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베이스 종합점검

바리톤을 압도하는 베이스의 세계

정준극 2014. 6. 20. 12:00

바리톤을 압도하는 베이스의 세계

베이스의 구분

 

 

누가 누가 더 낮은 소리를 낼수 있을까? 베이스의 최대 관심꺼리이다. 일반적으로 베이스가 낼수 있는 가장 낮은 소리는 C2 이다. 중간 C 로부터 두 옥타브 아래의 C 이다. 대단하다. 그런데...어떤 베이스는 그것보다 더 낮은 소리를 낼수 있다. 이른바 바소 프로폰도(Basso profondo)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혹자는 그런 대단한 저음의 베이스를 옥타비스트(Oktavist)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소 프로폰도는 글자 그대로 '심연의 베이스'라는 의미이다. 옥타비스트는 번역하면 옥타브주의자이지만 대단히 낮은 소리를 낼수 있는 베이스를 말한다. 이처럼 대단한 옥타비스트에 대하여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설명코자 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에서 옥스 남작과 마샬린. 스탠다드 레퍼토리의 오페라에서 옥스 남작은 베이스로서 관례적으로 가장 낮음 음을 내도록 하고 있다.

 

세계에서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중에서는 어떤 곡이 남성으로서 가장 낮은 소리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는가? 모차르트의 '후궁에서의 도주'(Die Entfuhrung aus dem Serail)에서 오스민에게 D2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D2 라고 하면 대단히 낮은 소리이다. 그런데 어떤 곡에서는 그보다도 더 아래의 소리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으니 대단하다. 악보에 D2보다 낮은 소리를 내도록 기록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악보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알아서 더 낮은 소리를 낼수 있으면 내도록 권장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에서 옥스 남작이 부르는 Ich gehe doch rathe ich dir 라는 곡에는 D2 보다 한 음 더 낮은 C2를 옵션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옥스 남작 역할을 맡은 베이스는 악보에는 그려져 있지 않지만 관례적으로 C2를 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후궁에서의 도주'에서 파샤와 오스민 등의 모습. 오스민은 베이스로서 가장 낮은 음을 내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 베이스로서 높은 음은 어디까지 내도록 하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에서는 베이스가 하이 F#4 또는 G4 까지 내도록 하고 있다. 중간 C 음에서 4도, 또는 5도나 높은 음정이다. 보통 베이스라면 중간 C 음의 위에 있는 E 정도를 내도록 하고 있으며 간혹 F를 내도록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높은 F# 또는 G까지 내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런 예외가 간혹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오페라에서 베이스에게 요구하고 있는 가장 높은 음은 G#4 이다. 바리톤이라면 그 정도야 눈감고 떡 먹기일지 모르지만 순수 베이스에게는 고통스러운 고음이라고 볼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스들은 높은 음을 최소한 G 까지는 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다. 하기야 아무리 베이스라고 해도 하이 G 정도의 음을 내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문제는 그 음을 얼마나 음악적으로 정확하게 감동을 주면서 내느냐에 있다. 어떤 오페라가 베이스에게 G#4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는가? 대표적인 것은 쇼스타코비치의 '코'(The Nose)이다. 그런데 오페라는 아니지만 헨델의 칸타타 Aci, Galatea e Polifemo에서는 베이스가 무려 A4의 음을 내도록 하고 있다. Fra l'ombre e gl'orrori 라는 아리아에서이다.

 

쇼스타코비치의 '코'의 한 장면. 보스턴 리릭 오페라. 오페라의 베이스로서는 가장 낮은 음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성악의 역사를 잘 살펴보면 예전에는 낮은 음을 내야하는 성악가들이 힘들게 낮은 음을 내지 않아도 되었다. 작곡가들은 그런 곡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문화가 변천하면서 성악 분야에도 별별 시도가 다 이루어졌다. 마치 '누가누가 낮은 소리를 잘 내는가?'라는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보는 듯했다. 오페라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성악곡에서도 베이스에게 낮은 소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간 C 음보다 두 옥타브 낮은 음을 마지노 선으로 삼았으나 조금 후에는 그보다 더 낮은 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즉, Bb1의 음을 내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구스타브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에서 베이스가 Bb1을 내도록 되어 있다. 그보다 더 낮은 음을 내는 곡이 있다. 덴마크의 프레데릭 메이글(Frederick Magle)이 작곡한 '교향적 조곡 칸타빌레'에서는 베이스가 A 음을 내도록 되어 있다. 그보다 더 아래인 G 음은 러시아의 파벨 체스노코프(Pavel Chesnokov)의 Ne otverzhi mene 라는 곡에 나온다. 그보다 더 낮은 F 음은 폴란드의 크리치츠토프 펜데레키(Kryzysztof Penderecki)가 작곡한 '케루빔의 노래'(Kheruvimskaya pesn)에 나온다. 대체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저음은 슬라브 작곡가들이 그들의 작품에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동구의 베이스들이라면 그런 낮은 음을 처리할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저음을 내는 베이스들을 '러시아 베이스'(Russian bass)라고 부르기도 한다. 러시아의 종교음악에서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내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저음을 내도록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교회의 성가대는 특별히 저음을 기가 막히게 내는 사람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자들을 오래동안 훈련시키고 있기도 하다. 그런 베이스가 내는 저음은 그야말로 멀리서 천둥이 치는 소리와 다를바가 없고 아프리카의 들판에서 사자가 포효하는 소리와 다를바가 없다.

