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르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틀: Romeo et Juliette (Romeo and Juliet; 로메오와 줄리엣). 전4막(또는 전5막). 너무나 잘 아는 10대의 두 연인 이름.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쥴르 바비엘(Jules Barbier)와 미셸 꺄레(Michel Carre)가 대본으로 만들었다.
초연: 1887년 파리.
주요배역: 줄리엣(캬플레가의 아가씨), 로미오(로메오, 몽타규가의 청년), 머큐시오, 로랑 신부(캬플레가의 신부), 유모(줄리엣의 유모), 머큐시오(므르큐티오, 로미오의 친구)
음악적 하이라이트: 줄리엣의 아리에타, 야상곡(Nocturne), 로미오의 카바티나, 사랑의 테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의 듀엣
베스트아리아: Juliette Waltz Song(S), Allons, jeunes gens![오라, 젊은 손님들이여](B), Mab, reine des mensonges[마브, 거짓말의 여왕](S), Ange adorable[사랑스러운 천사](T), Ah! leve-toi soleio[아, 솟아오른다. 태양이](T), Que fais-tu, blanche tourterelle[무얼 하고 있는가? 하얀 터틀 비둘기야](S), Va! Je t'ai pardonne[가라, 너를 용서했도다](T+S), Viens, fuyons au bout du monde[오라, 이 세상 끝까지 날아가리](T+S)
로미오의 결투장면
사전 지식: 1막 4장의 비극, 비극, 비극,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구노가 손을 대기 전에 이미 수많은 작곡가들이 작품으로 만들었지만 그 모든 노력은 구노의 단 한 작품으로 빛을 잃었다. 프랑스 오페라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파우스트’를 훨씬 능가하는 위대한 작품으로 인정되었다. 구노의 여러 오페라 중에서 이 두 작품만이 완벽한 성공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프랑스 오페라에서 ‘파우스트’는 혁신이었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러한 혁신의 결과라고 인식되었다.
에피소드: 오페라에는 원작에 없는 스테파노(Stephano)라는 로미오의 몸종이 나온다. 대본가 바비엘(Jules Barbier)과 꺄레(Michel Carre)의 창작이다. 스테파노는 남자이지만 소프라노가 맡는다.
줄리엣의 생일파티 겸 무도회
프로로그.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에서처럼 14세기 이탈리아의 베로나에 와 있다. 극이 시작하기 전, 모든 캐스트들이 합창을 한다. ‘어느 때 베로나에 두 라이벌 집안이 있었다’ (Verone vit jadis deux families rivales: There once were two rival families in Verona)이다. 이제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 원수 가문’, 즉 캬풀레(Capulets)가문 (줄리엣의 집안)과 몽타규(Montagues)가문(로미오의 집안) 사이의 처절한 싸움 이야기, 그리고 두 집안의 십대 소년소녀의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로미오에 로베르토 알라냐, 줄리엣에 안나 네트렙코
줄거리: 오페라의 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다. 그러므로 잘 아는 얘기를 장황하게 할 필요는 없고 간단히 요약만 해 본다. 로미오는 친구 머큐시오와 벤볼리오(Benvolio)와 함께 캬퓰레(Capulet)백작 집의 가면무도회에 참석한다. 이곳에서 로미오는 여신처럼 사랑스럽고 찬란하게 빛나며 때 묻지 않게 순진한 줄리엣을 보고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다. 로미오의 아리아 ‘사랑스런 천사여...’는 이같은 심정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로미오의 눈에는 줄리엣이 1004 그 자체였던 것이다. 줄리엣이 발코니에 나타나자 두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대단하다. 10대 청소년들로서! 당시 줄리엣의 나이 방년 15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로렌스 신부(로랑신부; Frére Laurent)는 두 젊은 연인을 도와주는 입장이다. ‘신부가 그러면 쓰나?’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처사이지만 드라마라는 점을 잊지 말기를! 스토리는 변화를 필요로 한다. 줄리엣의 사촌이 로미오의 친구 머큐시오(므르큐티오, Mercutio)를 칼로 찔러 죽이는 사태가 발생한다. 두 집안사람들이 길에서 만나면 그저 싸움을 못해서 안달이니 누구든지 죽게 마련이긴 하지만 말이다. 범죄는 범죄를 낳는다. 친구를 잃은 로미오가 격분한 끝에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티보; Tybalt)를 죽인다. 베로나공작은 로미오를 도시 밖으로 추방한다. 떠나기 전, R&J (로미오와 줄리엣의 약자)는 하룻밤을 자기들의 결혼의 밤, 가장 달콤한 사랑의 밤...어쩌구 하면서 몰래 함께 지낸다. 한편, 줄리엣이 로미오라는 청년과 스캔들에 휘말려 있음에 당황한 줄리엣의 아버지, 오빠, 친척들은 줄리엣을 속히 결혼시키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보아둔 신랑감과의 결혼을 진행시킨다. 난관에 봉착한 줄리엣! 로렌스신부의 도움으로 독약을 마시기로 했다. 42시간(왜 48시간이 아닌지 모르겠음) 동안 가사 상태에 빠지는 약이다. 그러면 자기가 죽을 줄 알고 정략결혼이 파기될 것이고 그런 연휴에 로미오와 저 멀리 줄행랑치려는 생각이었다. 사람들은 독약을 마신 줄리엣이 과연 죽을 줄 안다. 그리하여 집안 영안실(가족묘지)에 누여 놓는다(자세히 보면 죽었다는 줄리엣이 숨 쉬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안 죽은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도 체크하지 않고 그냥 묘지에 놓아두었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혼
