예브스키, 한스 크리스챤 안델센, 그리고 이탈리아의 거장 대본가인 메타스타시오의 대본으로 누가 어떤 오페라를 언제 만들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명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누가 언제 어떤 오페라를 작곡했는지를 살펴본다. 편의상 오페라 타이틀의 ABC 순으로 정리해 보았다. 물론 누락된 내용도 있을 것이다. 차츰 보완코자 한다.
로린 마젤이 작곡한 '1984'에서 증오집회의 장면
○ 1984: 미국의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인 로린 마젤(Lorin Maazel: 1930-)이 조지 오웰(George Owell)의 소설 Nineteen Enghty-Four를 바탕으로 오페라 '1984'를 작곡. 2005년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
○ Alice in Wonderland(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국의 작가, 수학자, 논리학자, 성공회 집사, 사진사인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 1832-1898)이 쓴 Alice in the Wonderland 와 후편인 Through the Looking-Glass를 바탕으로 한국 출신의 독일 작곡가인 진은숙(Unsuk-Chin)이 만든 오페라. 2007년 뮌헨오페라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초연.
진은숙의 '이상한 나라의 알리스'의 한 장면
○ Alena, regina di Golconda(골콘다의 여왕 알레나): 프랑스의 정치가이며 작가인 스타니슬라스 드 부플러(Stanislas de Boufflers: 1738-1815)의 소설 Aline, reine de Golconde(골꽁드의 여왕 알랭)를 바탕으로 게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가 작곡한 오페라. 1828년 제노아의 테아트로 카를로 펠리체에서 초연.
○ An American Tragedy(미국의 비극): 미국 자연주의 학파에 속한 작가이며 저널리스트인 테오도어 드레이저(Theodore Dreiser: 1871-1945)의 동명소설을 미국 뉴욕출신인 토비아스 피커(Tobias Picker: 1954-)가 작곡한 오페라. 2005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
○ Anna Karenina(안나 카레니나): 미국의 데이빗 칼슨(David Carlson: 1952-)이 레오 톨스토이 원작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프롤로그와 2막,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된 오페라를 작곡. 대본은 영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했던 콜린 그레이엄(Colin Graham: 1931-2007)이 맡았다. 데이빗 칼슨의 '안나 카레니나'는 플로리다주 마이아미의 아드리안느 아르슈트 공연예술센터(Adrienne Arsht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 있는 '지프 발레 오페라 하우스'(Ziff Ballet Opera House)의 개관기념으로 플로리단 그랜드 오페라와 세인트 루이스 오페라 티어터가 공동으로 위촉하여 완성된 작품이다. 대본을 쓴 콜린 그레이엄은 뛰어난 무대감독이기도 하여 '안나 카레니나'의 초연의 연출을 맡도록 되어 있었으나 초연을 1주일 앞두고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다른 사람이 무대감독을 맡았다. 2007년 4월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가 초연했다.
기차역에서 처음 만난 안나와 브론스키
○ Anna Karenina(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스코틀랜드 작곡가인 이에인 해밀턴(Iain Hamilton: 1922-2000)이 오페라로 작곡했다. 대본도 그가 썼다. 1981년 5월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ENO)가 런던 콜리세움에서 초연했다. 초연에서 타이틀 롤은 캐나다 출신의 소프라노인 로이스 맥도날(Lois McDonall)이 맡았다. 이에인 해밀턴의 10편 오페라 중에서 다섯번째이다.
○ The Diary of Anne Frank(안네 프랑크의 일기): 러시아의 그리고리 프리드(Grigori Frid: 1915-2012)가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1972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다.
○ Ascanio(아스카니오): 프랑스의 문호 알렉산드르 뒤마 페레(Alexandre Dumas, pere)의 소설 Benvenuto Cellini(벤베누토 첼리니)를 프랑스의 소설가 겸 극작가로서 빅토르 위고와 평생친구인 폴 뮤리스(Paul Meurice: 1818-1905)가 동명의 희곡으로 만든 것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작곡가, 지휘자, 오르가니스트, 피아니스트인 카미유 생 생스(Camille Saint-Saens: 1835-1921)가 작곡한 오페라. 베를리오즈의 '벤베누토 첼리니'와 혼돈을 피하기 위해 제목을 '아스카니오'로 바꾸었다. 1890년 파리에서 초연.
