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기념상/비엔나의 천사들

천사들의 모습

정준극 2015. 11. 20. 07:51

천사들의 모습

 

캐른트너슈트라쎄 16번지 건물의 벽화


위의 사진은 비엔나의 명동인 캐른트너슈트라쎄 16번지의 건물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모자이크그림이다. 이렇듯 놀랄만큼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도대채 저건 언제 누가 그린 것인가라는 궁금증을 갖게 될 것이다. 더구나 그림의 윗부분에는 하늘을 배경으로 늠름한 천사 한 분이 있어서 경외스러운 친근감을 더해 준다. 원래 이 벽화는 노이어 마르크트 2번지에 있었던 호텔 마이쓸 운트 샤든(Meissl & Schadn)의 뒷편 벽에 있었던 것으로 오스트리아의 에두아르트 바이트(Eduard Veith: 1858-1925)가 제작한 것이다. 호텔은 1945년 전쟁 중에 화재로 파손되었으나 벽화는 그대로 보존되어서 오늘날 캐른트터슈트라쎄에서 볼수 있게 되었다. 천사가 한 손에는 빛을 다른 손에는 월계관을 들고 있는 모습니다. 흰옷은 흰옷이지만 무늬가 있는 흰옷을 입고 있다.

 

레셀파르크의 요제프 레셀 기념상


4구 뷔덴의 칼스플라츠와 연계하여 레셀파르크(Resselpark)가 있다. 레셀파르크는 비엔나공과대학 교수로서 위대한 발명가인 요제프 레셀(Josef Ressel: 1793-1857)을 기념하는 공원이다. 체코 출신의 레셀은 비엔나공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선박의 추진 프로펠러를 발명하여 선박운항을 위한 획기적인 기여를 하였다. 위의 사진은 레셀파르크에 있는 농업을 장려하는 기념상이다. 천사가 부드럽게 치하하고 있는 모습이다. 레셀은 슬로베니아의 류블리아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리벤버그 시장 기념탑 상단의 황금 천사상


위의 사진은 우니페어지태트링(Universitatsring)의 란트만(Landmann) 카페 앞 작은 광장에 높은 서 있는 기념탑이다. 터키의 제2차 비엔나 공성이 있을 당시인 1680년부터 1683년까지 비엔나 시장을 지내며 어려운 상황을 인내로서 극복한 요한 안드레아스 폰 리벤버그(Johann Andreas von Liebenberg) 시장을 기념하는 탑이다. 상단에 황금빛 천사가 월계관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있다. 그런데 천사를 여성으로 표현하였다. 하단에는 두 어린 천사가 리벤버그의 초상화를 옹위하고 있는 아름다운 조각이 있다. 리벤버그(Liebenberg)라는 이름은 사랑(Liebe)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리벤버그는 뢰벤버그(Lowenberg), 즉 사자산을 의미한다.


리벤버그 시장 기념탑 하단의 리벤버그 초상화와 이를 옹위하고 있는 천사들

 

브란트슈태테의 어느 건물에 있는 천사상


위의 사진은 1구 브란트슈태테의 한 건물에 있는 천사상이다. 날개가 특이하지만 손에는 쇠뇌처럼 생긴 무기를 들고 있다. 미하엘 대천사라고 한다. 모습이 현대적이다.


 

노이에부르크 상단의 병거탄 천사상


위의 사진은 노이에 부르크의 상단에 설치되어 있는 병거타고 있는 천사상이다. 너무 높은데 있어서 웬만큼 주의를 주지 않으면 보기가 어렵다. 합스부르크의 영광을 보여주는 조각작품이다. 마치 로마의 장군이 전쟁터를 달리는 듯한 모습이다. 멀리 슈테판성당과 아우구스틴 수도원의 첨탑이 보인다.

 

릴케파르크의 천사상


4구 뷔덴의 칼스키르헤 뒷쪽에 작은 규모의 릴케파르크(Rilkepark)가 있다. 오스트리아제국 시절, 체코의 프라하 출신인 시인 라이나 마리아 릴케를 기념하는 작은 공원이다. 위의 사진은 이곳에 있는 수호천사분수(Schutzengelbrunnen)이다. 아름다운 천사가 두 손을 꼭 모으고 있는 어떤 어린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모습니다. 비엔나에 있는 천사상 중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싶다.

 

릴리엔가쎄 어느 건물의 현관 천사상


위의 사진은 1구 릴리엔가쎄(Liliengasse)의 어느 집 포탈에 있는 천사들의 모습이다. 보통은 아기천사들의 모습을 포탈의 부조로 만들어서 설치하는데 이번에는 어른 천사들의 모습을 만들었다. 날아가는 듯한 천사들의 모습이 특별하다. 그리고 천사들의 의상도 특별하다. 릴리엔가쎄는 1구 징거슈트라쎄와 봐이부르크가쎄를 연결하는 짧은 길이다.

