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포페아의 대관식
타이틀: L'Incoronazione di Poppea (The Coronation of Poppea). 전3막의 드라마 뮤지칼레(Dramma musicale). 이탈리아어 대본은 조반니 프란체스코 부제넬로(Giovanni Francesco Busenello)가 썼다. 신화적 서사시의 서막과 3막으로 구성된 1642년도 작품. 오페라 역사에 있어서 최초 작품중의 하나이지만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초연: 1643년 베니스 성죠반니/성바울극장(Teatro SS Giovanni e Paolo)
주요배역: 포페아(오토네의 부인), 오토네(로마의 영웅), 네로네(로마황제), 옥타비아(네로네의 부인), 세네카(네로의 가정교사 겸 철학자), 드루실라(왕궁의 귀부인), 라 포르투나(행운), 라 비르투(정절), 아모레(큐피드), 아르날타(포페아의 유모 겸 시종), 누트리체(옥타비아의 유모), 루카노(시인, 네로의 친구), 팔라드(지혜의 여신), 메르쿠리오(머큐리: 신들의 메신저), 베네레(비너스),
베스트 아리아: [로마 황제 네로네는 남성 소프라가 맡는다. 로마의 영웅 오토네(오토)는 남성 알토가 맡는다. 두명의 유모들도 남성 알토의 역할이다.] Pur ti miro, pur ti 해애[그대를 바라보네, 그대 안에서 기뻐하네](S&T), Amici e giunta l'hora[친구들이여, 시간은 내 손에 있소이다](B), Hor che Seneca e morto, cantiam, cantiam, Lucano[이제 세네카가 죽었다. 노래부르자, 노래부르자, 루카노여](Male Sop), Ben sei pazza, se credi, che ti possano far contenta, e salva, un garzon cieco, et una donna calva[그들이 당신을 행복하게 보살펴 줄것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바보네요, 눈먼 소년과 겁없는 부인이여](A), A Dio, Roma, a Dio patria,amici a Dio[잘 있거라 로마여, 잘 있거라 조국이여, 질 있거라 친구들이여](S)
테아터 안 데어 빈. 현대적 연출
사전지식: 몬테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인 포페아...는 멋있는 사랑의 2중창으로 막을 내린다. 창공에 울려퍼지는 Pur ti miro...이다. 그러나 가장 극적인 장면은 세네카의 죽음 장면일 것이다. Amici e giunta l'hora(친구들이여, 시간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목숨을 끊은 세네카의 아리아, 그를 존경하는 무리들이 슬픔으로 부르는 합창인 Non morir Senecam, no(죽지 마시오! 세네카, 아니 됩니다!)는 대단히 극적이다. 네로네와 충복인 루카노가 부르는 2중창 Hor che Seneca e morto(이제 세네카가 죽었다)도 유명한 듀엣이다.
줄거리: 두 여신 포르투나(La Fortuna: 운명)와 비르투(La Virtue: 정절)는 누가 더 인간들을 마음대로 할수 있는지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랑의 여신인 베로네(Verone: 비너스)는 자기가 가장 적격자라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은 성공사례를 얘기해 준다.
토론토 무대. 포페아의 대관식, 포페아에 페기 크리하 다이
전쟁에서 돌아온 영웅 오토네(Ottone: 독일어로는 Otto)는 어서 속히 집에 가서 사랑하는 포페아(Poppea)를 만나고자 한다. 그런데 오토네가 전쟁터에 나가있는 사이에 네로네(Nerone: 일명 네로)황제가 포페아에게 마음을 두고 여러 방법으로 환심을 사서 마침내 은밀한 사이가 된다. 부귀영화를 갈망하는 포페아로서도 네로황제의 접근이 싫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네로황제는 포페아에게 현직 황후와 이혼하고 신임 황후로 임명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사실을 현직 황후가 알게 된다. 황후는 신들에게 ‘이 나쁜 년놈을 손 좀 보아 달라’고 기도한다. 한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원로철학자 세네카(Seneca)는 포페아에게 ‘너무 지나치면 다친다’라고 경고하지만 포페아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오히려 네로네를 만나 세네카라는 늙은이가 건방지게 우리의 로맨스에 대하여 뭐라고 그런다고 고해바친다. 화가 난 네로네는 세네카에게 ‘계속 잔소리하려면 미안하지만 나가 죽으시오!’고 명령한다. 집에 돌아온 오토네는 사정이 이 정도로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되자 ‘아. 기구한 내 팔자야!’라면서 눈물을 흘린다.
포페아와 왕후. 뒤셀도르프 무대
오래전부터 친구처럼 지내는 왕궁의 귀부인인 드루실라(Drusilla)가 찾아와 오토네를 위로한다. 두 사람은 궁리 끝에 현직 황후인 미시즈 네로네(옥타비아)와 공모하여 포페아를 처치키로 계획을 세운다. 오토네가 드루실라의 옷을 입고 여자로 변장하여 포페아를 처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커플이라면 사정없이 도와주는 사랑의 여신 베로네(비너스)가 관점은 달랐다. 오토네의 진심은 포페아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오토네의 진심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포페아 살해계획’을 방해하여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도록 만든다. 오토네가 진짜로 포페아를 죽일수 있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드루실라로 변장한 오토네는 암살이 실패로 돌아가자 네로네에게 발각될것이 두려워 가까스로 왕궁에서 도망친다. 한편 오토네를 추격하다가 놓친 병사들은 네로네 황제에게 암살자의 옷만 보고 드루실라라는 여자가 장차 미시즈 네로네가 될지도 모르는 포페아를 토막 내려고 몰래 숨어들어 왔다가 도망쳤다고 보고한다. 화가 치민 네로네는 당장 진짜 드루실라를 체포하여 인정사정 볼것 없이 막 처형하려고 할때 용감한 오토네가 나타나 실은 자기가 저지른 일이라고 당당하게 밝힌다. 아무리 내로라하는 네로네지만 영웅 오토네의 로마제국에 대한 공적을 부인할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오토네가 포페아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살인미수죄를 용서해주고 드루실라와 오토네를 멀리 추방한다. 이어 네로네는 자기의 현직 부인인 옥타비아도 이 음모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고 황후 자리에서 쫓아냄으로서 결국 이혼을 성사시킨다. 포페아는 그렇게도 원하던 황후의 자리에 오르는 대관식을 갖는다. 대관식에서 울려퍼지는 트럼펫의 팡파레가 화려하다. 하여튼 별일도 다 있다.
포페아에 엘리나 찰라고바. 파리오페라 무대. 현대적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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