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폰토의 왕 미트리다테
타이틀: Mitridate, re di Ponto (Mithridates, King of Pontus). 전3막. 음악을 위한 드라마(Dramma per musica). 라시느(Racine)의 미트리다테를 기본으로 이탈리아인인 빗토리오 아메데오 샤냐-산티(Vittorio Amedeo Cigna-Santi)가 대본을 썼다.
초연: 1770년 밀라노의 Teatro Regio Ducal
주요배역: 미트리다테(미트리다테스: 폰투스의 왕), 아스파시아(미트리다테의 약혼녀), 화르나체(파르나체스: 미트리다테의 아들), 시파레(시파레스: 미트리다테의 아들), 마르치오(마르키우스: 로마의 집정관), 이스메네(화르나체와 약혼한 파르티아공주)
베스트 아리아: Lungi da te, mio bene[사랑하는 이여, 그대로부터 떨어져서], Va, l'error mio palesa[가거라, 나의 잘못이 분명하다](Male Alto), Son reo: l'error confesso[잘못은 나에게, 나의 실수를 인정합니다](Male Alto), Al destin, che la minaccia(S), Nel sen mi palpita(S), Nel grave tormento(S), Ah ben ne fui presaga(S), Se di regnar(T)
라 모네 무대. 현대적 연출
사전지식: 이탈리아의 무대에 올려진 모차르트의 3개 오페라중 하나이다. 신동 모차르트가 14세때 작곡한 초기 오페라이다. 아마 모차르트는 당시에 이미 이탈리아의 오페라 세리아에 대하여 완전히 마스터한것 같다. 아무튼 이 오페라는 젊은 모차르트가 자기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인 것이다. 기원전 약 100년에 살았던 폰토(Ponto: Pontus)의 왕 미트리다테(Mitridate: Mithridates)에 대한 얘기이다. 미트리다테왕은 아나톨리아 지방(지금의 터키)에서 로마제국에 대항한 가장 위험스런 존재였다. 그의 왕국은 흑해 연안을 중심으로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로마제국에 항전하는 세력을 규합하여 로마제국이 점령한 그리스의 여러 도시국가와 아시아 지역을 해방시켰다. 기원전 88년 미트리다테왕은 그리스의 광활한 지역과 소아시아 지역을 통합하여 대아르메니아(Armenia Major)제국의 대왕이 되었다. 그러나 로마제국은 3년에 걸친 미트리다테와의 전쟁을 통하여 로마제국의 동쪽을 지배하려는 미트리다테의 야심찬 계획을 말살했다. 이 오페라는 미트리다테왕 시기의 말년 (BC 63), 크리미아 반도의 항구 도시인 님피아(Nymphea: Nymphaeum)에서 일어난 얘기이다. 미트리다테는 세 번째로 로마제국의 군대에 패하여 이곳 크리미아의 항구까지 도피하게 되었다. 미트리다테왕은 약혼자 아스파시아(Aspasia)를 폰토(Ponto: Pontus)에 남아있는 두 왕자에게 보호하라고 당부하고 전쟁으로 떠났었다. 두 아들의 이름은 화르나체(Farnace: Pharnaces)와 시파레(Sifare: Xiphares)이다. 이야기는 그 이후부터이다. 화르나체에 대한 스토리는 안토니오 비발디가 별도의 훌륭한 오페라로 작곡했다.
에피소드: 프랑스 고전주의 극작가인 쟝 밥티스트 라신느(Jean Baptiste Racine: 1639-99)의 희곡 미트라다테를 오페라로 만든 것은 무려 18편이나 된다. 알렛산드로 스칼라티(Alessandro Scarlatti)가 1707년에 오페라로 작곡한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폰토의 왕 미트라다테’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미트라다테가 처음 밀라노에서 공연되려 할때 반대가 많았었다. 14세밖에 되지 않은 소년의 작품을 레지오 두칼극장의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체면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상 웬만한 오페라에 대하여는 비판만 일삼던 시민들은 모차르트의 미트라다테에 대하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어느 작품보다도 훌륭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서곡은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신포니아 스타일에 따른 3악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사피레왕자가 사랑하는 아스파시아와 조국 폰토를 떠나려고 작별을 고할 때 부르는 아리아인 Lungi da te, mio bene는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곡이다.