○ The Aspern Papers(애스펀 문서):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인 헨리 제임스(Henry James: 1843-1916)의 동명소설을 펜실베이니어 출신의 도미니크 아르젠토(Dominick Argento: 1927-)가 음악과 대본을 쓴 오페라. 달라스 오페라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달라스에서 초연되었다. 초연에서는 세계적 성악가들인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쇠더스트룀, 메조소프라노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 테너 리챠드 스틸웰이 출연하였다.
도미니크 아르젠토의 '애스펀 문서'. 2012 달라스 오페라
○ Assassinio nella cattendrale(대성당에서의 살인): 영국의 T.S. 엘리옷(T.S. Eliot: 1888-1965)의 동면 희곡(Murder in the Cathedral)을 이탈리아의 일데브란도 피쩨티(Ildebrando Pizzetti: 1880-1968)이 오페라로 만들었다. 1958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 Les aventures du roi Pausole(파우솔 왕의 모험): 레스비안 주제의 소설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가 및 시인인 피에르 루이(Pierre Louys: 1870-1925)의 소설을 바탕으로 프랑스에서 태어난 스위스 작곡가인 아서 오네거(Arthur Honegger: 1892-1955)가 작곡한 오페레타. 1930년 파리의 부프 파리지안느에서 초연.
○ The Baron Kinkvervankotsdorsprakingatchdern(킨크페어반코츠도르슈프라킨가츠데른 남작).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타이틀로 삼은 작품. 영국의 작가, 극작가, 여행가, 사교계인사로 유명한 레이디 크레이브(Lady Craven: 1750-1823)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국의 작곡가 겸 오르가니스트인 사뮈엘 아놀드(Samuel Arnold: 1740-1802)가 작곡한 코믹 오페라. 1781년 런던 헤이마트의 테아터 로얄에서 초연.
○ Bilby's Doll(빌비의 인형): 미국의 동화작가 겸 사학자로 유명한 에스터 포부스(Esther Forbes: 1891-1967)의 소설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오페라 작곡가인 칼리슬 플로이드(Carlisle Floyd: 1926-)가 작곡한 오페라. 미독립 200 주년 기념으로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HGO)가 플로이드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1976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초연. 소프라노 캐서린 말피타노 등이 초연에 출연.
○ Billy Budd(빌리 버드): 모비 딕(Moby Dick: 백경)으로 유명한 허만 멜빌(Herman Melville: 1819-1891)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국의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 1913-1976)이 만든 오페라이다. 1951년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 HMS Indomitable 에서 일어난 사건을 주제로 삼은 것이다.
'빌리 버드'의 한 장면
○ Bliss(블리스: 더없는 행복): 호주의 소설가인 피터 캐리(Peter Carey: 1943-)의 동명소설을 호주의 작곡가,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브레트 딘(Brett Dean: 1961-)이 오페라로 작곡. 2010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 1985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된바 있다.
○ La Bohème(라 보엠):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 최대의 걸작인 오페라 '라 보엠'은 프랑스의 시인이며 소설가인 앙리 뮈르제(Henri Murger: 1822-1861)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생활 장면(Scènes de la vie de bohème)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1896년 토리노의 테아트로 레지오에서 초연되었다.
'라 보엠'의 철학자 콜리네, 화가 마르첼로, 시인 로돌포, 음악가 쇼나르
○ La Bohème(라 보엠): 푸치니보다 한살 많은 루제로 레온카발로(Ruggero Leoncavallo: 1857-1919)도 앙리 뮈르제의 소설 Scènes de la vie de bohème(보헤미안들의 생활 장면)를 바탕으로 하여 '라 보엠'을 작곡하였다. 첫 공연은 푸치니의 '라 보엠'보다 1년 후인 1897년, 베니스의 테아트로 라 페니체에서였다. 하지만 오늘날 레온카발로의 '라 보엠'은 푸치니의 '라 보엠'에 묻혀서 잊혀져 있는 형편이다.
