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기념상/링슈트라쎄 기념상

링 슈트라쎄의 건축가, 조각가들

정준극 2015. 9. 19. 21:19

링 슈트라쎄의 건축가, 조각가들

 

1. 테오필 한젠(Theophil Hansen) - 덴마크의 코펜하겐 출신이지만 비엔나에 와서 활동하다가 오스트리아로 귀화하였다. 1813-1891. 팔라멘트 베란다(포르티쿠스)에 흉상이 있다. 알로이스 코흐()와 휴고 해르드틀()의 공동 작품이다. 1905년에 제막되었으며 2013년에 보수하였다. 테오필 한젠은 팔라멘트를 위시하여 비엔나 악우회 건물, 쇼텐링에 있는 호텔 팔레 한젠 켐피스키 등을 설계했다.  또한 중앙공동묘지에 있는 슈베르트 묘비도 제작하였다.

 

팔라멘트의 외부 회랑에 설치되어 있는 테오필 한젠 흉상

테오필 한젠이 설계한 팔레 한젠 켐피스키. 현재는 호텔이다.

 

2.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Freiherr Friedrich von Schmidt) - 독일 뷔르템부르크 출신, 비엔나에서 서거. 링슈트라쎄 시기의 거장. 1825-1891. 프리드리히 슈미트 플라츠(Friedrich-Schmidt-Platz) 소재. 인물상은 에드문트 호프만 폰 아스퍼부르크(Edmund Hoffmann von Asperburg), 대좌는 율리우스 다이닝거(Julius Deininger)가 맡았다. 1896년 제막.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의 기념상은 그의 서거 1백주년을 기념하여서 1991년 슈테판스돔 남탑의 외벽에 설치되었다. 슈테판스돔에 그의 그의 기념상이 있는 것은 그가 생애를 통하여 여러 교회를 설계하고 건축했기 때문이다. 비엔나의 경우에도 7구 노이바우의 라차리스텐키르헤(Lazaristenkirche) 등을 건축하였다. 또한 1921년에 철거된 1구의 교도소(쥔하우스)도 설계하였다.

 

슈타트파르크의 프리드리히 슈미트 기념상

슈테판스돔의 남탑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프리드리히 슈미트

 

라자리스텐키르헤 회중석

 

3. 오토 바그너(Otto Wagner) - 비엔나의 곳곳에 오토 바그너의 손길이 남아 있다. 칼스플라츠의 슈타트반(Stadtbahn) 역사, 슈투벤링의 포스트슈파르카쎄(),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 마욜리카하우스() 등등 헤아릴수 없다. 비엔나의 펜칭에서 태어났고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1841-1918. 기념조형물은 마카르트가쎄()에 있다. 제체시온에서 무제움크바르티에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거리가 마카르트가쎄이다. 조형물은 장대와 같은 긴 구조물이다. 처음에는 헬덴플라츠에 세웠다. 현재 '영원한 불빛'(Ewige Licht)가 있는 곳이었다. 1930년에 제막식을 가졌다. 그러다가 여러 사정으로 1939년에 현재 수상집무실이 있는 발하우스플라츠()로 잠시 옮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곳에 돌푸스 수상의 기념상을 세운다는 계획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야 했다. 그후 1959년에 파손된 부분들을 보수하여서 현재의 마카르트가쎄에 정착하게 되었다. 제작은 요제프 호프만(Josef Hoffmann)과 오스발트 해르드틀(Oswald Haerdtl)이 공동으로 맡았다. 요제프 호프만은 Sanatorium Purkersdorf bei Wien(푸커스도르프 사나토리움) 등을 설계한 건축가이다. 오스발트 해르드틀은 칼스플라츠의 빈역사박물관의 건물 등을 설계했다.

 

마카르트가쎄의 기념조형물. 하단에는 DEM GROSSEN BAU KUNSTLER OTTO WAGNER GEBOREN PENZING 1841 GESTORBEN WIEN 1918 DER OSTERR. WERK BUND IN JAHRE 1930 ERNEUERT VON DER GEMEINDE WIEN IM JAHRE 1959. 라고 적혀 있다. 번역하면 '위대한 건축 예술가인 오토 바그너. 1841년 펜칭에서 태어났고 1918년 비엔나에서 세상 떠나다. 1930년에 설치했고 1959년에 비엔나 시당국이 보수했다'.

