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르 구노
파우스트
제목: Faust. 전5막. 대본은 미셸 까레(Michel Carré)와 제라르 네르발(Gerard Nerval)이 프랑스어로 번역한 괴테의 파우스트를 R&J(로메오와 줄리엣)의 대본을 쓴 줄르 바비엘(Jules Barbier)과 미셸 꺄레(Michel Carré) 콤비가 맡았다.
초연: 1859년 파리 리릭극장
주요배역: 마르게리트(파우스트를 사랑하는 순진한 처녀), 파우스트(원래는 늙은 학자), 메피스토펠레스(악마), 발렌틴(마르게리트의 오빠, 군인), 바그너(발렌틴의 친구). 시벨(마르게리트를 사랑하는 청년)
음악적 하이라이트: 왈츠, 병사들의 합창, 발렌틴의 기도, 시벨의 쿠플릿, 마르게리트의 보석의 노래, 파우스트의 카바티나, ‘황금 송아지’ 론도, 세레나데
베스트 아리아: Me voici![내가 왔도다!](B), Ah, je ris de me voir si belle[아, 아름다운 내 모습에 웃음이 나오네]Air des bijoux[보석의 노래](S), O sainte medalille[오 성스러운 메달](B), Le veau d'or[황금 송아지](T), Il était un roi de Thulé[툴레의 왕이 있었지요](S), Ah, je ris de me voir si belle[아, 내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오네](S), Ainsi que la brise légère[부드러운 미풍처럼, 왈츠], Faites-lui mes aveux[나의 약속을 전해주오](MS), Vous qui faites l'endormie(Serenade), Gloire immortelle[불멸의 영광](병사들의 합창),
파우스트에게 젊음을 약속하는 메피스토벨레스
사전 지식: 독일 전설인 파우스트에 기본을 둔 초자연적 비극 스토리. 어떤 사람이 젊음과 여인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만 나중에는 영원히 후회한다는 얘기는 독일 전설중에 많이 알려진 얘기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여러 작곡가에 의해 오페라로 만들어졌지만 그 중에서 구노의 파우스트가 가장 유명하다. 연주회 곡목으로는 제5막에 나오는 발레 장면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누비안(Nubian) 댄스, 클레오파트라의 춤의 변주곡, 트로이의 춤, 거울의 춤 변주곡, 프린(Phryne)의 춤이다.
에피소드: 파우스트 전설을 주제로 한 오페라는 16편에 이른다. 구노의 이 오페라는 그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1934년 한해 동안만 파리에서 2천회 이상의 공연이 있을 정도였다. 괴테는 그의 저서에서 ‘모차르트도 파우스트를 작곡했어야 했다’라고 썼다. 1900년대 초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는 이 파우스트를 상당히 자주 공연하였다. 사람들이 좋아해서였다. 그래서 비평가들은 메트로 오페라 극장을 파우스트슈필하우스(Faustspielhaus)라고 불렀다. 바그너가 자기 오페라 전용극장의 이름을 페스트슈필하우스(Festspielhaus)라고 부른 것에 빗대어서 그렇게 불렀다.
발렌틴이 사탄을 죽이려하나 뜻을 이루지 못한다.
줄거리: 제1막. 늙은 철학자 겸 화학자인 파우스트는 요즘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다. 일생을 연구에 바쳤지만 자기 자신은 정작 인생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비롯해서 행복하거나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을 저주했었다. 그러한 그가 이제는 진정으로 삶에 대하여 곤고해 있다. 밖에서는 삶에 대한 활발하고 유쾌한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도 파우스트에게는 괴로운 소리로 들린다. 이때에 당연히 사탄이 등장한다.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가 Me voici!(내가 왔도다!)라는 아리아와 함께 나타난다. 사탄은 파우스트가 원하는 모든 것 - 영광, 권력, BMW, 80평 오피스텔 등등 무엇이든지 줄수 있다고 제안한다. 파우스트는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 오로지 젊음을 주시오’라고 대답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가 지상세계에 있을 때에는 자기가 파우스트에게 시종 들지만 자기가 지하세계에 있을 때에는 파우스트가 자기를 섬겨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파우스트가 망설이자 메피스토펠레스는 아름다운 아가씨 마르게리트(Marguerite)가 물레 감는 모습을 환영으로 보여준다. 파우스트는 자신도 모르게 매혹당하여 O merveille!(이 놀라움!)이라는 아리아와 함께 계약서에 서명한다. 그리고 마법의 약을 마신다. ‘빤빠라 빰빠....’ 파우스트는 매력만점의 멋쟁이 욘사마로 변한다.
루앙 오페라의 무대.
