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기념상/링슈트라쎄 기념상

링 슈트라쎄의 위대한 음악가들

정준극 2015. 9. 19. 10:08

링 슈트라쎄의 위대한 음악가들

 

뷔덴의 모차르트분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의 모습

 

비엔나에는 위대한 음악가들의 발자취를 기념하는 기념상이나 기념 명판, 또는 심지어 스타워크까지 수없이 많이 있다. 그런중에도 링 슈트라쎄를 따라 세워져 있는 위대한 음악가들의 기념상만을 정리해 보았다. 아무래도 오페른 링의 부르크가르텐에 있는 모차르트 기념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비엔나의 모차르트 기념상은 세상의 수많은 기념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칼스키르헤의 옆에 바짝 붙어 있어서 눈에 잘 띠지 않는 글룩, 이어 슈타트파르크로 건너가서 슈톨츠와 슈베르트와 레하르와 브루크너, 그리고 비엔나의 랜드마크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를 찾아본다. 이어 저 유명한 베토벤플라츠의 베토벤 기념상,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요제프 란너, 비발디, 라보르, 브람스를 차례로 찾아본다. 무릇 클래식 음악을 애호한다고 하면 최소한 아래의 장소들은 당연히 찾아가서 공손히 존경의 심정을 표현해야 할 것이다.

 

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잘츠부르크 출신의 음악의 신동. 1756-1791. 오페른링의 부르크가르텐 소재. 인물상은 칼 쾨니히(Karl König), 대좌는 빅토르 틸그너(Viktor Tilgner). 1894년 4월 21일 제막.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가 제막식에서 축사. 독일 마이쎈 출신으로 비엔나에서 활동하다가 세상을 떠난 칼 쾨니히는 비엔나 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멕시코의 막시밀리안 황제 기념상을 제작했다. 막시밀리안 황제는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의 동생이다. 빅토르 틸그너는 슈타트파르크의 브루크너 기념상도 제작했다.

 

링슈트라쎄를 전차를 타고 지나가다보면 바로 보이는 모차르트 기념상

볼프강 아메데우스 모차르트. 불멸의 이름

 

2.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의 오버활츠 출신으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1714-1787. 개혁오페라의 선구자. 칼스키르헤 옆의 아르겐티니어슈트라쎄(Argentineirstrasse) 소재. 빈첸츠 필츠(Vinzenz Pilz) 제작. 1865년 제막. 1940년에 막스 크렘저(Max Kremser)가 보수. 빈첸츠 필츠는 체첸의 봐른스도르프 출신으로 비엔나에서 활동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슈봐르첸버그플라츠츼 칼 필립 장군 기마상은 그의 작품이다. 팔레 에프슈타인의 여신상들도 그의 작품이다.

 

칼스키르헤 옆에 있는 글룩 기념상

 

3. 요한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1833-1897. 칼스플라츠의 레셀파르크(Resselpark) 소재. 루돌프 봐이르(Rudolf Weyr) 제작. 1908년 제막. 루돌프 봐이르는 비엔나에서 태어나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난 조각가로서 호프부르크 미하엘러트락트의 '바다의 힘'(Die Macht zur See)는 그의 작품이다. 슈타트파르크의 한스 카논 기념상도 제작했다.

 

칼스플라츠의 브람스 기념상. 브람스의 모습보다는 아래에 있는 엎드려서 리라를 타는 여인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는 얘기다.

 

4.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독일 본에서 태어나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1770-1827. 슈베르트링의 베토벤플라츠 소재. 카스파르 폰 춤부슈(Kaspar von Zumbusch) 제작. 1880년. 5월 1일 베토벤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제막. 카스파르 폰 춤부슈는 독일 베스트팔렌의 헤르제브로크라는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비엔나에서 활동하다가 독일 남단의 린스팅이란 곳에서 세상을 떠난 조각가이다. 미술사박물관 앞의 마리아 테레지아 기념상은 그의 대표작이닫.

 

베토벤 기념상은 베토벤플라츠에 있다. 콘체르트하우스 길건너편이다.

불멸의 이름. 루드비히 반 베토벤

 

5. 로베르트 슈톨츠(Robert Stolz). 비엔나 오페레타 작곡가. 그라츠에서 태어나서 비엔나에서 활동하다가 말년에 베를린에서 세상을 떠났다. 1880-1975. 파르크 링(Parkring)의 슈타트파르크(Stadtpart) 소재. 루돌프 프리들(Rudolf Friedl) 제작. 1980년 슈톨츠 탄생 1백 주년을 기념하여 제막. 비엔나 출신의 루돌프 프리들은 연방대통령 프란츠 요나스의 흉상 등을 제작했다.

