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오펜바흐
지옥의 오르페
타이틀: Orphée aux Enfers (Orpheus in the Underworld, 연옥의 오르페우스). 전2막의 오페라 부퐁(Opera Bouffon). 루도비크 알레비(Ludovic Halévy)와 엑토르-죠나탄 크레미유(Hector-Jonathan Cremieux)가 공동으로 대본을 썼다.
초연: 1858년 파리 테아트르 데 부페-파리지앙(Théâtre des Bouffes-Pariseins)극장
주요배역: 대중의 의견, 유리디체, 오르페우스, 플루토, 주피터, 다이아나
사전지식: ‘지옥의 오르페’는 프랑스 오페레타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이 오페레타를 기점으로 하여 오펜바흐의 다른 오페레타, 즉 아름다운 엘렌, 파리인의 생활, 제롤슈타인의 공작부인, 라 페리콜레 등이 공전의 히트를 하게 되었다. 처음 ‘지옥의 오르페’가 발표되었을 때 사람들은 ‘저질 및 난잡’이라고 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문화의 요람인 그리스의 위대한 신화를 아무리 현대라고 해도 너무 지나치게 모던하게(당시로서) 그려 놓았기 때문이다. 원래 일반 대중들은 평론가의 평에 민감한 편이다. 오펜바흐는 대폭적인 수정을 했다고 발표하고 실은 약간만 고쳐서 무대에 올렸다. 대성공이었다. 초연이후 228회 연속 공연이었고 극장입구는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었다. 역사적으로 아마 ‘지옥의 오르페’로부터 암표상이 등장하지 않았나 싶다. 서곡에서의 캉캉 음악이 화려하다. 신바람이 날 정도이다. 글룩의 ‘축복받은 정령들의 춤’의 제2탄으로 보면 된다.
'지옥의 오르페' 무대
줄거리: 오펜바흐에 의한 오르페(Orphée)는 옛 그리스의 수도인 테베에서 바이올린 선생일도 하고 작곡도 하며 지내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의 아내 유리디체(Euridice)는 음악을 싫어하는 중에도 남편인 오르페의 작품을 가장 싫어한다. 오르페는 목동 아리스테(Aristée)와 공모하여 남편을 골려주기로 한다. 아리스테는 실은 지하세계의 왕인 플루토(Pluto)가 변장한 인물이다. 아주 잘생긴 아리스테는 얼마전 유리디체의 앞에 나타났었으며 그 이후 두 사람은 옥수수 밭에서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가 된다. 플루토(아리스테)는 아름다운 유리디체를 지하 세계에 데려가서 함께 살고자 한다. 유리디체를 데려가기 위해서는 유리디체가 이 세상에서의 삶을 끝내고 죽어야 한다. 플루토와 유리디체는 지하세계로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그리하여 유리디체는 플루토(아리스테)의 뱀에 물려 죽어서 지하세계로 간다. 한편 오르페는 자기에게 잔소리만 퍼붓고 무시하던 아내가 사라지자 뛸듯이 기뻐한다. 그러나 대중(Public Opinion: 어떤 경우, 대중의 의견은 신으로 등장하기도 한다)의 의견은 달랐다. 도덕적으로 볼때 아내가 지옥에 갔으므로 오르페가 내려가서 유리디체를 데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오르페는 여론을 따르기로 한다. 오르페는 등받이를 하고서 올림퍼스 산에 있는 신들의 신인 주피터를 찾아가 일단 사정해 보기로 한다. 등받이를 한것은 만일의 경우, 유리디체를 지옥에서 데려 나올때 전처럼 무심코 뒤를 보더라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막의 마지막 장면. 모두 기차를 타고 지옥으로.