 

영국의 작곡가들도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베이스 파트에게 상당한 저음을 강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벤자민 브리튼의 작품이다. 아마 브리튼은 베이스에게 개인적인 유감이 있어서 '에라 골탕이나 한 번 먹어봐라'는 심정으로 초저음을 사용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합창곡인 '어린 양과 함께 기뻐하라'(Rejoice in the Lamb)의 첫 악장에서 베이스의 음이 그러하다. 일반적으로 바소 프로폰도라고 하면 E2 에서 C4 까지를 음역(테시투라)로 삼고 있다. 그건 그렇고, 합창에서 남성들만의 솔로가 있을 경우에는 셋으로 구분한다. 테너, 바리톤, 베이스이다. 그런데 합창음악에서는 대체적으로 베이스를 둘로 더 나눈다. 제1베이스와 제2베이스이다. 사실 일반합창에서 베이스와 바리톤에는 차이가 없다. 그러나 남성합창의 경우에는 제1테너, 제2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나눈다. 그런데 남성 4중창(예를 들어 미국의 바버숍 쿼텟)에서는 테너, 리드, 바리톤, 베이스로 구분한다. 테너는 하이 테너라고 부르며 리드는 글자그대로 멜로디를 담당한다. 오페라에서는 베이스를 어떻게 구분할까? 복잡하다.

 

바버숍 쿼텟(Barbershop Quartet). 테너, 리드, 바리톤, 베이스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바버숍이라고 해서 이발소에서만 노래를 부르는 남자들이라고 보면 곤란하다. 바버숍에는 남자 친구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남성중창단을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파트는 어떤 경우에는 훠스터 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나누기도 한다.

 

○ 바소 칸탄테 - 리릭 하이 베이스 - 리릭 베이스 바리톤(Basso cantante - lyric high bass - lyric bass-baritone)

 

바소 칸탄테는 '노래하는 베이스'(Singing Bass)라는 뜻이다. 바소 칸탄테는 일반 베이스보다 좀 더 높은 소리를 내며 좀 더 서정적인 음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리릭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기도 한다.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자주 볼수 있는 베이스이다. 독일이나 영국에서는 바소 칸탄테를 베이스 바리톤이라고 부른다. 같은 의미이다. 그런데 굳이 구분하자면 바소 칸탄테는 베이스 바리톤보다 좀 더 빠른 비브라토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오페라에서 바소 칸탄테 또는 리릭 하이 베이스, 또는 리릭 베이스 바리톤의 대표적인 역할은 다음과 같다.

 

- 막스(Max) : 아돌프 아당의 '르 샬레'(Le chalet). 군인. 다니엘과 결혼키로 되어 있는 베틀리의 오빠

- 블루버드 공작(Duke Bluebeard) : 벨라 바르토크의 '푸른수염의 성'에서 공작

- 돈 피짜로(Don Pizzaro) : 베토벤의 '휘델리오'에서 정치범으로 수감되어 있는 감옥의 소장

- 로돌포 백작(Count Rodolfo) : 벨리니의 '몽유병자'에서 아미나의 아버지로 밝혀지는 사람

- 블리치(Blitch) : 칼리슬 플로이드의 '수잔나'에서 성당 신부

- 메피스토펠레(Mephistopheles) : 구노의 '파우스트'에서 악마

- 스코틀랜드 왕(The King of Scotland) : 헨델의 '아리오단테'에서 스코틀랜드 왕

- 돈 알폰소(Don Alfonso) : 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에서 철학자

- 돈 조반니(Don Giovanni) :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의 주인공

- 피가로(Figaro) :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피가로

- 예언의 소리(The Voice of the Oracle) :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에서 신탁 예언의 소리

- 보리스(Boris) : 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타이틀 롤

- 실바(Silva) : 베르디의 '에르나니'에서 노공작

- 필립 2세(Philip II) : 베르디의 '돈 카를로'에서 스페인 왕

- 발터 백작(Count Walter) : 베르디의 '루이자 밀러'에서 백작. 티롤지방 어느 마을의 성주이다.