1930년에는 헬덴플라츠의 부르크토르 내에 설치되었다.

오토 바그너의 작품 중의 하나인 슈타인호프교회(Kirche am Steinhof)

 

4. 게오르그 라파엘 돈너(Georg Raphael Donner) - 1693년 에슬링에서 태어났으며 1741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난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조각가. 대표작은 1구의 노이어 마르크트(Neuer Markt)에 있는 돈너 분수()이다. 정확한 지명은 플랑켄가쎄(Plankengasse)이다. 1739년에 완성된 분수이다. 돈너의 기념상은 3구 슈봐르첸버그플라츠(Schwarzenbergplatz)에 있다. 소련적군의 승전기념 분수가 있는 곳이다. 노이에 마르크트에 설치될 프로비엔티아(Providentia) 모델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다. 리하르트 카우풍겐(Richard Kauffungen)이 제작했다. 1906년 제막. 비엔나 출신의 리하르트 카우풍겐은 수많은 조각 작품들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팔라멘트의 투키디에스(Thukydides), 비엔나대학교의 아르키메데스, 유클리드, 아우구스티누스, 요한네스 크리소토모스 등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1구 돈나가쎄(Donnergasse)는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지명이다. 그가 태어난 에슬링에도 라파엘 돈너 알리(Raphael-Donner-Allee)가 있다. 브라티슬라바의 마르틴스돔(Martinsdom)에도 돈너의 기념상(흉상)이 있다.

 

게오르그 라파엘 돈너 기념상. 손에 들고 있는 모델은 아래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돈너 분수의 여신인 프로비덴티아이다. 프로비덴티아는 로마의 여신으로 앞일을 내다볼수 있으며 예언을 할수 있다.

1구 노이어 마르크트에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는 돈너분수(또는 프로비덴티아분수)

 

5. 피셔 폰 에얼라흐(Fischer von Erlach) - 오스트리아 출신의 가장 위대한 건축가. 1656년 그라츠에서 태어나서 1723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쇤브룬 궁전의 첫 설계를 맡았으며 4구의 칼스키르헤, 1구의 궁정도서관(Hofbibliothek: 현재는 국립도서관), 1구의 보헤미아 호프칸츨라이(Bohmische Hofkanzlei)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기념상은 현재 라트하우스플라츠에 있다. 우니페처지태트 링에서 라트하우스로 들어가는 길에 있다. 원래는 칼스플라츠 부근에 있었던 엘리자베트교(Elisabethbrucke)에 있었다. 엘리자베트(씨씨) 황비를 기념하기 위한 엘리자베트교는 1867년에 완성된 교량으로서 1구 인네레 슈타트와 4구 뷔덴을 연결하는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엘리자베트교의 양편에는 유명 인사들의 기념상을 세웠다. 왼쪽에는 야소미어고트라고 하는 바벤버그 왕조의 하인리히 2세, 오스트리아의 기초를 다져놓은 루돌프 4세, 슈타렘버그 백작, 그리고 위대한 건축가인 피셔 폰 에얼라흐의 기념상을 세웠다. 다리의 오른쪽에는 레오폴드 6세, 니클라스 잘름 백작, 레오폴드 콜로니츄 추기경, 요제프 폰 존넨펠스의 기념상을 세웠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서 도시계획을 하지 않을수 없게 되자 엘리자베트교도 철거되었고 교량의 양편에 있던 기념상들은 모두 1902년에 라트하우스플라츠로 이전되었다. 피셔 폰 에얼라흐의 기념상은 요제프 세자르(Josef Cesar)의 작품이다.

 

라트하우스플라츠(시청광장)에 있는 피셔 폰 에얼라흐(요한 베른하르트 피셔 폰 에얼라흐) 기념상

피셔 폰 에얼라흐가 설계한 칼스키르헤.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