문제는 로미오가 이런 계획을 까맣게 몰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교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영안실, 즉 무덤에 몰래 찾아온 로미오는 누워 있는 줄리엣을 보고 진짜 죽은 줄 알고 기절초풍했다. 코밑에다 손만 갔다 대도 안 죽을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그런 기초적 행동은 하지 않고 그저 낙담만 했다. 그녀 없는 세상은 살 가치가 없으므로 로미오도 자기가 가지고 온 독약을 마신다. 다만 줄리엣이 마신 독약과 다른 점이 있다면 로미오의 것은 백퍼센트 독약이라는 것이다. 로미오가 독약으로 숨을 거두기 직전, 누워 있던 줄리엣이 깨어난다. 벌써 42시간이 지난 것이다. 두 십대 소년소녀는 부등켜안고 한없이 멋있는 듀엣을 부른다. 이윽고 로미오가 쓰러진다. 로미오 없는 세상은 뭐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한 줄리엣은 가지고 있던 칼로 자기를 찌른다. 두 사람은 함께 죽어 가면서 아직도 에너지가 남아 있어서 또 다른 듀엣을 부른다. Seigneur, pardonnez-nous(신이시여, 우리를 용서하소서)라는 곡이다.
로미오 역의 쟝 드 레츠케(Jean de Reszke). 그런데 청소년 로미오가 웬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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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 제패 현황]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페라, 뮤지컬, 발레, 가곡, 관현악곡 등 모든 공연 예술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소재이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다. 발레곡은 너무 많아 포함하지 않았다. |
☑ 뮤지컬
- 레오나드 번슈타인(Leonard Bernstein): West Side Story
- 하베이 슈미트(Harvey Schimidt): The Fantasticks
- 제라르 프레스거빅(Gerard Presgurvic): Roméeo et Juliette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오페라 (인시덴탈 뮤직 포함)
- 빈센쪼 벨리니(Vincenzo Bellini): I Capuleti e i Montecchi (오페라)
- 안토닌 벤다(Antonin Benda): Romeo und Julie (징슈필)
-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Romeo et Juliette (드라마 교향곡)
- 보리스 블라허(Boris Blacher): Romeo und Julia (오페라)
- 프레데릭 들리우스 (Frederick Delius): Romeo und Julia auf dem Dorfe (오페라)
- 샤를르 구노(Charles Gounod): Romeo et Juliette (오페라)
- 피에트로 줄리엘미(Pietro Carlos Guglielmi): Romeo e Giulietta (오페라)
- 루돌프 켈터보른(Rudolf Kelterborn): Julia (캄머오페라)
- 필리포 마르케티(Filippo Marchetti): Romeo e Giulietta (오페라)
- 루이지 마레스칼키(Luigi Marrescalchi): Giuletta e Romeo (오페라)
- 멜레시오 모랄레스(Melesio Morales): Romeo y Julieta (오페라)
-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Sergei Prokofjew): Romeo and Juliet (발레 조곡)
- 니노 로타(Nino Rota): Romeo & Juliet (인시덴탈 음악)
- 요한 고트프리트 슈바넨버거(Johann Gotfried Schwanenberger): Romeo e Giulia (오페라)
- 다니엘 소트리브 슈타이베르트(Daniel Gottlieb Steibert): Roméo et Juliette (오페라)
- 하인리히 주터마이스터(Heinrich Sutermeister): Romeo und Julia (오페라)
-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브스키(Pyotr Illich Tchailowsky): Romeo and Juliet (환상적 서곡)
- 바카이(Vaccai): Romeo e Giulietta (오페라)
- 리카르도 찬도나이(Riccardo Zandonai): Giuletta e Romeo (오페라)
- 니콜라 안토니오 칭가렐리(Nicola Antonio Zingarelli): Giuletta e Romeo (오페라)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버밍엄 로열 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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