 

슈베르트 기념상 하단의 천사상. 역시 천사를 여성으로 표현하였다.


위의 사진은 슈타트파르크에 있는 슈베르트 기념상의 하단에 있는 조각들이다. 천사가 마치 제왕이라도 된듯이 점잖게 보좌에 앉아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슈베르트 기념상은 1872년 5월 비엔나남성합창연맹(Wiener Mannergesang-Verein)이 세웠다. 상단의 슈베르트 모습은 조각가 칼 쿤드만(Carl Kundmann)이 제작한 것이다. 한손에는 오선지를 들고 있고 다른 손에는 펜을 들고 금방이라도 악보에 멜로디를 적어 넣은 것 같은 모습이다. 좌대에는 3면이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거장 테오필 한젠(Theophil Hansen)의 솜씨이다. 각각 음악적인 판타지, 기악, 성악을 상징한다. 판타지 부조는 루트를 들고 있는 음악의 여신이 스핑크스의 얼굴 모습을 한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두 면의 부조, 즉 기악(아래 사진)과 성악(위의 사진)에는 천사의 모습을 한 여인이다.


슈베르트 기념상 하단의 또 다른 천사상


위의 사진은 슈타트파르트의 슈베르트 기념상 하단의 천사상이다. 천사라기 보다는 음악의 여신인 뮤즈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할지 모른다. 하지만 여신들은 날개가 없으니 천사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암 호프 옛 뷔르걸리헤 초이그하우스 벽감의 천사상


위의 사진은 1구 암호프의 옛 시민병기고(뷔르걸리헤 초이그하우스) 건물의 벽감에 있는 천사이다. 시민병기고는 16세기에 오스만터키군이 비엔나를 공성했을 때 시민들의 무기를 한 곳에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는 나누어주어서 싸우게 했던 곳이다. 아마 시민군들의 수호천사가 되어 달라는 의미에서 설치한 것 같다.

 

베르크가쎄의 천사항


위의 사진은 9구 알저그룬트의 베르크가쎄(Berggasse) 16번지에 있는 팔레 페스테틱스의 포털에 있는 천사의 모습이다. 무슨 천사가 팔도 없고 다리부분도 무슨 야채처럼 만들어져 있다. 그런가하면 인어공주처럼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날개가 있는 것을 보니 분명히 천사는 천사인 모양이다. 포털에 이런 식으로 천사, 또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을 조각해서 붙이는 것은 르네상스 시기 이후부터 유행한 일종의 건축양식이다.

 

슈타인호프 교회의 황금 천사상


'슈타인호프 교회'(Kirche am Steinhof)는 14구 펜칭의 바움가르트너 언덕(Baumgartner Höhe)에 있는 유겐트슈틸(Jugendstill)의 건물이다. 거장 오토 바그너가 설계하여 1907년에 완공하였다. 슈타인호프 교회는 성레오폴드에게 봉헌된 교회여서 '성레오폴드교회'(Kirche zum heiligen Leopold)라고도 불린다. 레오폴드는 오스만터키의 2차 비엔나 침공 때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레오폴드 1세를 말한다. '슈타인호프 교회'는 사회병원센터(Sozialmedizinischen Zentrums Baumgartner Höhe)의 구내에 있다. 위의 사진은 이 교회의 정면 상단에는 있는 네 명의 천사상이다. 금빛 날개가 찬란한 천사들이다. 어찌보면 단발머리 소녀들과 같다. 서로의 의상은 디자인이 다르지만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은 모두 같다. 수호천사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의 천사들. 오토 바그너의 솜씨이다.

슈피탈가쎄의 어느 건물 상단에 있는 천사와 케루빔. 이 천사의 날개는 다른 천사들보다 더 웅장하고 길다.

 

위의 사진은 7구 노이바우의 레르헨펠더슈트라세(Lerchenfelderstrasse)의 어느 건물 포탈에 있는 천사들이다. 한 천사는 비파를 들고 있고 다른 천사는 소고를 들고 있다.


19구 하일리겐슈태터 슈트라쎄 어느 건물의 천사상.

 


위의 사진은 쇤브룬공원에 있는 요제프 2세 기념상의 하단에 있는 천사상이다. 이 천사는 남자처럼 보이는데 아무튼 옷을 입지 않고 있다. 어린아이 세명과 함께 있는데 어린아이들은 아기천사들이 아닌 일반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아무튼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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