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시작하면서

작곡가 영화 베스트 10

정준극 2015. 10. 10. 13:51

작곡가 영화 베스트 10

 

태양 아래에 있는 모든 물건이나 사건은 영화의 주제가 될수 있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위대한 작곡가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 위대한 음악작품을 사용한 영화 등등 실로 무궁무진하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다루는 소재는 영화감독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다. 위대한 작곡가들에게는 남다른 천재성도 있지만 대체로 성격이 괴상하고 특이해서 '아니, 저 양반에게 저런 면이 있단 말인가?'라는 또 다른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로맨스도 특별한 소재가 될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그들의 특이한 생활과 남다른 로맨스를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들의 위대한 음악을 영화 속에 융합시키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작곡가들이 불멸의 작품 하나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에서 쏟아 붓는 열정과 고뇌와 번민은 가히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그러한 과정을 제3자인 배우가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위대한 작곡가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마치 스포츠 선수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 훈련에 훈련을 더하는 것처럼 그 작곡가의 모든 것을 섭취하고 표현하기 위해 피땀어린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위대한 '작곡가 영화'가 탄생할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영화제작자들이 위대한 작곡가를 소재로 삼은 영화들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도 애써 왔고 그리하여 불후의 명곡만큼이나 훌륭한 영화작품들이 탄생했다. BBC 음악잡지의 공식 웹 사이트인 classical-music.com 이 2014년에 선정한 근년의 작곡가 영화 베스트 10을 소개한다.

 

1.  아마데우스(Amadeus). 1984년 작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모차르트에 대한 영화이지만 실은 당시 비엔나의 궁정음악감독인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주인공처럼 되어 있는 영화이다. 전체 줄거리는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뛰어난 재능을 시기한 나머지 죽게 만든다는 것이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했다는 증거는 영화에서도 분명치 않다. 다른 어느 기록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는 살리에리가 어떤 젊은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면서 자기가 모차르트를 질투한 나머지 모차르트의 건강을 해치게 만들고 결국은 일찍 세상을 떠나게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어느날 살리에리(머레이 에이브라함)는 궁전의 음악회에 갔다가 어떤 못되고 버릇없으며 여자의 치마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유치하기 이를데 없는 젊은이를 우연히 보고 심히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살리에리는 그 젊은이가 저속하게 킬킬거리며 웃는 것조차 혐오한다. 그러는데 연주회장에서 목관악기 협주곡이 들린다. 클라리넷의 소리가 마치 천상의 소리처럼 들리는 놀랄만큼 아름다운 곡이다. 살리에리는 자기도 모르게 그 음악에 도취한다. 그런데 잠시후 달려온 그 천박한 젊은이가 천연덕스럽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이 아닌가! 모차르트였다. 살리에리는 자기야말로 하나님에게 그토록 헌신했고 음악예술에 생애의 모든 것을 바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저 못되고 버릇없으며 정신나간 사람처럼 킬킬거리는 모차르트(톰 헐스)에게만 재능을 주시고 자기에게는 주시지 않았음을 원망한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신의 섭리와 인간의 능력을 되새겨보게 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아마데우스'. 임종을 앞둔 모차르트(톰 헐스)가 살리에리(머레이 에이브라함)의 도움으로 진혼곡 작곡을 마무리한다. 그건 영화일뿐 살리에리가 그렇게 했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

 

2. 코코 샤넬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Coco Chanel & Igor Stravinsky).  2010년 작품.

러시아의 작곡가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인 코코 샤넬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대단히 창의적인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느날 코코는 음악회에 갔다가 광란을 연출하는 것과 같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자기가 추구하던 새로운 개념과 맞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코코는 스트라빈스키의 가족들을 파리 근교에 있는 자기의 빌라에서 지내도록 한다. 두 사람은 전위적인 개념으로 시대를 서로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발전시킨다. 이 영화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역할은 매드스 미켈센(Mads Mikkelsen)이 맡아한다. 스트라빈스키는 키가 작은 편이고 강인한 듯한 인상이며 가끔씩 내뱉는 위트의 얘기는 날카롭기까지한 사람인데 매드스 미켈센은 키가 크로 근육질의 체구이며 우울하고 절망에 빠진듯한 성격이므로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라빈스키의 역할을 훌륭하게 맡아했다.

