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초연의 오페라극장

베를린 슈타츠오퍼(Staatsoper)

정준극 2015. 6. 25. 17:38

베를린 슈타츠오퍼(Staatsoper)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 Staatsoper)는 2004년부터 베를린오페라재단에 속한 여러 단체 중의 하나가 되었다. 베를린오페라재단에는 현재 베를린 슈타츠오퍼 이외에도 도이체 오퍼 베를린, 코미셰 오퍼 베를린, 베를린 국립발레단, 무대-의상 서비스(Buhnenservice Berlin) 등이 속하여 있다.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전신은 일찍이 18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43년 프리드리히 대제가 설립한 왕립궁정오페라(Konigliche Hofoper)가 전신이다. 원래 왕립궁정오페라의 건물은 포럼 프리데리치아눔(Forum Friedericianum)의 일부였다. 그 건물의 일부를 1741년부터 오페라 극장으로 꾸며 오페라를 공연했다. 그후 1844년에는 왕립오페라하우스(Konighliches Opernhaus)라고 불렀고 1918년부터는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Staatsoper Unter den Linden)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이 극장이 역사적인 운터 덴 린덴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은 도이체 슈타츠오퍼(Deutsche Staatsoper)라고도 불렸고 또는 간단히 린덴오페(Lindenoper)라고 부르기도 했다. 1949년부터 1990년까지는 동독의 관할 아래 속하였다가 2004년부터 현재의 베를린 슈타츠오퍼로서 재단장을 하였다. 건물은 2013년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가서 2015년 가을에야 마무리 될 것이라고 한다.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또는 도이체 슈타츠오퍼 베를린, 베를린 슈타츠오퍼)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초연된 오페라는 다음과 같다.

 

○ 체사레와 클레오파트라(Cesare e Cleopatra). 1742년. 칼 하인리히 그라운(Carl Heinrich Graun). 대본은 지오반 괄페르토 보타렐리(Giovan Gualperto Bottarelli). 초연시 작곡자 자신이 지휘를 맡았다. 시저와 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2세가 왕립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으로 의뢰한 작품. 나중에 베를린국립오페라의 개관 때에도 이 작품이 공연되었다.

 

○ 운디네(Undine). 1816년. 작가이기도 한 E.T.A. 호프만(Ernst Theodor Amadeus Hoffmann)이 작곡한 작품. 대본은 프리드리히 드 라 모트(Friedrich de la Motte). 호프만의 대표적인 성공작.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에 큰 영향을 준 작품.

 

○ 마탄의 사수(Die Freischütz). 1821년. 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대표작. 30년 전쟁이 끝날 무렵 보헤미아의 어떤 삼림 마을에서 일어난 초자연주의적 사건을 다룬 작품. '사냥꾼의 합창'이 유명하며 늑대의 골짜기를 표현한 음산하고 공포를 주는 장면은 압권이다.

 

○ 호엔슈타우펜의 아그네스(Agnes von Hohenstaufen). 1829년. 가스파레 스폰티니(Gaspare Spontini). 독일어 대본은 에른스트 벤야민 잘로몬 라우파흐(Ernst Benjamin Salomon Raupach). 작곡자는 이 오페라를 역사적 로맨틱 오페라라고 분류했다. 베버의 오이리안테, 바그너의 탄호이저와 로엔그린, 슈만의 제노베바와 마찬가지로 중세가 무대인 작품.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6세 황제와 귀족 지도자들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

 

○ 한스 하일링(Hans Heiling). 1833년. 하인리히 마르슈너(Heinrich Marschner). 대본은 에두아르 드브리앙(Eduard Devrient). 대본을 쓴 드브리앙은 초연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테너이기도 하다. 초자연적인 내용의 민속 전설 오페라. 땅의 정령의 아들인 한스 하일링과 세속의 여인인 안나와의 사랑을 다룬 내용. 14세기 보헤미아 삼림지역이 무대이다.

 

'한스 하일링'의 무대

 

○ 슐레지아 야영(Ein Feldlager in Schlesien). 1847년. 자코모 마이에르베르(Giacomo Meyerbeer). 독일어 대본은 루드비히 렐슈타브(Ludwig Rellstab). 프랑스의 외진 스크리브의 오페라 대본 Le camp de Silesie를 번역하였다. 7년 전쟁 중의 제3차 실레지아 전투 당시의 이야기.

 

○ 윈저의 유쾌한 아낙네들(Die lustige Weiber von Windsor: The Merry Wives of Windsor). 1849년. 오토 니콜라이(Otto Nicolai). 대본은 잘로몬 헤르만 모젠탈(Salomon Hermann Mosenthal). 셰익스피어 원작의 희곡을 바탕으로 삼은 오페라. 독일의 징슈필 스타일.

 

○ 마카베르(Die Maccabäer: Die Makkabäer). 1875년. 안톤 루빈슈타인(Anton Rubinstein). 대본은 잘로몬 헤르만 모젠탈(Salomon Hermann Mosenthal). 구약성서의 유대 영웅 유다스 마카베우스의 이야기를 다룬 오토 루드비히()의 소설을 바탕으로 삼은 작품. 러시아에서는 검열 문제로 1877년에 가서야 겨우 공연될수 있었던 작품이다.

 

○ 전도사(Der Evangelimann). 1895년. 빌헬름 킨츨(Wilhelm Kienzl). 레오폴드 플로리안 마이스너()의 단편 Aus den Berichten eines Polizeikommisärs를 바탕으로 작곡자 자신이 대본을 썼다.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에 있는 장크트 오트마르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 것이다.

 

○ 돈 키호테(Don Quixote). 1897년. 빌헬름 킨츨(Wilhelm Kienzl). 작곡자가 대본도 썼다. 스페인의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의 원작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작곡자는 이 작품을 세르반테스 탄생 350주년을 기념하여 세르반테스에게 헌정했다.

 

○ 베를린의 롤란드(Der Roland von Berlin). 1904년. 루제로 레온카발로(Ruggero Leoncavallo). 대본은 빌리발트 알렉시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자 자신이 완성. 이탈리아어 번전은 '롤란도'(Rolando)라는 타이틀로 나폴리의 산 카를로에서 초연되었다.

 

○ 보체크(Wozzeck). 1925년. 알반 베르크(Alban Berg). 독일 극작가 게오르그 뷔흐너(Georg Büchner)의 미완성 희곡인 Woyzeck를 바탕으로 삼은 오페라. 독일어를 사용하는 마을에서 병사들과 주민들의 일상 생활을 그린것. 그러나 군인우월주의, 냉담주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사회적 착취, 가학성 변태성욕 등이 잔혹하게 또는 비타협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 크리스토프 콜롬브(Christophe Colomb). 1930년.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 시인 폴 클로드(Paul Claude)가 그의 희곡 Le livre de Christophe Colomb를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었다. 항해개척자이며 모험가로서 신대륙 아메리카를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롬부스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

 

○ 다음은(What Next?). 1999년. 엘리오트 카터(Elliot Carter). 대본은 폴 그리피스(Paul Griffiths). 초연은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가족들의 이야기.

 

○ 페드라(Phaedra).2007년. 한스 베르너 헨체(Hans Werner Henze). 베를린 페스티발, 브뤼셀의 라 모네극장, 프랑크푸르트의 알테 오퍼, 비엔나 페스티발이 공동 의뢰하고 공동 제작한 작품. 대본은 크리스티안 레너트(Christian Lehnert). 그리스 신화에서 페드라가 의붓 아들인 이톨리투스를 사랑함으로서 일어나는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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