○ Bomarzo(보마르초): 아르헨티나의 작곡가인 알베르토 지나스테라(Alberto Ginastera: 1916-1983)의 오페라로 작곡자 자신이 쓴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것이다. 원작은 16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인 피에르 프란체스코 오르시니(Pier Francesco Orsini)의 생애에 대한 내용이다. 1967년 워싱턴 오페라협회에서 초연되었다. 그후 그해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으나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오페라의 내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하여 공연금지하였다. 오르시니는 보마르초의 공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 The Bonesetter's Daughter(무자격 접골의사의 딸): 중국계 미국의 여류작가인 에이미 탄(Amy Tan: 1952-)의 동명소설을 필라델피아 출신인 스튜어트 월레이스(Stewart Wallace: 1960-)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원작자인 에이미 탄이 대본도 썼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을 가졌다.
○ The Canterbury Pilgrims(캔터베리 순례자): 영문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영국의 조프리 초서(Geoffrey Chaucer: c 1343-1400)의 '캔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를 바탕으로 미국의 레지날드 드 코븐(Reginald De Koven: 1859-1920)이 만든 오페라. 1917년 메트로폴리탄에서 초연되었다.
○ Carmen(카르멘): 프랑스의 위대한 작곡가 조르즈 비제(Georges Bizet: 1838-1875)가 프랑스의 극작가 및 고고학자인 프로스퍼 메리메(Prosper Merimee: 1803-1870)의 동명소설을 오페라로 만들었다. 1875년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되었다. 비제는 초연의 날에 바쁜 일이 있어서 초연을 보지 못했고 얼마후에 세상을 떠났다.
비제의 '카르멘'. 카르멘에 줄리아 미제네스, 돈 호세에 플라치도 도밍고. 영화
○ Il castello di Kenilworth(케닐워스성): 게타노 도니체티는 어쩐 일인지 영국 역사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관심이 깊었다. 특히 튜도 왕조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도니체티는 튜도 왕조의 사람들을 주제로 한 오페라를 4편 제작했다. 그중에 첫번째가 '케닐워스성'이다. 나머지는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튜아르다', 그리고 '로베르트 드브러'이다. '케닐워스성'의 원작자는 스코틀랜드의 월터 스콧이다. 1821년에 Kenilworth 라는 제목의 소설을 썼다. 그것을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가 1828년에 Amy Robsart 라는 타이틀의 소설을 만들었고 외진 스크리브(Eugene Scribe)가 Leichester 라는 희곡을 만들었다. 도니체티의 오페라는 두 사람의 작품을 모두 참고한 것이다. 1829년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프랑스의 다니엘 오버(Daniel Auber)도 케닐워스를 참고로 한 오페라를 만들었다. Leichester 또는 Le chateau de Kenilworth 이다.
○ I cavalieri di Ekebu(에케부의 기사):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찬도나이(Riccardo Zandonai: 1883-1944)가 스웨덴의 여류작가로서 여성으로서는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셀미 라거뢰프(Selma Ottilia Lovisa Lagerlöf: 1858-1940)의 Gösta Berlings Saga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이다. 1925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초연되었다.
여성으로서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웨덴의 셀마 라거뢰프. 아동문학인 '닐스의 신나는 모험'의 작가로 유명하다.