제2막. 간혹 제1막의 2장이 되기도 함. 마을의 광장. 축제가 한창이다. 학생, 마을 사람들, 군인들이 모두 흥겹게 마시면서 노래를 부른다. 마르게리트의 오빠 발렌틴(Valentin)과 그의 친구 시벨(Siebel)이 광장으로 들어선다. 발렌틴은 전쟁터로 나가야 할 몸이다. 하지만 누이동생 마르게리트를 두고 가서 걱정이다. 친구 시벨은 걱정하지 말라고 약속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마법을 써서 점쟁이로 가장한다. 사람들이 그에게 손금을 보려고 몰려든다. 점쟁이 사탄은 시벨에게 무엇이든지 손으로 만지면 시들게 되며 친구 발렌틴도 곧 전장에서 죽을 것이라고 얘기해 준다. 다음으로 사탄은 술집의 커다란 와인 병을 마법으로 깨트려 사람들에게 마시라고 권한다. 그러면서 마르게리트에게 축배를 보낸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발렌틴은 무언지 모를 걱정으로 마음이 무겁다. 발렌틴은 칼을 꺼내어 점쟁이 사탄을 죽이려 하지만 마법 때문에 칼이 부러진다. 이 광경을 본 다른 사람들이 칼을 빼들고 십자가 형태를 만들자 메피스토텔레스는 다시 오겠다면서 사라진다. 광장에서 왈츠가 울려 퍼질 때에 마르게리트가 등장한다.
메피스토펠레스가 학생들과 병사들 앞에서 인생을 엔조이하라고 말한다.
파우스트가 춤을 청하지만 마르게리트는 거절한다. 제3막. 2막으로도 공연된다. 마르게리트의 정원. 마르게르트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시벨이 마르게리트에게 주려고 꽃을 꺾는다. 그러나 꽃들은 점쟁이 사탄이 저주한 것처럼 모두 시들어 버린다. 하지만 시벨이 성수(聖水)의 샘에 손을 담그자 저주는 풀려난다. 시벨은 꽃다발을 만들어 마르게리트 방문 앞 계단에 놓아둔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가 마르게리트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는 무언가 트릭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온갖 보석이 들어 있는 상자를 만들어 꽃다발 옆에 놓아둔다. 보석 상자를 본 마르게리트는 기뻐서 어찌할 줄 모른다. 이 때 부르는 아리아가 유명한 ‘보석의 노래’(Jewel Song)이다. 악마가 다시 마법을 부린다. 이제 마르게리트는 파우스트에게 완전히 마음을 쏟게 된다. 파우스트가 마르게리트의 방으로 스며들어 갈때에 메피스토펠레스는 악마의 웃음을 터뜨린다.
보석의 노래를 부르는 마르게리트
제4막. 3막으로도 공연된다. 몇 달이 흘렀다. 마르게리트가 물레를 감는다. 마을 처녀들은 마르게리트가 임신한데 대하여 비웃음을 보낸다 (이 비웃는 장면은 종종 삭제된다). 파우스트는 마르게리트를 버렸지만 마르게리트는 파우스트를 잊지 못하고 사랑한다. 마르게리트가 교회에서 참회의 기도하려고 하자 메피스토펠레스와 다른 악마들이 나타나 마르게리트가 지옥에 갈 것임을 합창한다. 전장에서 돌아온 오빠 발렌틴은 동생에 대한 소문을 듣고 파우스트를 찾아 결투를 벌인다. 악마의 도움을 받은 파우스트가 발렌틴을 찔러 쓰러트린다. 발렌틴은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파우스트와 놀아난 마르게리트를 저주한다. 마르게리트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다. 제5막. 간혹 4막으로 공연되기도 한다. 한편으로 악마와 혼령들이 광란의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며 다른 한편으로는 감옥에 갇혀있는 마르게리트의 모습이 나온다. 미쳐버린 마르게리트는 자기 아기를 살해했기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 들어와 있다.
감옥의 마르게리트. 메트로폴리탄
마르게리트는 지금 자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마르게리트가 ‘순결한 천사들이여, 빛나고 밝은 천사들이여, 나를 하늘나라로 데려다 주세요’라고 간구한다. 파우스트가 마음을 돌이켜 마르게리트를 감옥에서 빼내어 함께 멀리 도망가려 하자 메피스토펠레스가 ‘타임아웃’이라고 소리친다. 마르게리트는 파우스트의 손에 오빠 발렌틴의 피가 묻은 것을 보고 한 때 사랑했던 파우스트를 저주하며 마침내 숨을 거둔다. 메피스토텔레스가 파우스트를 지옥으로 끌고 들어간다. 그렇지만 마르게리트의 영혼은 천사들의 합창 속에 하늘나라로 올라간다.
노학자 파우스트에게 물레감는 청순한 마르게리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메피스토펠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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