사피레와 아스파시아. 로열 오페라 하우스
줄거리: 화르나체와 시파레는 부왕인 미트리다테가 로마군과의 전쟁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두 형제는 정치적 문제에 있어서 서로 크게 대립하여 있다. 화르나체는 로마와 연줄이 있고 동생 시파레는 그리스와 손잡고 있다. 폰토의 총독은 동생 시파레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그리스편에 서 있다. 그러나 실제로 두 형제의 대립은 아스파시아(Aspasia)를 똑같이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비롯되고 있다. 아스파시아는 부왕 미트리다테와 결혼키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아스파시아는 시파레에게 형 화르나체가 지나치게 강제적으로 자기에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보호해줄 것을 간청한다. 시파레는 아스파시아에 대한 자기의 감정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장면은 바뀌어 폰토의 왕궁이다. 화르나체는 아스파시아에게 자기와 결혼하여 �노의 왕비가 될것을 강요한다. 아스파시아가 거절하자 화르나체는 힘으로 위협하지만 시파레가 아스파시아를 방어해 준다. 총독 아르바테(Arbate: Arbates)가 들어와 미트리다테왕이 생존하여 계시며 지금 왕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한다. 총독은 두 형제가 즉시 다툼을 중지하고 부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아스파시아는 시파레에게 작별을 고해야하는 자기의 기구한 운명을 한탄한다.
화르나체
두 형제는 아스파시아에 대한 자기들의 사랑을 부왕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화르나체는 아스파시오를 차지하려던 자기의 계획이 틀어지게 되자 로마의 호민관이며 군사령관인 마르치오(Marzio)에게 연통하여 함께 힘을 합하여 미트리다테왕을 몰아내자는 음모를 꾸민다. 미트리다테왕과 동맹국 파르티아왕의 딸 이스메네(Ismene)공주가 해안에 도착한다. 미트리다테왕은 비록 로마군에게 패배하였으나 아직도 로마의 세력을 몰아낼 희망을 가지고 있다. 미트리다테왕은 큰 아들 화르나체에게 파르티아(Parthia)의 이스메네(Ismene)동주와 결혼하여 로마군을 몰아내는데 힘을 합치도록 하자고 말한다. 사실 이스메네 주와 화르나체는 오래전부터 결혼얘기가 있었던 터였다. 이스메네공주는 화르나체를 사랑하지만 자기들의 앞날에 대하여는 어쩐지 불안한 심정이다. 미트리다테왕에게 충성스러운 총독 아르바테는 미트리다테왕에게 큰 아들 화르나체가 아스파시아에게 노골적으로 결혼하자고 강요하고 있어서 큰일이라고 전해준다. 분노한 미트리다테왕은 우선 아스파시아로부터 진실을 알아보기로 하고 사실이면 화르나체를 엄벌하겠다고 맹서한다.
이스메네 공주와 시녀들
제2막. 화르나체는 이스메네공주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실망과 분노에 넘친 이스메네가 미트리다테왕에게 얘기하겠다고 위협하자 화르나체는 신분을 생각해서 그러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라고 오히려 이스메네를 위협한다. 미트리다테왕은 이스메네에게 화르나체는 자기의 행동에 대하여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미트리다테왕은 이스메네에게 더 훌륭한 아들인 시파레와 결혼할것을 권유한다. 한편 미트리다테왕이 아스파시아에게 곧 결혼하자고 얘기하자 아스파시아는 즉각적인 대답을 주저한다. 이에 미트리다테왕은 아스파시아가 화르나체와 부정한 관계에 있음이 틀림없다고 믿는다. 미트리다테왕은 시파레를 불러 화르나체를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아스파시아는 시파레와 단 둘이 있게 되자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아스파시아는 나이 많은 미트리다테왕과의 결혼은 자기의 인생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명예를 위해 서로 헤어지기로 약속한다. 아스파시아는 사랑과 의무사이에서 갈등한다. 미트리다테왕은 아무래도 화르나체가 로마군과 내통하여 음모를 꾸미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트리다테왕이 로마군을 공격하기로 결정하자 화르나체는 이를 반대하며 평화조약을 맺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소리를 들은 미트리다테왕은 화르나체의 반역 음모를 확신한다.