○ La caverne(동굴): 영어제목은 The Cavern(동굴) 또는 Repentance(후회)이다. 프랑스의 장 프랑수아 르 쉬외르(Jean-Francois Le Sueur: 1760-1837)가 알랭 르네 르사즈(Alain-René Lesage: 1668-1747)의 소설인 Gil Blas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이다. 1793년 파리의 페이도(Feydeau)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오페라 La caverne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페라 중의 하나로 간주될 만큼 훌륭한 작품이다. 초연의 무대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세트 디자인을 하여 관심을 끌었다. 즉, 무대에 2층 세트를 마련하여 아랫층은 도적들의 소굴인 동굴로 삼았고 2층은 숲으로 만들었다. 질 블라라는 청년이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가다가 숲 속에서 도적들에게 잡힌다. 잡힌 사람들 중에는 귀족여인인 세라팽도 있다. 세라팽의 남편이 장님 거지로 변장하여 세라팽을 구출하러 온다. 그러나 역시 잡힌다. 도적들의 두목인 롤랑은 세라팽이 어릴 때 헤어진 자기의 여동생인 것을 알게 되지만 차마 자기의 정체를 밝히지 못한다. 롤랑은 자기의 행실을 크게 후회한다. 그러는 중에 질 블라가 탈출에 성공하여 마을로 가서 구출대를 데리고 동굴로 온다. 구출대는 도적들을 사살하고 포로들을 석방한다. 롤랑도 함께 죽임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 The Children's Bach(어린이들의 바흐): 호주의 여류소설가, 저널리스트, 극작가인 헬렌 가너(Helen Garner: 1942-)의 동명소설을 호주의 고전음악 작곡가인 앤드류 슐츠(Andrew Schultz: 1960-)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멜본의 극장가에 있는 몰트하우스극장에서 2008년에 초연되었다. 실내오페라.
○ Chunhyang-jeon(춘향전: The Story of Chunhyang): 한국의 현제명(玄濟明: 1902-1970)이 1950년에 완성한 오페라이다. 한국 최초의 본격 서구식 오페라이다. 판소리 '춘향가'를 참조했다고 한다. 1948년에 초연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1950년 5월(6.25 사변이 일어나기 한달전)에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춘향전'은 외국에서도 자주 공연되었다. 예를 들면 2013년에는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비엔나의 한인문화회관에서 공연되어 찬사를 받았다.
'춘향전' 무대
○ Cing-Mars(생 마르): 생 마르는 3월 5일이라는 의미도 되느데 여기서는 루이 13세가 총애하던 젊은 생 마르 후작을 말한다. 프랑스의 시인이며 소설가인 알프레드 드 비니(Alfred de Vigny)가 1826년에 발표한 동명의 역사소설을 참고하여 샤를르 구노(Charles Gounod: 1818-1893)가 오페라를 만들었다. 1877년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되었다. 오페라 '생 마르'의 부제는 Une conjuration sous Louis XIII 이다. 번역은 각자가 알아서 해보시기를!
○ Cold Sassy Tree(콜드 새시 나무): 미국 조지아주 출신의 여류작가인 올리브 앤 번스(Olive Ann Burns: 1924-1990)의 1984년도 소설 Cold Sassy Tree 를 역시 남부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칼리슬 플로이드(Carlisle Floyd: 1926-)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2000년에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가 초연했다. 소설에서 콜드 새시는 조지아 주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현재는 Commerce 라는 마을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칼리슬 플로이드의 첫 코믹 오페라이다.
○ Conchita(콘치타):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찬도나이(Riccardo Zandonai)가 프랑스의 시인 겸 작가인 피에르 루이(Pierre Louys: 1870-1925)의 소설 La femme et le pantin(여인과 꼭두각시)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이다. 1911년 밀라노의 테아트로 달 베르메에서 초연되었다.
○ Coups de roulis(흔들리는 배: Tosses Ship): 프랑스의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앙드레 메사저(Andre Messager: 1853-1929)의 오페레타. 원작은 모리스 리루이(Maurice Larrouy)의 1925년도 동명소설. 1928년 파리 테아트르 마리니(Theatre Marigny)에서 초연. 전함 몽테스큐와 카이로가 무대이다.
