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도 카탈라니
[라 왈리](La Wally)
타이틀: La Wally. 전4막. 빌헬미네 폰 힐레른(Wilhelmine von Hillern)의 소설을 바탕으로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가 대본을 썼다.
초연: 1892년 밀라노 스칼라극장
주요배역: 왈리(슈트롬밍거 노인의 귀여운 딸), 슈트롬밍거(마을의 원로), 겔너(마을의 건방진 청년), 주세페 하겐바흐(왈리가 좋아하는 사냥꾼 청년), 아프라(집주인), 발터(음유시인)
왈리와 주세페
음악적 하이라이트: 왈리의 이별의 아리아, 티롤지방 사냥꾼들의 무곡(랜들러), 발터의 요들송
베스트 아리아: Ebben? Ne Andro Lontana[그래요? 그럼 난 멀리 떠나겠어요](S), Ne mai dunque avro pace(S), Un di verso il Murzoll(S), Non e l'oro(T)
사전지식: 티롤지방을 배경으로한 라 왈리는 카탈라니의 5편 오페라중 가장 성공을 거둔 것이다. 라 왈리의 아리아는 오페라적 사실주의를 보여주는 것이다.
왈리 역의 전설적인 소프라노 지나 시냐(Gina Signa)
줄거리: 제1막. 독일 남부지방, 알프스 산맥의 끝자락에 있는 평화로운 마을이다. 이 마을의 유지인 슈트롬밍거(Stromminger)영감의 70세 생일잔치가 열리고 있다. 늦게 얻은 귀여운 딸 왈리(Wally, 또는 발리)가 직접 만들었다는 축하노래를 발터(Walter)가 정성을 다해 부른다. 발터는 왈리를 무척 위하는 친구 겸 하인이다(어떤 설명문에는 음유시인으로 되어 있음). 슈트롬밍거 영감의 옆자리에는 마을에서 행세깨나 하는 젊은 청년 겔너(Gellner)가 앉아 있다. 겔너는 왈리를 일방적으로 무척 좋아하고 있다. 실은 영감의 재산 등등을 보고 왈리와 결혼하고 싶어할 뿐이다. 그런데도 왈리의 어머니는 딸 왈리가 겔너에게 쌀쌀하게 대하자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낙담한다. 왈리는 사냥꾼 주세페 하겐바흐(Giuseppe Hagenbach)만은 은근히 좋아한다. 그러나 차가운 성격 때문에 주세페는 왈리가 자기를 싫어나는 줄로 생각한다. 마침 주세페가 다른 사냥꾼들과 함께 나타난다. 곰 한 마리를 잡아왔다. 슈트롬밍거 영감은 주세페가 왈리 때문에 저런다고 보고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영감은 주세페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그야 주세페가 마을에서 인기도 좋고 잘 생기고 사냥도 잘하니까 은근히 심통이 나서 그런것 같다. 아무튼 슈트롬밍거 영감이 주세페에 대하여 쌀쌀하게 대하자 왈리가 속상해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영감은 왈리가 미음속으로 주세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는다. 그러나 영감은 겔너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왈리에게 겔너와 결혼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러자 왈리는 즉각 거절하며 ‘무슨 아버지가 그래? 우리 아버지 맞아?’하면서 슈트롬밍거 영감을 비난한다.
쌀쌀하게 느껴지는 왈리
제2막. 마을 광장에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사람들이 왈리집 하인인 발터에게 ‘왈리는 도대체 누구를 사랑하느냐?’고 묻지만 아직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발터는 주세페를 조용히 만나 왈리가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라고 귀띰해 준다. 어떤 늙은 병사가 왈리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왈리는 어릴 때부터 어찌나 차갑던지 그 아가씨에게 키스하느니 차라리 바람과 키스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한다. 이때 왈리가 나타나고 잠시후 겔너가 나타난다. 겔너는 다시한번 왈리에게 접근하지만 왈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잠시후 쥬세페가 나타난다. 그의 친구들은 주세페에게 왈리로부터 키스를 받아낼수 있는지를 놓고 내기를 건다. 주세페는 당연히 키스를 받아내어 내기에 이긴다. 교회의 종소리가 울리자 사람들이 축제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주세페와 키스까지 한 왈리도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춤을 춘다. 사람들은 쌀쌀한 왈리에게 저런 면이 있느냐고 하면서 놀란다.
교회의 종소리와 함께 (왼쪽 무대 벽에 교회의 십자가가 보인다). 왈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
제3막. 왈리는 아버지 슈트롬밍거 영감님이 세상을 떠나자 많은 재산을 물려받는다. 재산을 탐낸 겔너가 계속 왈리에게 구혼한다. 하지만 왈리는 전과 다름없이 차갑게 대한다. 겔너는 주세페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음모를 꾸민다. 겔너는 주세페를 만나 왈리가 잠시후 강가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전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세페가 강가에 도착하자 숨어서 기다리고 있던 겔너가 주세페를 급류에 밀어 넣는다. 어쩐지 좋지 않은 예감을 가지고 있던 왈리가 마침 부근에 있다가 주세페가 거센 물결에 휩쓸려 떠 내려가는 것을 보고 즉시 강으로 뛰어들어가 익사하기 직전의 주세페를 겨우 건져낸다. 주세페가 왈리에게 감사함을 표시하자 왈리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쌀쌀하게 돌아선다.
주세페가 눈사태로 사라지자 슬픔에 싸인 왈리
주세페는 왈리가 왜 저렇게 쌀쌀맞은지 알수 없다. 제4막. 왈리는 모든 것이 귀찮고 힘들어서 산속의 오두막집에서 아무도 모르게 혼자 지낸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자 충직한 하인인 발터가 오두막집으로 찾아온다. 발터는 왈리에게 주세페를 사랑하고 있으면서 왜 표현을 하지 않고 숨기느냐고 야단친다. 발터는 한술 더 떠서 주세페를 이곳으로 오라고 했으니 만나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잘해보라고 코치한다. 이번에는 왈리도 그 말을 귀담아 듣는다. 과연 쥬세페가 눈길을 헤치고 찾아온다. 왈리가 용기를 내어 주세페를 사랑한다고 얘기한다.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왈리의 사랑고백이었다. 주세페가 기쁜 마음으로 뛰어 오는데 갑자기 눈사태가 나서 주세페를 집어 삼킨다. 주세페는 눈속 깊은 곳에 파묻혀 찾을수 없다. 슬픔에 쌓인 왈리는 영원히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겔너가 왈리에게 추근대지만 왈리는 주세페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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