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브리튼
[빌리 버드]
타이틀: Billy Budd. 전4막. 소설 백경(白鯨)으로 유명한 허만 멜빌(Herman Melville)의 단편 소설 빌리 버드를 프로스터(E.M. Froster)와 에릭 크로지어(Eric Crozier)가 극본으로 만들었다. 1951년 초연된 심리학적 해양 드라마. 원래 4막짜리였으나 1960년에 2막으로 단축했다.
초연: 원작은 1951년에 코벤트 가든, 수정본은 1964년 역시 코벤크 가든
주요배역: 빌리 버드(수병), 존 클라가트(선임위병하사관), 베르(인도미터블호의 선장), 미스터 레드번(장교), 미스터 플린트(항해사)
고통 당하는 빌리 버드
사전지식: 출연자 전원이 남성이다. 그러므로 여성금지구역의 작품이다. 브리튼은 남성들만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술적인 문제를 훌륭히 해결하였다. 오페라 빌리 버드는 영국의 일부 오페라들과 마찬가지로 순진무구한 사람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빌리 버드가 반란을 주도하라는 강압에 견디지 못하고 번민하는 것, 그에 따른 공포등이 잘 표현되어있다. 베르선장은 의무와 애정이라는 전통적인 갈등을 겪는 인간으로 그려져 있다. 이같은 플롯은 초기 영국 오페라의 전통이었다. 오페라 빌리 버드는 ‘영국이여, 바다가 있다’는 명제를 일깨워 주는 것이었다. 브리튼이 빌리 버드보다 6년전에 만든 피터 그라임스도 바다에 대한 도전을 표현한 것이다.
영국 전함의 수병들
줄거리: 인터미터블(Indomitable)호의 늙은 선장 베르(Vere)는 젊은 시절, 그리니까 1797년, 프랑스 전함을 상대로 싸우던 영국 전함을 지휘하던 일을 회상하고 있다. 장면은 그 옛날로 돌아간다. 선장이 이끄는 수병들이 뱃노래를 부르며 낡은 함선 ‘라이트 오 맨’(Rights o' Man)에서 새 함선으로 옮겨 타고 있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수병들을 징집하여 함선에 오르도록 하고 있다. 그 중에 우리들의 영웅 빌리 버드도 있다. 빌리는 그와 오랫동안 함께 했던 ‘라이트 오 맨’에게 작별을 고한다. 장교들이 선임하사관 존 클라가트(John Claggart)에게 저 버드라는 청년수병을 특별히 관찰하라고 지시한다. 클라가트는 빌리의 젊음과 잘 생긴 모습을 보고 질투심에 저 녀석을 구겨놓겠다고 다짐한다. 못된 클라가트는 다른 수병에게 버드의 배낭속에 아무도 모르게 돈을 넣어 두라고 한다. 수병 한명이 돈을 넣으려는 순간 버드가 미리 그 사실을 알고 그를 잡아 흠씬 두들겨 준다. 클라가트는 또 다시 음모를 꾸며 이번에는 함선내 반란을 버드에게 주동하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버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비난 받고 있는 빌리 버드
이도저도 통하지 않자 클라가트는 버드를 베르선장에게 데리고 가서 이 녀석이 선내 반란을 획책했다고 고발한다. 버드는 클라가트처럼 말을 능란하게 할줄 모른다. 더구나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다. 버드는 백 마디의 말 보다는 한 방의 주먹이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단 한 방의 주먹을 날려 클라가트를 숨지게 한다. 베르선장은 살인범 버드를 쇠사슬에 묶어 마스트에 높이 매달라고 명령한다. 수병들이 버드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탄원한다. 하지만 버드는 마치 오페라는 비극으로 끝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나 하듯 스스로 자기의 행동에 대한 벌을 받겠다고 주장한다. 버드는 ‘스탠리 베르선장님, 신의 가호가 있으시기를!’이라고 외치고 마스트에서 몸을 날려 바다에 빠져 목숨을 끊는다. 다시 장면을 바뀌어 늙은 베르선장의 모습이다. 마치 그 당시 자기가 왜 버드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는 회한이 서려있는듯 하다. 그는 꿈꾸듯이 얘기한다. ‘나는 저 먼 바다에서 폭풍과 싸우며 표류하고 있었다. 폭풍 속에서 유유히 움직이고 있는 돛을 보았다. 나는 그 돛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는 노래로 막이 내린다.
영국 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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