 

매드 미켈센과 안나 무글랄리스의 '코코 샤넬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3. 불멸의 연인(The Immortal Beloved). 1994년 작품.

루드비히 반 베토벤이 불멸의 연인이라고 말한 여인이 누구인지를 추적해 보는 영화이다. 베토벤이 세상을 떠나자 친구이며 비서역할을 했던 안톤 쉰들러는 베토벤이 '불멸의 연인'이라고 말한 그 여인이 누구인지 찾아나선다. 베토벤이 모든 유산을 불멸의 연인이라고만 말한 여인에게 남겨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쉰들러는 과연 베토벤이 그토록 사모했던 여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고 싶어서였다. 이야기는 차츰 베토벤의 동생의 부인이 다름아닌 '불멸의 연인'이라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물론 이에 대한 확증은 하나도 없다. 영화에서는 쉰들러가 마침내 베토벤의 동생의 부인인 요한나로부터 그가 베토벤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이다. 위대한 베토벤이 설마 행실이 단정치 못한 여인으로 알려졌으며 더구나 자기의 제수가 되는 여인을 사랑했고 아이까지 두게되었다는 주장에 동조할 사람은 없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 영화를 건전하지 못하다고 얘기하기까지 했다. 베토벤 역할은 게리 올드맨(Gary Oldman)이 맡았으며 쉰들러는 네덜란드 출신의 즈런 크라베(Jeroen Krabbe)가 맡았다.

 

'불멸의 연인'에서 베토벤(게리 올드맨)과 요한나((요한나 테르 스테게)가 빈 교외인 바덴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화에서는 베토벤의 제수인 요한나가 베토벤이 비밀스럽게 표현한 불멸의 연인이라는 식으로 몰고 갔지만 근거는 없다.

 

4. 여름의 노래(Song of Summers). 프레데릭 들리우스. 1968년 작품.

영국의 작곡가인 프레데릭 들리우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들리우스는 말년의 6년 동안 눈이 보이지 않고 중풍에 걸려 움직이지도 못했다. 부인인 옐카(Jelka)의 헌신적인 간호가 있어서 그나마 연명할수 있었다. 들리우스에게 작곡을 배우고자 했던 에릭 펜비(Eric Fenby)가 들리우스의 집에서 5년 동안 함께 살면서 들리우스를 도와주며 아울러 그로부터 인생과 예술에 대하여 많은 배움을 받는다. 흑백 TV용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에릭 펜비의 Delius As I Knew Him(내가 알았던 들리우스)이라는 비망록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들리우스는 크리스토퍼 게이블(Christopher Gable)이, 들리우스의 부인인 옐카는 모린 프라이오르(Maureen Pryor)가, 에릭 펜비는 막스 아드리안(Max Adrian)이 맡았다. 대본은 펜비 자신이 집필했다.

 

말년의 들리우스와 펜비

 

5. 뮤직 러버스(Music Lovers). 표트르 일리이치 차이코브스키. 1970년 작품.

위대한 작곡가이며 지휘자 겸 교사인 차이코브스키는 동성애에 대한 편향에서 탈피코자 결혼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가 결혼한 여인은 성격이 불안정하고 또한 님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혼란에 빠진다. 모스크바음악원장인 니콜라스 루빈슈타인(막스 아드리안)은 사람들 앞에서 차이코브스키의 작품을 형편없는 것이라고 조소한다. 그로부터 차이코브스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절망으로까지 치닫는다. 영화에서 니나는 차이코브스키의 라이발인 림스키 코르사코프를 유혹하려고 하며 심지어는 보로딘과 잠자리까지 같이한다. '오 정말 왜 이러나?'이다. 차이코브스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주는 영화이다. 영화 '몬테 크리스도 백작' 또는 '본 아이덴티티'로서 유명한 리챠드 챔벌레인(Richard Chamberlain)이 차이코브스키 역할을 맡은 것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영화에서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스페인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라파엘 오로츠코(Rafael Orozco)가 연주한다. 차이코브스키와 결혼하는 니나는 글렌다 잭슨(Glenda Jackson)이 맡는다.