'흔들리는 배'의 한 장면
○ La dame blanche(하얀 옷의 여인): '프랑스의 모차르트'(The French Mozart)라고 불리는 루앙 출신의 프랑수아 아드리앙 부엘듀(Francois-Adrien Boieldieu: 1775-1834)의 오페라. 스코틀랜드의 문호 월터 스콧(Walter Scott)의 소설 중에서 최소한 다섯 작품을 참고로 했다. 예를 들면, The Monastery(수도원), Guy Mannering(기 맨너링), Abbot(수도원장) 등이다. '하얀 옷의 여인'의 음악은 나중에 '람메무어의 루치아'(도니체티), '청교도'(벨리니), '퍼스의 어여쁜 아가씨'(비제) 등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1825년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 David Bek(다비스 베크): 아르메니아 출신의 작곡가 아르멘 티그라니안(Armen Tigranian: 1879-1950)의 미완성 오페라이다. 원작은 라피(Raffi)라고 알려진 하코프 멜리크 하코비안(Hakob Melik Hakobian: 1835-1888)이다. 이 오페라는 티그라니안 사후 레본 코자 에이너토프(Levon Khoja-Eynatov)가 완성했다. 1950년 아르메니아 최대 도시인 예레반에서 초연되었다.
○ Death in Venice(베니스에서의 죽음): 영국의 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이다. 원작은 독일의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1955)의 동명소설이다. 1973년 잉글랜드의 앨드버러에서 초연되었다.
벤자민 브리튼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의 한 장면
○ The Devil in Love(사랑에 빠진 악마): 프랑스 작가인 자크 카조트(Jacques Cazotte: 1719-1792)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신예 작곡가인 알렉산더 부스틴(Alexander Vustin: 1943-)이 음악을 붙였다. 아직 공식적으로 공연된바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작곡자는 이 오페라에 나오는 음악을 자기의 다른 작품에 다수 인용하였다.
○ Don Quixote(돈키호테): 스페인의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 사베드라(Miguel de Cervantes Saavedra: 1547-1616)의 명작. 독일의 게오르그 텔레만이 1761년에 '카마초 결혼식의 돈키호테'(Don Quichotte auf der Hochzeit des Camacho)라는 오페라를 작곡했다. 오스트리아의 빌헬름 킨츨(Wilhlem Kienzl)이 1898년에 '돈키호테'라는 오페라를 작곡했다. 프랑스의 쥘르 마스네(Jules Massenet)가 1910년에 '돈키호테'(Don Quichotte)라는 오페라를 작곡했다. 이어 독일의 디터스 폰 디터스도르프가 1796년에 '돈키호테 2세'(Don Quixote der Zweyte)를 작곡했고 오스트리아의 리하르트 호이버거는 '돈키호테'라는 오페레타를 작곡했다. 멘델스존은 소년시절인 1825년에 '카마초의 결혼'(Die Hochzeit des Camacho)을 작곡했으나 오늘날 잊혀져 있다. 오페라는 아니지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음조시 '돈키호테'를 작곡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비엔나에서 활동했던 프란체스코 콘티(Francesco Conti: 1681-1732)가 1719년에 '시에라 모레나의 돈 키스치오테'(Don Chisciotte in Sierra Morena)라는 오페라를 작곡한 것이 있다. 바로크 스타일이면서도 스페인의 민속적 향취가 푸근하게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조반니 안토니오 지아이(Giovanni Antonio Giay), 영국의 헨리 퍼셀(The Comical History of Don Quixote: 1695), 니콜로 피치니, 안토니오 살리에리(Don Chisciotte alle nozze di Gamace: 1771), 루페르토 챠피(Ruperto Chapi) 등이 '돈키호테'를 주제로 삼은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엔치나 코르티소 등이 사르수엘라로 작곡한 것이 있다.