 

로베르트 슈톨츠의 기념비는 슈타트파르크에 있다.

 

6.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가곡의 왕. 비엔나에서 태어나서 비엔나에서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797-1828. 파르크링의 슈타트파르크 소재. 인물상은 칼 쿤드만(Karl Kundmann), 대좌는 테오필 한센(Theophil Hansen)이 제작. 1872년 5월 15일 제막. 비엔나 출신의 칼 쿤드만은 프라터슈테른의 테게트호프 기념탑을 제작했으며 팔라멘트 건물 앞의 아테네 분수도 제작했다.

 

슈베르트 기념상도 슈타트파르크에 있다.

 

7.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오베레 외스터리아히주의 안스펠덴에서 태어났고 린츠에서 세상을 떠났다. 안스펠덴은 현재 린츠에 포함되어 있다. 1824-1896. 파르크링의 슈타트파르크 소재. 빅토르 틸그너(Viktor Tilgner) 제작의 기념상은 1899년 10월 25일 제막되었다. 그후 반달리즘 때문에 기념상이 더러워지자 3구 팔레 부르고잉(Palais Bourgoing)의 음악대학(Hochschule für Musik) 교정으로 이전했다가 1988년에 다시 슈타트파르크로 옮겼다. 현재 슈타트파르크의 대좌는 슈테판 카마예츠키(Stefan Kameyeczky)가 제작했다.

 

브루크너 기념상도 슈타트파르크에 있다.

 

8.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II). 왈츠의 왕. 비엔나에서 태어나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1825-1899. 파르크링의 슈타트파르크 소재. 에드문트 헬머(Edmund Hellmer) 제작. 1921년 6월 26일 제막. 에드문트 헬머는 비엔나 출신으로 호프부르크 미하엘러트라트의 '땅의 힘'(Die Macht zu Land)는 그의 작품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기념상은 당연히 슈타트파르크에 있다.

 

9.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 오페레타 작곡가. 헝가리왕국의 코마롬에서 태어나 바드 이슐에서 세상을 떠났다. 1870-1948. 파르크링의 슈타트파르크 소재. 프란츠 쿠팔(Franz Coufal) 제작. 1980년 제막. 니더 외스터라이히주의 아이흐그라벤 출신인 쿠팔은 미노리텐플라츠의 휘글기념비 등을 제작했다.

 

'메리 위도우'로 유명한 레하르의 기념조형물은 슈타트파르크에 있다.

 

10. 요한 슈트라우스 1세 - 요제프 란너(Johann Strauss I and Josef Lanner).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버지인 요한 슈트라우스 1세(1804-1849)와 요제프 란너(1801-1843)는 오스트리아 농부들의 무곡인 랜들러를 무도회를 위한 왈츠로 발전시켰다. 두 사람 모두 40대에 세상을 떠났음은 유감이다. 우니페어지태트 링의 라트하우스파르크(Rathauspark) 소재. 인물 조각은 니더외스터라이히 쇤키르헤 출신의 프란츠 자이퍼트(Franz Seifert), 대좌는 로베르트 외를리(Robert Oerley). 1905년. 6월 21일 제막. 로이만플라츠의 야콥 로이만 기념상은 프란츠 자이퍼트의 작품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요제프 란너의 기념상은 라트하우스파르크에 있다.

 

11. 요제프 라보르(Josef Labor). 보헤미아의 호로비츠 출신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1842-1924. 슈베르트링의 베토벤플라츠(Beethovenplatz) 소재. 비엔나 출신의 프리츠 핸라인(Fritz Hänlein) 제작. 1928년. 4월 26일 제막.

 

요제프 라보르 기념상은 베토벤플라츠의 베토벤 기념상 부근에 있다. 잘 찾아 보아야 한다.

 

12.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으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1678-1741. 쇼텐린의 보티프키르헤(Votivkirche) 뒷편 루즈벨트플라츠(Rooseveltplatz) 소재. 자니 아리코(Gianni Arico) 제작. 2001년 6월 18일 제막. 비발디의 대표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연주하는 조각상들이며 비발디의 모습은 대좌에 부조로서 만들어 놓았다.

 

비발디 기념조형물은 보티프키르헤 뒤편에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연주하고 있다.

비발디 기념조형물의 대좌에 부착되어 있는 안토니오 비발디 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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