제2막. 올림포스 산에서는 신들의 제왕이라는 주피터가 님프 및 다른 신들과 하릴없이 중얼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들의 사자(使者)역할을 맡고 있는 머큐리는 직업상 이곳저곳 다녀야 하기 때문에 플루토가 유리디체를 지옥으로 데려 갔다는 내용도 들어서 알고 있다. 올림퍼스산에 있던 머큐리가 지옥으로 내려와 책임자인 플루토에게 혹시 유리디체가 이미 도착했냐고 묻자 플루토는 ‘웬 참견이냐? 왔던 안왔던 무슨 상관이냐? 주피터 영감은 자기 일이나 신경쓰라고 하시오’라면서 유리디체에 대한 사항을 격렬하게 부인하는 한편 주피터에 대하여 비난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이 소리를 전해 들은 주피터는 화가 치밀어서 못된 자하세계를 싹 쓸어버려 혼내주겠다고 다짐한다. 잠시후 오르페가 여론의 등쌀에 못이겨 아내를 되돌려 달라기 위해 올림퍼스 산을 찾아온다. 오르페의 청원을 들은 주피터는 인간들의 간청을 거절하기도 어려워 잃어버린 유리디체를 찾아 주겠다고 약속한다. 주피터는 모든 신들을 거느리고 플루토가 헛소리 한것이 정말인지 아닌지를 체크하기 위해 지옥으로 간다.
지옥에 가서 환대를 받는 오르페
제3막. 지하세계에서 플루토는 예전과는 달리 유리디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 유리디체는 늙은 존 스타익스(John Styx)의 감시아래 플루토의 내실에 갇혀있다. 존 스타익스는 원래 베오티(Beotie)라는 나라의 왕이었으나 지금은 플루토의 시종 노릇이나 하고 있다. 유리디체는 사랑에 눈이 멀어 공연히 플루토를 따라 지옥에 온것을 후회하는 신세타령을 하고 있다. 이때 저 멀리 올림퍼스산으로부터 주피터와 다른 신들이 도착하자 존 스타익스는 유리디체가 발견되지 않도록 내실의 문을 잠근다. 잠시후 플루토가 등장하여 지체 높은 주피터를 모르는체 할수 없어서 마중한다. 주피터는 플루토를 추궁한다. 플루토는 유리디체가 이곳 지하세계에 있을리 없다고 하면서 딱 잡아뗀다. 그러나 주피터도 만만치 않은 여우이다. 알았다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척 하다가 잠시후 아들 큐피드의 도움을 받아 커다란 파리로 변하여 다시 나타나 열쇠구멍을 통하여 플루토의 내실로 들어간다. 주피터는 욕실에 있는 유리디체를 발견한다. 파리는 젊고 아름다운 유리디체에게 마음이 끌려 이런저런 얘기로 유리디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파리의 달콤한 말에 넘어간 유리디체는 이 새로운 연인을 따라가기로 한다. 이어서 줄행랑! 내실에 들어온 플루토는 유리디체가 달아난 것을 알고 벌컥 화를 낸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발 무대
원래는 3막뿐이지만 4막을 넣어 공연되는 경우가 많다. 4막에서는 플루토가 지하세계를 방문한 주피터와 여러 신들을 환영하여 베푸는 잔치이다. 그야말로 광란의 절정을 보여주는 파티이다. 지옥의 단골 메뉴인 캉캉이 신나게 무대를 압도한다. 유리디체는 주피터의 옆에 앉아서 샐샐거리고 있다. 주피터는 플루토에게 ‘본인은 이 젊은 여인을 남편한테 돌려보낸다고 약속했으니 귀하는 본인의 체면을 생각하여 당장 돌려 보내시오!’라고 주장한다. 플루토는 마지못해 그러겠다고 말한다. 한편 오르페는 대중의 여론에 못이겨 유리디체를 찾는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시한번 올림퍼스 산에 올라온다. 하지만 문제는 주피터가 예쁘고 놀기 좋아하는 유리디체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주피터는 자기의 부인 주노 때문에 유리디체와 어떻게 할수 없게 되자 유리디체와 미남 바커스가 서로 좋아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모든 남신들과 여신들은 그저 신나게 마시며 춤을 춘다. 오르페도 기쁘다. 여론에 따라 유리디체를 찾으러 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데려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프렌치 캉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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