프란체스코 콘티의 '시에라 모레나의 돈 키오스치오테'의 한 장면
○ Elmer Gantry(엘머 갠트리): 미국의 신클레어 루이스(Sinclair Lewis: 1885-1951)의 소설을 중견 작곡가인 로버트 앨드릿지(Robert Aldridge: 1954-)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2007년 내쉬빌에서 초연되었다. 이미 버트 랭카스터와 진 시몬즈가 출연한 영화가 나와서 인기를 끌었던 내용이다. 2007년 최우수 음악작품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 Emmeline(엠멀린): 토비아스 피커(Tobias Picker)가 '굿바씨를 찾아서'(Looking for Mr Goodbar)라는 소설로 유명한 미국의 여류작가 주디스 로스너(Judith Rossner: 1935-2005)의 동명소설을 산타페 오페라의 위촉으로 오페라로 만들었다. 1996년 산타페 오페라가 초연했다. '엠멀린'은 19세기 메인주에 살았던 어떤 여인의 이야기이다. 불륜으로 사생아를 낳았지만 누군가 그 아이를 태어나자 마자 데려간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다. 엠멀린은 아무것도 모른채 장성한 자기의 아이와 결혼한다. 그러다가 그 사실이 밝혀지자 남자는 엠멀린을 저주하며 떠난다. 엠멀린은 죽는 날까지 괴로움 속에서 지낸다는 이야기이다.
○ The End of the Affair(엔드 오브 어페어): 플로리다 출신의 제이크 히기(Jake Heggie: 1961-)가 2004년에 영국의 그레이엄 그린(Graham Greene: 1904-1991)의 동명소설을 실내오페라로 만들었다. 2004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가 초연했다. '엔드 오브 어페어'는 1955년에 데보라 커와 반 존스가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졌다.
1955년도 콜럼비아 영화. 데보라 커와 반 존스 주연의 '엔드 오브 어페어'
○ Enoch Arden(에녹 아덴):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 1809-1892)의 대서사시인 '에녹 아덴'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오페라라기 보다는 음악반주를 부수한 연극적 표현(dramatic presentation with musical accompanimen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리톤 리차드 템플(Richard Temple)과 독일의 바리톤 디드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서 해설자와 함께 여러차례 공연하였다.
○ Esmeralda(에스메랄다): 영국의 아서 고링 토마스(Arthur Goring Thomas: 1850-1892)가 빅토르 위고의 Notre-Dame de Paris(영어 제목은 The Hunchback of Notre Dame)을 원작으로 만든 오페라. 1883년 런던의 테아터 로열에서 초연되었다. 에스메랄다는 '노트르 담의 꼽추'에 나오는 집시여인의 이름이다.
○ La Esmeralda(라 에스메랄다): 빅토르 위고의 Notre-Dame de Paris 를 영국의 아서 고링 토마스에 앞서서 프랑스의 여류 작곡가인 루이스 베르탱(Louise Bertin: 1805-1877)이 '라 에스메랄다'라는 타이틀로 오페라로 만들었다. 1836년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루이스 베르탱과 친분이 있는 빅토르 위고가 직접 작성했다.
오페라 '라 에스메랄다' 포스터
○ Fantastic Mr Fox(환타스틱 미스터 폭스): 영국의 소설가, 시인, 조종사인 롤드 달(Roald Dahl: 1916-1998)이 쓴 동명의 어린이소설을 미국의 토비아스 피커(Tobias Picker)가 오페라로 만들었고 1998년 LA 오페라가 초연했다.
○ La farsa amorosa(사랑 코미디): 스페인 작가인 페드로 안토니오 데 알라콘(Pedro Antonio de Alacon: 1833-1891)의 소설 El Sombrero de Tres Picos(삼각모자)를 바탕으로 한 리카르도 찬도나이의 오페라. 찬도나이는 18세기-19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오페라 부파를 부활시키기 위해 이 작품을 썼다. 1933년 로마의 Teatro dell'Opera에서 초연을 가졌다. 이 작품은 훗날 마누엘 활라의 발레곡인 '삼각모자', 휴고 볼프의 오페라인 Der Corregidor(지방판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 Fennimore and Gerda(페니모레와 게르다): 덴마크의 자연주의 작가, 시인, 과학자인 옌스 페터 야콥센(Jens Peter Jacobsen: 1847-1885)의 Niels Lyhne(닐스 리네)를 바탕으로 영국의 작곡가인 프레데릭 들리우스(Frederick Delius: 1862-1934)가 만든 오페라. 1차 대전으로 초연이 지연되어 1919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프레데릭 들리우스의 마지막 작품.
