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남몰래 읽는 366편

195. Offenbach, Jacques (오펜바하) [1819-1880]-산적

정준극 2007. 7. 4. 14:43

 자크 오펜바흐

 

산적 


타이틀: Les Brigands (The Brigands). 3막의 오페라 부파. 대본은 콤비인 앙리 메일락(Henri Meilhac)과 루도비크 알레비(Ludovic Halévy)가 썼다.

초연: 1869년 파리 바리에테(Variétés)극장

주요배역: 프라골레토(산적들에게 붙잡힌 청년), 그라나다공주, 만투아왕자, 산적, 산적의 딸

사전지식: 오펜바흐가 이 오페레타를 무대에 올릴 당시는 마침 프랑스의 제2왕권 통치가 끝나던 시기였다. 그래서 평민이 왕족을 풍자하는 이 오페라는 일반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환영을 받았다.


'산적'의 무대


줄거리: 이탈리아 산적들에게 붙잡힌 프라골레토(Fragoletto)는 도둑들의 소굴에 있는 동안 산적 두목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마침 산적들은 왕족들을 어떻게 하면 골탕 먹일수 있을까 하고 노력중이다. 그같은 노력의 저변에는 자기들도 왕족과 다름없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평등사상이 깔려있다. 프라골레토는 이러한 산적들의 노력에 기꺼이 동참함으로서 자기도 산적들과 다름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고 한다. 마침 그라나다(Granada)공주와 만투아(Mantua)왕자가 결혼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당시 왕족들은 서로 얼굴도 모른채 그저 위에서 정해준 대로 정략 결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라나다공주와 만투아왕자는 서로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처지이다.

 

보르도 오페라극장 무대

 

곧이어 그라나다의 결혼 사절단이 만투아를 향해 간다는 정보가 입수된다. 산적 두목은 그라나다의 결혼 사절단을 체포하여 그라나다공주의 초상화를 자기 딸의 초상화와 바꿔치기하고 프라골레토를 사절단장으로 변장하여 만투아에 보낸다. 하지만 만투아에서는 불행하게도 산적 사절단의 정체가 들통이 난다. 시녀 한 사람이 그라나다공주의 초상화를 보고 ‘쇤네는 이 여자가 누군지 모르겠는데요!’라고 하는 바람에 모든 사실이 들통 난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다. 산적 두목의 딸 초상화를 본 만투아왕자는 그 아름다움에 반한다. 그러나 자기는 나라를 위해 정략 결혼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산적 두목이 귀족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저지른 모든 행동을 용서한다. 그리고 용감한 프라골레토가 산적 두목의 딸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결혼토록 지원해 준다. 타이틀이 ‘산적’이어서 무시무시했는데 그게 아니고 코미디를 동반한 해피엔딩!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