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마르슈너
템플기사와 유태 처녀
타이틀: Der Templer und die Jüdin (The Templar and the Jewess: 성전기사와 유태여인). 전3막의 대낭만적 오페라. 영국의 문호 월터 스코트의 소설 아이반호(Ivanho)를 기본으로 빌헬름 아우구스트 볼브뤼크(Wilhelm August Wohlbrück)가 대본을 만들었다.
초연: 1829년 12월 22일 라이프치히 시립극장(Stadttheater)
주요배역: 레베카(아름다운 유태 처녀), 아이반호(색슨의 기사), 드 길베르 경(노르만의 기사), 사자왕 리챠드, , 존공, 록슬리의 로빈 후드, 로웨나공주(색슨의 공주), 세드릭경(로웨나의 후견인: 아이반호의 아버지)
사전지식: 월터 스코트의 아이반호를 바탕으로 삼은 스토리이지만 내용은 원작과 약간 다르다. 오페라에서는 템플기사와 레베카의 투쟁을 중점으로 그렸다. 그러나 출연진들은 소설과 같다. 이 오페라는 19세기에 대단한 인기를 끌며 유럽 곳곳에서 공연되었다. 오페라에 나오는 합창이 특히 인상적이다.
에피소드: 1950년대 말에 나온 할리우드 영화 흑기사(아이반호)에는 최고의 미녀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레베카를 맡았고 역시 최고의 미남배우 로버트 테일러가 아이반호를 맡았다. 로웨나공주역은 지성미의 상징 존 폰테인이었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유태인 혈통이며 로버트 테일러는 색슨의 후손이었다고 한다.
영화 '아이반호'(우리나라에서는 흑기사)의 한 장면
줄거리: 제1막. 아름다운 유태인 처녀 레베카(Rebecca)는 노르만 템플기사단의 브라이언 드 부아 길베르(Brian de Bois-Gilbert)경의 성에 잡혀있는 몸이다. 당시 영국은 십자군전쟁에 나간 사자왕 리챠드(King Richard, the Lion-Heart)가 돌아오지 않자 리챠드의 동생인 존(John)공이 노르만 귀족들과 작당하여 권세를 잡고 색슨족을 핍박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존공으로서는 형인 사자왕 리챠드가 돌아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으며 자기의 권력을 위해 폭정을 일삼고 있다. 당시 노르만기사들은 템플기사단이라는 비밀결사를 만들고 은연중 권력을 키워나갔다. 존공의 휘하에 있는 노르만 귀족들은 사자왕을 도와 십자군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색슨족의 아이반호를 눈에 가시처럼 여기고 있다. 왜냐하면 아이반호가 오스트리아에 감금되어 있는 사자왕 리챠드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모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면은 바뀌어 색슨기사들과 노르만기사들의 마상무술경기가 벌어진다. 이 경기에 출전한 아이반호는 여러명의 노르만기사를 물리치지만 마지막에 노르만의 최강 기사인 길베르경과의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한다. 부상당한 아이반호를 헌신적으로 간호하여 살려준 사람이 유태인 처녀 레베카였다. 얼마전 아이반호는 우연히 노르만 병사들에게 핍박을 받고 있던 레베카의 아버지를 구해준 일이 있다. 레베카는 그 보답으로 아이반호가 무술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필요한 갑옷과 무기를 지원해 주었다. 무술경기장에서 아이반호를 간호해 주고 있는 레베카를 본 길베르경은 레베카가 유태인인 것을 알면서도 레베카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그리고 아이반호에 대한 라이벌 의식으로 레베카를 사랑하게 된다. 결국 길베르경은 레베카를 강제로 납치하여 자기의 성에 가둔다. 길베르경은 잡혀온 레베카가 자기의 뜻을 알아주지 않자 강제로라도 뜻을 이루려고 한다. 레베카는 그런 길베르경을 거부하면서 여차직하면 성탑의 창문에서 떨어져 죽겠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아이반호를 사랑하는 레베카는 아이반호와의 사랑이 이룰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번민한다. 아이반호에게는 오래전에 정혼한 아름답고 기품 있는 색슨의 로웨나(Rowena)공주가 있으며 이에 비하여 자기는 한낱 사회적으로 무시를 당하는 유태인 처녀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노르만인의 귀족과 유태인 처녀의 챔피온인 성전기사의 결투장면 그래픽
그러는 중, 길베르경의 계략에 의해 로웨나공주와 공주의 후견인인 색슨의 귀족대표 세드릭경이 잡혀 온다. 세드릭경은 아이반호의 아버지이다. 그러나 아들 아이반호가 노르만의 사자왕 리챠드에게 충성하여 십자군에 참가했던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아들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성안에 잡혀있는 레베카는 로웨나공주와 세드릭경에게 자기들을 구할 구원대가 곧 올것이라고 말해주며 참고 견디어 달라고 부탁한다. 구원대는 셔우드 숲의 로빈 후드와 신분을 알수 없는 흑기사가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반호의 도움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석방된 리챠드왕은 귀국하여 자기가 없는 중에 동생 존경이 학정을 일삼고 있으며 더구나 길베르를 앞장세워 색슨의 로웨나공주등을 붙잡아 두고 옳지 못한 짓을 한다는 것을 알고 로빈 후드와 함께 이들을 구하기 위한 전투를 벌여 승리한다. 하지만 레베카는 불행하게도 길베르에게 다시 붙잡혀 템플기사단의 본부로 끌려온다. 이곳에서도 레베카가 길베르의 사랑을 계속 거부하자 마침내 길베르는 레베카를 마녀라고 주장한다. 템플기사단 형제들은 레베카를 화형에 처하기로 결정한다. 억울한 누명을 쓴 레베카는 자기의 무죄를 위해 목숨을 건 결투를 할 챔피온(옹호자)기사를 구할 권리를 주장한다. 만일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결투를 하여 승리하면 하나님이 죄인을 용서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제도이다. 템플기사단은 이 주장을 인정하여 단 하루의 여유를 준다.
길베르가 레베카의 챔피언이 되겠다고 나서지만 레베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레베카는 아이반호가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가 나타나 자기의 무죄를 위해 결투해 줄것을 기다린다. 약속한 시간이 되었는데도 아무런 챔피온이 나타나지 않자 템플기사들은 레베카의 화형을 준비한다. 이 때 아직도 부상에서 완쾌하지 못한 아이반호가 나타나 레베카의 챔피온이 될것을 선언한다. 결투할 상대자로는 레베카를 마녀라고 주장한 길베르가 선정되었다. 결투 결과, 길베르가 쓰러진다. 템플기사들은 이를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정하여 레베카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준다. 이때 사자왕 리챠드가 나타나 흑기사의 갑옷을 벗고 스스로의 신분을 밝힌다. 사자왕은 분열되고 갈등에 놓여있는 영국에 자유와 해방을 약속한다. 사자왕의 주선으로 아이반호와 로웨나공주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아이반호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아름다운 유태인 처녀 레베카는 늙은 아버지 이삭을 돌보기 위해 아이반호를 뒤로 하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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