○ The Fiery Angel(불의 천사): 러시아의 발레리 브리우세프(Valery Bryusev: 1873-1924)의 동명 소설을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가 그의 작품 중에서 최대의 규모로 만든 작품. 1955년 파리의 샹젤리제극장에서 초연되었다.
○ The Firework-maker's Daughter(불꽃장이의 딸): 영국의 필립 풀만(Philip Pullman: 1946-)의 소설을 영국계 미국의 작곡가인 데이빗 브루스(David Bruce: 1970-)이 작곡한 실내오페라. 2013년 런던의 헐 트럭 극장에서 초연. 아버지처럼 훌륭한 불꽃 용품을 만들고자 하는 소녀의 이야기이다.
불꽃장이의 딸
○ Fosca(포스카): 브라질의 안토니오 카를로스 고메스(Antonio Carlos Gomes: 1836-1896)가 이탈리아의 루이지 카프라니카(Luigi Capranica: 1821-1891)의 소설 La festa delle Marie(마리의 축일)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1873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초연되었다.
○ From the House of the Dead(죽은자의 집으로부터): '죽은자의 집'은 시베리아에 있는 감옥을 말한다. 체코의 레오스 야나체크(Leoš Janáček: 1854-1928)의 마지막 오페라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2년 후인 1930년에 브르노에서 초연되었다. 도스토예브스키의 원작을 야나체크가 체코어로 번역하고 직접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었다. 야나체크는 이 오페라를 작곡하면서 이것이 그의 생애에서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짐작했다. 야나체크의 오페라들은 그의 구원의 여인인 카밀라 스퇴슬로바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담은 것이지만 '죽은자의 집으로부터'는 그같은 내용에서 벗어난 작품이다. 2막에서는 극중의 극이 나온다. 오케스트라는 대규모로 구성하였으며 죄수들이 압박 당함을 표현하기 위해 쇠사슬도 악기로 사용하였다.
○ Il furiosi all'isola di San Domingo(산 도밍고 섬의 광인): 게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로서 1833년 로마의 테아트로 발레에서 초연되었다. 스페인의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파트 1의 에피소드를 내용으로 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작품이다.
1873년 초연에서 포스카 역할을 맡은 소프라노 가브리엘레 크라우스(Gabrielle Kraus)
○ The Gadfly(쇠파리): 이탈리아계 소련 작곡가인 안토니오 스파다베키아(Antonio Spadavecchia: 1907-1988)가 아일랜드 작가 겸 음악가인 에텔 릴리안 보이니치(Ethel Lilian Voynich: 1864-1960)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작곡한 오페라이다. 1840년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북부 이탈리아에서 반오스트리아 운동을 벌이는 내용이다. The Gadfly 라는 타이틀의 오페라가 하나 더 있다. 이탈리아의 반파치스트 작가인 바스코 프라톨리니(Vasco Pratolini: 1913-1991)의 1960년도 소설 Del Crono Street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크릴 몰차노프(Kril Molchanov)가 작곡한 작품이다.
○ O Garatuja(오 가라투하): 브라질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에른스트 말레(Ernst Mahle: 1929-)가 브라질의 정치가이며 작가인 호세 데 알렌카르(Jose de Alencar: 1829-1877)의 동명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2006년 브라질의 프리치카바에서 초연되었다.
○ Genji Monogatari(겐지 모노가타리): 11세기 일본의 고전인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일본의 현대 작곡가인 미키 미노루(Miki Minoru: 1930-2011: 三木 槍)가 작곡한 오페라이다. '겐지 모노가타리'는 서양에서 레이디 무라사키라고 불리는 무라사키 시키부(柴式部: c 978-c 1014/1025)가 쓴 소설이다. 2000년 세인트 루이스에서 초연되었다.