 

'뮤직 러버스'. 차이코브스키(리챠드 챔벌레인)와 알렉산드라(사샤)의 결혼식

 

6. 리스토마니아(Lisztomania). 1975년 작품.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에 대한 영화이다. 이 영화 역시 영국의 켄 러셀(Ken Russel: 1927-2011)이 감독한 것이다. 러셀은 왜 그런지 위대한 작곡가들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엘가, 들리우스, 차이코브스키, 말러, 그리고 리스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들을 감독했다. 러셀은 1975년에 락 오페라인 '토미'(Tommy)로서 성공을 거둔 후에 리스트에 도전하였다. 그룹 '후'(The Who)의 리드 보컬인 로저 달트리(Roger Daltrey)를 리스트로 삼기로 했다. 19세기에 10대 소녀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았던 리스트인지라 20세기에 10대 소녀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락 아이돌 로저 달트리를 주역으로 선택했던 것이다. 영화에서는 리스트와 마리 다구 백작부인(Sara Kestleman)의 어페어를 다루기는 했지만 실은 로저 달트리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것처럼 보인다. 히틀러, 프랑켄슈타인 등을 연상케하는 괴이하고도 저속한 장면들이 나오지만 락 팬들에게는 좋은 볼거리 영화이다.

 

'리스토마니아'. 이 영화는 보고나니까 시간이 아까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돈을 내고 본 것을 후회한다는 사람들은 더 많았다. 그런데도 평론가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7. 임프롬프투(Impromptu). 1991년 작품.

위대한 피아니스트인 프리데릭 쇼팽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휴 그랜트(Hugh Grant)는 주로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인물이다. '노팅 힐'(Notting Hill)이나 '네번의 결혼과 한번의 장례식'(Four Weddings and a Funeral)을 보면 그가 어떤 배우인지 잘 알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쇼팽을 맡았다. 세련되지만 허약하게 보이는 천재 피아니스트 쇼팽의 역할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에 그의 어리숙한 로맨틱 모습만 연상되어서 실감이 아니 않는다. 쇼팽은 악명높은 작가 조르즈 상드(Judy Davis)에게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남자로서 그려져 있을 뿐이다. 여러 남성들과 섬싱이 많은 조르즈 상드는 여기서는 남장을 하고 나타난다. 쇼팽의 실제 생애와는 거리가 있는 스토리이다. 다만 사랑, 배신, 피스톨 결투, 크로케트 게임, 아마추어 연극 공연 등이 볼거리이다.

  

'임프롬푸트'에서 쇼팽 역의 휴 그랜트. 아무리 보아도 쇼팽이 휴 그랜드처럼 생기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도대체 내용이 믿을만한 스토리가 아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8. 푸치니(Puccini). 1984년 작품.

베리스모 오페라의 거장인 자코모 푸치니의 생애와 작품생활을 그린 영화이다. 이른 아침이다. 푸치니(Robert Stephens)는 토레 호수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오리 사냥을 하고 있다. 푸치니의 귀에서는 평론가들이 '라 보엠'과 '나비부인'에 대해서 악평을 늘어 놓고 있는 소리가 맴돌고 있다. 이것이 그 이후에 전개되는 푸치니의 부인 엘비라의 질투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화는 그렇게 시작한다. 엘비라는 푸치니가 하녀 도리아와 섬싱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도리아가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비난하고 모욕한다. 결과는 끔찍한 것이었다. 장면은 바뀌어 푸치니의 마지막 작품인 '투란도트'의 무대가 전개된다. 위대한 작곡가 푸치니의 비극적인 에피소드는 엘비라의 푸치니에 대한 질투와 집착의 결과인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영화 '푸치니'. 역시 조금은 허무맹랑한 내용이 있는 영화이다.

