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34. Britten, Benjamin (브리튼) [1913-1976]-한여름 밤의 꿈

정준극 2007. 7. 3. 17:17

 

벤자민 브리튼

 

[한여름 밤의 꿈]


타이틀: A Midsummer Night's Dream. 전3막. 작곡자 자신과 피터 피어스(Peter Pears)가 셰익스피어의 동명희곡을 바탕으로 대본을 썼다. 극히 최근인 1960년 초연된 코믹 환타지. 베버의 오베론 참조 요망.

초연: 1960년 영국 알드버러의 쥬빌리 홀

주요배역: 오베론(요정나라 왕), 티타니아(요정나라 왕비), 퍼크(요정, 대사역할), 테세우스(아테네의 공작), 히폴리타(테세우스의 약혼녀), 리산더, 드미트리우스, 허미아, 헬레나, 바톰(직물쟁이), 퀸스(목수), 플류트(풀무수리공), 스넉(가구장이), 스나우트(주석장이), 사타르벨링(양복장이)

음악적 하이라이트: 삼림이 내는 소음 음악, 잠들게 만들 때의 코드

베스트 아리아: Je suis Tytania[나는 티타니아](S)

사전지식: 브리튼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상당히 충실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음악뿐만 아니라 무대장치에서도 오베론, 티타니아, 퍼크, 요정들로 대표되는 마법적인 밤의 세계를 화려하게 표현토록 했다. 음악은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Pyramus and Thisbe(피라무스와 티스베)이다. 오페라중에 나오는 목가품의 연극이다. 광란의 장면도 풍자적인 목가풍으로 작곡했다.

 

요정의 나라 왕인 오베론(James Bowman)과 왕비 타티아나(Lillian Watson). 1986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공연. 


줄거리: 마치 쌍쌍 파티와 같은 코미디이다. A팀과 B팀이 등장한다. 쌍쌍파티 A팀인 라이샌더(Lysander)와 허미아(Hermia)는 자기들 의사와는 상관없이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키로 되어있는 결혼을 피하여 야반도주한다. 쌍쌍파티 B팀인 드미트리우스(Demetrius)와 헬레나(Helena)는 실은 진짜 연인 사이가 아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지만 남자는 여자에 대하여 아무런 관심이 없는 그런 사이이다. 동화의 나라 요정들의 왕인 오베론(Oberon)은 B팀 남자의 마음을 돌리고자 한다. 그래서 보조 요정 퍼크(Puck)를 메신저로 보내 B팀 남자에게 사랑의 묘약을 주도록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퍼크는 실수로 사랑의 묘약을 A팀 남자에게 준다. 사랑의 묘약을 마신 A팀 남자는 B팀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오베론 왕도 사랑의 묘약을 자기 와이프인 티타니아(Tytania)에게 준다. 계속되는 부부싸움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이다. 몇 명의 아마추어 배우들이 연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의 드라마이다. 요정인 퍼크가 또 다시 이상한 마법의 활동을 한다. 배우중 한 사람인 멍텅구리 버톰(Bottom)의 머리를 당나귀 머리로 만든 것이다. 웃기는 일은 사랑의 묘약을 마신 타이타니아 왕비가  당나귀 머리의 버톰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정말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가 아닐수없다.

 

오베론과 타티아나


퍼크는 자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사랑의 묘약을 남자 B에게 준다. 마침내 남자 B는 여자 B를 사랑하게 된다. 여자 B는 남자 B를 죽어라고 쫓아  다니던 사이므로 아주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여자 B는 왜 그런지 갑작스런 남자 B의 태도 변화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따져 물으면서 다툰다. 사랑의 싸움이 번져 A팀, B팀 모두는 물론이고 티타니아 왕비와 멍텅구리 버톰도 싸움에 휩싸인다. 그러다가 모두 지쳐서 잠이 든다. 그 사이에 퍼크는 A팀은 A팀대로, B팀은 B팀대로 다시 원위치 시켜 놓는다. 오베론왕 역시 왕비 타이아나를 원위치 시켜 놓는다. 멍텅구리 버톰도 원래의 자기 머리를 갖게 된다. 잠에서 깨어난 이들은 이 모든 것이 한여름 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 좀 더 자세한 스토리가 필요하면 Purcell의 The Fairy Queen을 참고하기 바람.

 

헤르미아와 라이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