- 페란도(Ferrando) :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에서 루나 백작의 심복 부하 장교

- 달란트(Daland) : 바그너의 '방랑하는 네덜란드인'에서 노르웨이 선장. 젠타의 아버지.

 

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의 세 남자. 가운데가 철학자 돈 알폰소. 바소 칸탄테이다.

 

○ 호에르 바스 - 드라마틱 하이 베이스 - 드라마틱 베이스 바리톤(Hoher Bass - Dramatic high bass - Dramatic bass-baritone)

 

호에르 바스는 '하이 베이스'의 독일어 표현이다. 드라마틱 베이스 바리톤을 말한다. 오페라에서의 대표적인 역할은 다음과 같다.

 

- 이고르(Igor) : 알렉산더 보로딘의 '이고르 공'의 타이틀 롤

- 보리스(Boris)와 발람(Varlaam) : 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보리스와 방랑자인 발람

- 클링조르(Klingsor) : 바그너의 '파르지팔'에서 마법사

- 보탄(Wotan) :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에서 제신의 왕

- 카스파르(Caspar) : 베버의 '마탄의 사수'에서 삼림관 조수

- 방쿠오(Banquo) : 베르디의 '맥베스'에서 맥메스와 함께 전쟁에 참가한 장군

- 차카리아(Zaccaria) : 베르디의 '나부코'에서 히브리 선지자

- 피에스코(Fiesco) :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제노아의 귀족으로 안드레아 그리말디로 알려짐

 

보리스 고두노프의 베이스 아다모 디두르

 

○ 유겐틀리허 바스(Jugendlicher Bass)

 

오페라에서 베이스는 주로 노인, 악마, 고승, 절대군주 등을 맡는다. 그런데 청년의 역할을 베이스가 맡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결혼을 앞둔 농부인 마제토이다. 청년 역할을 맡는 베이스를 독일어로 유겐틀리허 바스라고 한다. 영어로는 주베나일 베이스(Juvenile Bass)이다. 베이스들은 대체로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다. 그런 나이와는 상관 없이 오페라에서는 청년 역할을 맡아 청년다운 베이스 음성을 들려주어야 한다.

 

- 레포렐로(Leporello) :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돈 조반니의 하인

- 마제토(Masetto) :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예쁘고 발랄한 체를리나와 곧 결혼할 청년

- 콜리네(Colline) : 푸치니의 '라 보엠'에서 철학자 청년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돈 조반니의 하인 레포렐로가 카탈로그의 아리아를 부르면서 돈나 안나에게 그동안 돈 조반니가 각국을 순회하면서 관계했던 여인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원래 레포렐로는 유겐틀리허 바스이다.

 

○ 바소 부포 - 리릭 부포(Basso buffo - Lyric buffo)

 

부포라는 단어는 '웃기는' '재미있는'이라는 뜻이다. 바소 부포는 '웃기는 베이스' '재미있는 베이스'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대에서 코메디안처럼 웃기는 역할을 하는 베이스를 부포 베이스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재미나게 노래를 부르는 베이스를 부포 바스라고 부른다. 재미있게 노래를 부르려면 우선 콜로라투라(Coloratura)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 '아니, 콜로라투라라고 하면 소프라노만 해당하는 것이지 베이스도 콜로라투라가 있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콜로라투라라는 단어가 원래 라틴어의 콜로라레(Colorare), 즉 '색갈을 입히다'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며, 특히 오페라에서는 '멜로디를 정교하게 공들여서 부른다'는 뜻임을 생각한다면 콜로라투라라는 용어가 반드시 소프라노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반드시 웃기는 역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사보이 오페라에 자주 등장하는 (예를 들면 '펜잔스의 해적'에서 메저 제느랄 스탠리의 노래) 패터송(Patter song)을 부르는 것과 같은 재능의 베이스라고 보면 된다. 물론 완숙한 음성과 충분한 성량이 있으며 부포 바스의 역량을 더욱 극대화 할수 있다. 오페라에서 부포 바소는 주로 주인공의 적수로서 호통을 치거나 허세를 부리는 역할이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벨칸토 오페라에서 바보스럽게 코믹한 인물도 이에 속한다.