 

9.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s matins du monde). 마랭 마레. 1991년 작품.

바로크 시대에 이름을 떨쳤던 프랑스의 작곡가 겸 위대한 비올리스트인 마랭 마레의 인생과 음악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마레 마랭은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니다. 아무도 그의 성장과정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다만, 청년 시절에 비올라 스승인 상트 콜롱브(Sainte-Colombe)에게서 레슨을 받았다는 것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영화는 마레와 콜롱브와의 관계가 갈등 속에 있었던 것에 초점을 두었다. 영화의 내용은 성격사의 갈등이지만 영화 자체는 참으로 아름답게 촬영되었다. 스승인 콜롱브(Jean-Pierre Marielle)는 비올라오서 어떠한 소리든이 표현할수 있는 뛰어난 연주가였다. 젊은 아가씨의 한숨 소리로부터 노인의 비참한 울음 소리까지 표현할수 있었다. 그러나 제자인 마레에게는 무슨 소리를 표현하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악의 참 본질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평생을 갈등 속에서 이어온 투쟁을 해야 했다. 나이든 마레의 역할은 제라르 드빠르듀(Gerard Depardieu)가 맡았고 청년 마레의 역할은 제라르 드빠르듀의 아들인 귀욤 드빠르듀(Guillaume Depardieu)가 맡아서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마레와 스승의 갈등 속에서 마레는 스승의 딸인 마델레이느(Anna Brochet)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그 사랑은 마치 파우스트에서 마르게리트처럼 그런 운명이 된다. 한편, 마치 유령이 떠 돌아다니는 것과 같은 기이한 사운드트랙 연주는 비올리스트 요르디 사발()이 맡았다. 이 영화에서 다 좋은데 한가지 흠이 있다면 음악이 나올 때에 배우들의 손놀림이나 입모양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서 장년의 마레 역할을 맡은 제라르 드빠르듀.

 

10. 바그너(Wagner). 1983년 작품.

뛰어난 오페라 작곡가인 리하르트 바그너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그린 영화이다. 바그너의 대표작인 '니벨룽의 반지'를 TV 영화로 만든다면 내용이 방만하기 때문에 아마 대단히 긴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대하드라마를 만들고 싶어하는 제작자는 찾아보기가 어려울것이다. 그러나 콤퓨터가 아직 난리를 치고 있지 않았던 시절에 바그너의 생애를 그린 장면 대하드라마가 나왔다면 상당한 환영을 받았을 것이다. 흥미진진한 스토일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일 호화 캐스트라면 더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그런 영화가 실제로 있다. 1983년에 영국의 헝가로필름이라는 회사가 제작한 '바그너'(Wagner)이다. 타이틀 롤은 리챠드 버튼(Richard Burton)이 맡았다. 바그너의 첫번째 부인인 연극배우 민나 플라너는 젬마 크레이븐(Gemma Craven)이 맡았다. 바그너의 두번째 부인인 코지마는 바네사 레드그레이브(Vanessa Redgrave)가 맡았다. 이밖에도 랄프 리챠드슨(Ralph Richardson), 로렌스 올리비에(Lawrence Olivier), 존 길거드(John Gielgud), 라츨로 갈피(Laszlo Galffi) 등 중진 배우들이 비록 주역은 아니지만 스크린을 빛내 주고 있다. 심지어는 원로 작곡가인 윌리엄 월튼(William Walton)도 작소니의 프레데릭 2세 국왕의 역을 맡아서 카메오로 출연하고 있다. 이만한 호화 캐스트라면 우선 관심을 끌지 않을수 없다. 영화에 나오는 음악은 게오르그 솔티 경이 지휘했다. 영화는 루드비히 2세 바바리아 국왕의 성인 노이슈반슈타인을 비롯해서 뮌헨의 궁전, 헝가리, 스위스, 비엔나, 더블린, 베니스, 투스카니, 시에나 등지에서 촬영되었다.

 

1983년도 영화 '바그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