폰토의 왕 미트리다테
이때 로마군 사령관 겸 집정관인 마르치오(Marzio, Marcius)가 찾아와 평화를 제안한다. 미트리다테왕은 휴전이란 있을수 없다고 말하며 로마군과 내통했다고 생각되는 화르나체를 체포토록한다. 미트리다테왕이 화르나체를 처형하려 하자 이스메네공주는 아들을 처형하면 병사들의 사기가 동요될 것이니 제발 노여움을 풀라고 간청한다. 화르나체는 반역음모를 인정하고 대신 동생 시파레가 미트리다테왕에 대한 아스파시아의 사랑을 훔치려 한다고 비난한다. 미트리다테왕은 설마하면서도 아들 시파레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다. 미트리다테왕은 시파레에게 자기가 곧 아스파시아를 만나 결혼 얘기를 다시한번 할테니 숨어서 지켜보라고 명령한다. 아스파시아를 만난 미트리다테왕은 자기는 너무 늙었으므로 자기의 두 아들중 하나와 결혼하라고 주장한다. 아스파시아는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다가 결국은 시파레를 사랑하고 있으며 시파레도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잠시후 아스파시아는 자기가 미트리다테왕의 함정에 빠진것을 깨닫는다. 미트리다테왕은 아스파시아와 아들 시파레에게 복수할것을 다짐한다. 아스파시아와 시파레는 절망중에 함께 죽기를 바란다.
미트리다테는 시파레에게 복수할 생각이다.
제3막. 이스메네공주가 미트리다테왕에게 화르나체와 아스파시아를 용서해줄것을 간청한다. 이스메네는 비록 화르나체에게 거절당했지만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다. 총독 아르바테가 들어와 방금 로마군이 상륙했다고 보고한다. 미트리다테왕은 출전하기 전에 아스파시아를 불러 자기가 보는 앞에서 죽음을 택하라고 말한다. 아스파시아는 죽음을 택함으로서 평화를 얻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스파시아가 독약을 마시려는 순간, 시파레가 들어온다. 감옥에 갇혀있는 시파레를 이스메네공주가 풀어준 것이다. 시파레도 죽음으로서 위안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버지편에 서서 조국을 위해 싸울때인 것을 생각한다. 한편 로마군에게 억류되어있던 화르나체는 사령관 마르치오의 배려로 풀려난다. 마르치오사령관은 만일 화르나체가 로마군을 위해 공적을 세운다면 왕관을 쓰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화르나체는 명예로운 행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아버지를 도와 로마군과 싸우기로 마음먹는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무대
드디어 전투가 시작된다. 미트리다테왕은 패색이 짙어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한다. 그전에 미트리다테왕은 시파레의 충성을 깨닫고 그를 용서한다. 미트리다테왕은 아스파시아를 불러 시파레와 결혼할것을 승낙하고 축복을 내린다. 이때 이스메네공주가 나타나 화르나체가 로마군의 선박에 불을 질러 결국 로마군이 퇴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미트리다테왕은 화르나체의 애국심을 높이 찬양하고 그를 용서한다. 화르나체는 이스메네공주의 한결같은 사랑에 감격하여 그의 발아래 무릎을 꿇고 그 동안 자기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빈다. 사피레와 아스파시아, 화르나체와 이스메네, 그리고 총독인 아르바테는 로마군을 영원히 물리칠 때까지 힘을 합칠것을 다짐한다. 늙은 미트리다테왕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관용. 파리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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