 

- 돈 파스쿠알레(Don Pasquale) : 도니체티의 '돈 파스쿠알레'에서 구두쇠 영감

- 독토르 둘까마라(Dottor Dulcamara) :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에서 엉터리 약장사

- 독토르 바르톨로(Doctor Bartolo) :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로지나의 후견인, 의사

- 돈 마그니피코(Don Magnifico) : 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에서 라미로 왕자의 가정교사

- 돈 알폰소(Don Alfonso) : 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에서 철학자

- 레포렐로(Leporello) :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돈 조반니의 하인

- 닥터(The Doctor) : 알반 베르크의 '보체크'에서 군의관

 

도니체티의 '돈 파스쿠알레'에서 돈 파수쿠알레에게 신부가 얼마나 얌전한지를 설명하는 닥터 말라테스타

 

○ 슈베러 슈필바스 - 드라마틱 부포(Schwerer Spielbass - dramatic buffo)

 

슈베러 슈필바스이건 드라마틱 부포이건 영어에서 말하는 드라마틱 베이스와 같은 것이다. 독일어의 슈베러 슈필바스는 '무거운 연극베이스'라는 뜻이다. 다음 역할들을 보면 어떤 베이스인지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 칸 콘차크(Khan Konchak) : 보로딘의 '이고르 공'에서 폴로브치니 부족의 족장

- 바쿨루스(Baculus) : 알베르트 로르칭의 '밀렵꾼'에서 학교 교장

- 페란도(Ferrando) :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에서 루나 백작의 부하 장교. 리릭 베이스로 분류하기도 함

- 달란트(Daland) : 바그너의 '방랑하는 네덜란드인'에서 노르웨이 선장. 리릭 베이스로 분류하기도 함

 

바그너의 '방랑하는 네덜란드인'에서 네덜란드인이 노르웨이 선장인 달란트에게 그의 딸 젠타와 결혼하게 해 주면 금화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달란트는 드라마틱 부포이다. 부포라고 해서 반드시 웃기는 역할을 맡는 것은 아니다.

 

○ 리릭 바소 프로폰도(Lyric basso profondo)

 

바소 프로폰도는 글자그대로 '깊은 베이스'를 말한다.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베이스이다. 리릭 바소 프로폰도는 가장 낮은 음역을 가진 바소 프로폰도 중에서 서정적인 베이스를 말한다. 다음 역할들을 보면 어떤 베이스인지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 로코(Rocco) : 베토벤의 '휘델리오'에서 간수

- 오스민(Osmin) : 모차르트의 '후궁에서의 도주'에서 파샤의 하인

- 자라스트로(Sarastro) :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서 이시스 신전의 고승

- 피멘(Pimen) : 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은둔자

- 옥스 남작(Baron Ochs)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에서 조피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는 돈만 아는 사람

- 발다사레(Baldassarre: Balthazar) : 도니체티의 '라 화보리테'에서 수도원장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서 이시스 신전의 고승 자라스트로(브라이언 콘테스). 양 옆은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 사라소타 오페라

            

○ 드라마틱 바소 프로폰도(Dramatic basso profondo)

 

가장 저음을 내는 바소 프로폰도에서 드라마틱한 소리를 내는 베이스이다. 강력하고 힘찬 소리를 낸다.

 

- 콤멘다토레(Il Commendatore) :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돈나 안나의 아버지

- 하겐(Hagen) :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에서 알베리히의 아들. 지그프리트를 살해하고 반지를 빼앗고자 함

- 하인리히(Heinrich) : 바그너의 '로엔그린'에서 독일 통일을 염원하는 군주

- 구르네만츠(Gurnemanz) : 바그너의 '파르지팔'에서 성배의 기사

- 파프너(Fafner) :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과 '지그프리트'에서 보탄의 새로운 궁전을 지어준 거인

- 마크(Marke) :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이졸데와 결혼하는 콘월의 왕

- 훈딩(Hunding) : 바그너의 '발퀴레'에서 지글린데와 결혼해서 산속에 사는 전사

- 바이킹 손님(The Varangian Guest) :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사드코'에서 바이킹 손님

- 종교재판관(The Grand Inquisitor) : 베르디의 '돈 카를로'에서 종교재판관

- 클라가트(Claggart) : 브리튼의 '빌리 버드'에서 빌리 버드를 핍박하는 주임상사

 

돈 조반니를 응징하는 콤멘다토레. 시애틀 오페라

 

[사보이 오페라에서의 베이스]

- 미카도(Mikado) : '미카도'에서 일본의 왕

- 경찰서장(Sergeant of Police) : '펜잔스의 해적'

- 아담 굿하트(Adam Goodheart) : '루디고레'에서 로빈의 충실한 하인

- 공증인(The Notary) : '마법사'

- 아라크(Arac) : '프린세스 이다'에서 가마 왕의 아들

- 윌리스(Willis) : '이올란테'에서 척탄병 일등변

- 카펜터의 메이트(Carpenter's mate) : 피나포어

- 돈 알함브라(Don Alhambra) : '곤돌리어스'에서 종교재판관

 

길버트-설리반의 사보이 오페라 '미카도'. 도일리 카르트 오페라단의 공연 그림

 

'디바·디보의 세계 > 베이스 종합점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타비스트(Octavist)  (0) 2014.06.21
세계의 위대한 베이스 열전  (0) 2014.06.18
베이스(Bass)의 세계  (0) 200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