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154. Menotti, Gian-Carlo (메노티) [1911-2007]

정준극 2007. 7. 4. 14:08


지안-카를로 메노티

 

아말과 밤에 찾아온 손님들


타이틀: Amahl and the Night Visitors. 1막의 오페라. 작곡자 자신이 대본을 썼다.

초연: 1951년 12월 24일 뉴욕 NBC TV

주요배역: 아말(다리 불구의 소년), 어머니, 카스파르, 멜키오르, 발타자르

사전지식: 미국 전역에서 크리스마스만 오면 공연되는 작품이다. 원래는 TV를 위해 작곡되었다. 그래서 해마다 NBC가 크리스마스에 초연 당시의 실황을 방송해왔다. 이같은 방송은 원본 비디오가 분실될때까지 계속되었다. 메노티는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하여 사건을 전개하였다. 따라서 음악적 언어는 깨끗하며 사랑스럽다. 이 오페라는 TV 또는 소극장에 적합한 작품이다. 


아말이 동방박사들과 함께 별을 따라 떠나기로 함


줄거리: 스토리로 보아 시기는 예수께서 탄생하시던 옛날 옛적이다. 열두어살쯤 되는 불구소년 아말은 밖에서 양들을 돌보고 있을 때 아주 커다란 별 하나가 꼬리를 끌며 지나가고 있는 것을 보고 집에 들어와 어머니에게 아주 커다란 별을 보았다고 얘기하지만 어머니는 ‘아니, 별이 크면 얼마나 크단 말이냐?’면서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늑대와 소년처럼 아말이 보통때에도 거짓말을 자주 하기 때문이었다. 아말은 자기의 말을 믿지 않는 어머니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는다. 아말이 문을 열어보니 훌륭한 옷을 입은 세명의 왕들이 서있다. 카스파르, 멜키오르, 발타자르이다. 이들은 멀리서부터 별을 보고 따라왔다고 한다(이들을 Magi라고 부른다). 과연 매우 피곤해 보였다. 아말이 어머니에게 세명의 왕들이 찾아왔다고 소리치지만 어머니는 역시 아말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믿지 않는다. 아말이 세명의 왕들을 집안으로 들어오도록 한다. 그때서야 어머니는 깜짝 놀란다. 왕들은 아말과 어머니에게 저 동방으로부터 새로 태어난 왕을 찾아 왔다고 말한다. 세명의 왕은 그들이 가지고 온 귀한 보물들을 보여주며 새로 태어난 왕에게 드릴 예물이라고 설명해준다. 아말의 집에 귀한 손님들이 왔다는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세명의 왕에게 마실것과 먹을것, 그리고 다른 선물들을 주며 경배한다.

 

멜키오르와 아말


그날밤, 아말의 어머니는 세명의 왕들이 가지고 온 보물중에서 황금을 훔치려고 하지만 왕들에게 들킨다. 남편도 없이 힘든 생활을 꾸려온 아말의 어머니는 그 황금을 팔아 당장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것을 사서 쓸 생각이었다. 아말의 어머니로부터 딱한 사정 얘기를 들은 세명의 왕들은 오히려 황금을 가지라고 주며 자기들이 찾고 있는 왕은 그의 왕국을 다스리기 위해 사랑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요없을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부끄럽게 생각한 아말의 어머니는 세명의 왕들에게 황금을 되돌려주며 자기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쓰던지 그렇지 않으면 원래대로 새로 태어난 왕에게 헌정해주라고 말한다. 두런두런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아말과 그의 동생들은 세명의 왕들이 길을 떠날 차비를 하자 자기들도 새로 태어난 왕에게 경배하고 싶다고 하며 평소에 아끼며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세명의 왕들에게 주며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순간 방안에는 밝은 빛과 함께 따듯한 기운이 감돈다. 그러자 참으로 놀랍게도 그때까지 절름발이였던 아말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걸을수 있게 된다. 아말의 어머니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믿어서 감격해 한다. 아말은 자기가 걷게 된것이 새로 태어난 왕의 덕분이라고 믿는다. 아말은 세명의 왕들과 함께 자기의 병을 고쳐준 만왕의 왕을 경배하기 위해 작은 보따리를 하나 들고 길을 떠난다.

 

동네 사람들의 즐거운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