○ Gervaise Macquart(제르베 마카르트): 독일의 기젤허 클레베(Giselher Klebe: 1925-2009)가 에밀 졸라의 단편 L'Assommoir(독일어: Der Totschlager)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이다. 오페라의 대본은 작곡자의 부인인 로레 클레베(Lore Klebe)가 썼다. 1995년 뒤셀도르프의 도이치 오퍼 암 라인에서 초연되었다.
○ Giants in the Earth(지상의 거인들): 미국의 작곡가 겸 작가인 더글라스 무어(Douglas Moore: 1893-1969)가 노르웨이의 작가 올레 에드바르트 뢸바그(Ole Edvart Rølvaag: 1876-1931)의 동명소설을 오페라로 만들었다. 1951년 콜럼비아대학교에서 초연되었다.
○ Gormenghast(고르멘가스트): 영국의 머빈 피크(Mervyn Peake: 1911-1968)의 Gormenghast Trilogy를 바탕으로 독일 베를린 출신의 이르민 슈미트(Irmin Schmidt: 1937-)가 3막의 현대오페라로 만들었다. 대본은 영국의 던칸 활로웰(Duncan Followell: 1948-)이 맡았다. 1998년 11월 독일 부퍼탈(Wuppertal)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을 가졌다. 작곡가 슈미트는 이 작품을 Fantasy opera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자기를 '아방 갸르드 작곡가라고 하지만 자기는 그저 사람들이 엔조이할수 있는 음악을 작곡할 뿐'이라고 말했다. 고르멘가스트라는 고성에서 일어나는 괴기 스토리이다.
○ The Gospel of Colonus(콜로누스의 가스펠): 소포클레스의 비극 Oedipus at Colonus(콜로누스의 외디푸스)를 바탕으로 미국의 밥 텔슨(Bob Telson: 1949-)이 뮤지컬 스타일로 작곡했다. 198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다. 음악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오페라의 장르에 포함하였다.
○ The Grapes of Wrath(분노의 포도): 뉴욕출신의 릭키 이안 고든(Ricky Ian Gordon: 1956-)이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1902-1968)의 동명소설을 오페라로 만들었다. 2007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초연되었다.
'분노의 포도'. 미네소타 초연의 무대
○ The Great Gatsby(위대한 개츠비): 메트로폴리탄의 상임지휘자인 제임스 르바인(James Levine)의 메트로폴리탄 근속 25주년을 기념한 작품이다. 미국의 존 하비슨(John Harbison: 1938-)이 작곡을 맡았다. 원작은 미국의 작가인 스콧 피체랄드(F. Scott Fitzerald: 1896-1940)이다. 1999년의 메트로폴리탄 초연은 제임스 르바인 자신이 지휘를 맡았으며 세계정상의 성악가들인 던 업셔(Dawn Upshaw), 수잰 그레이엄(Susan Graham) 등이 출연했다.
○ The Greek Passion(그리스 수난): 그리스의 작가인 니코스 카찬트차키스(Nikos Kazantakis: 1883-1957)의 동명소설을 체코의 보후슬라브 마르티누(Bohuslav Martinu: 1840-1959)가 체코어로 Recke pasije 라는 타이틀의 오페라를 만들었다. '그리스 수난'이라고 번역되고 있지만 실은 '그리스도의 재십자가 처형'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타당하다. 1961년 취리히 오페라가 초연했다.
○ Il Guarany (일 과라니): 브라질의 안토니오 카를로스 고메스(Antonio Carlos Gomes)가 브라질의 작가이며 정치가인 호세 데 알렌카르(Jose de Alencar: 1829-1877)의 소설 O Guarani(오 과라니)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 1870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초연을 가졌다.
플라치도 도밍고가 타이틀 롤을 맡은 '일 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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