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시스 풀랑크
갈멜파 수녀의 대화
타이틀: Les Dialoques des Carmelites (Dialogues of the Carmelites; Carmelites Dialogue). 역사적 비극 이야기를 다룬 3막의 오페라. 프랑스어 대본은 어네스트 라브리(Ernest Lavery)가 썼다. 원작은 게르트루트 폰 르 포르트(Gertrud von le Fort)의 Die letzte am Schafott(교수대의 마지막 사람)이다.
초연: 1957년 밀라노 스칼라극장
주요배역: 마르키스 드 라 포스(포스자작), 슈발리에 드 라 포스(포스자작의 아들), 블랑셰 들 라 포스(포스자작의 딸: 그리스도의 고뇌 블랑셰), 티에리(하인), 콘스탄스(생 드니의 콘스탄스 수습수녀), 마담 드 크화씨(수녀원장), 마더 마리(예수강림의 마리: 수녀원 부원장), 마담 린두안(신임 수녀원장), 무슈 쟈벨리노(의사), 마더 쟌느(아기예수의 수녀)
베스트 아리아: Salve regina(수녀들의 합창)
사전지식: 갈멜파 교회는 바티칸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받아 교황은 갈멜파의 신부, 수녀를 비롯한 모든 신도를 파문한바 있다. 교황은 갈멜파를 악마주의를 신봉하는 교파라고 비난하였다. 일부의 주장에 따르면 갈멜파는 섹스를 신성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혁명세력은 갈멜파가 가톨릭 신앙에 어긋난다고 하여 박해를 했다. 풀랑크(또는 뿔랑)는 이 오페라의 극적인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오케스트라 스코어에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스토리가 극적인 만큼 음악도 강력하다.
베를린 코미셰 오퍼 무대
줄거리: 시기는 프랑스 혁명의 와중이다. 젊고 아름다운 블랑셰 드 라 포스(Blanche de la Fore)의 오빠와 아버지는 블랑셰가 매사에 너무나 두려움이 많아 걱정이다. 블랑셰는 혼란한 세상이 환멸을 느끼고 있다. 특히 언젠가 마차를 타고 가다가 폭도들에게 잡혀 곤욕을 치룬 것이 기억에 남아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한층 더하다. 블랑셰는 속세를 떠나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갈멜파 수녀원의 수습수녀로 들어간다. 블랑셰는 자기의 이름을 ‘그리스도의 고뇌 블랑셰’ 수녀라고 바꾼다. 젊은 수습수녀 콘스탄스(Constance)가 혼돈스러워 하는 블랑셰의 친구가 된다. 아기예수의 콘스탄스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 수습수녀는 천성이 명랑하고 쾌활하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주님께 기도하고 도움을 청한다.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언젠가 같은 날에 주님을 위해 함께 죽자는 소망을 지닌다. 어느날, 블랑셰에게는 어머니와 같았던 늙은 수녀원장이 세상을 떠난다. 수녀원장은 연약한 신앙의 블랑셰를 수녀원의 원로 마리(Marie)수녀에게 의탁하고 세상을 떠난다. 수녀원장을 위한 진혼곡이 가슴에 스며든다. 블랑셰가 수녀원장의 시신을 지키는 차례가 된다. 그러나 수녀원장의 시신을 보고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오히려 두려움에 떤다. 하지만 콘스탄스는 우리도 언젠가는 저렇게 죽으려니 하면서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로 수녀원장이 된 마리수녀는 다른 수녀들을 모두 불러놓고 갈멜파 수녀원에 위험에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로마교황청이 갈멜파를 이단으로 간주하여 파문했다는 소식도 전한다.
메트로폴리탄 무대
얼마후 블랑셰의 오빠인 슈발리에 드 라 포스(Chevalier de la Force)가 찾아와 혁명세력 때문에 갈멜파 수녀원이 박해를 받을 것 같으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사정한다. 그러나 블랑셰는 선뜻 따라나서지 못한다. 주님께 대한 서약 때문이다. 혁명정부는 갈멜파 수녀들은 모두 수녀직을 버리고 수도원을 떠나야 한다는 새로운 혁명법을 선포한다. 만일 수녀원을 떠나지 않는다면 이단으로 간주하여 처벌하겠다는 엄명이다. 수녀들이 떠나지 않고 그대로 있자 혁명주의자들이 몰려와 수녀들을 몰아내려고 한다. 새로 수녀원장에 오른 마리(Marie)수녀는 신앙을 버리느니 차라리 모두 죽음을 택하자고 제안한다. 수녀들이 순교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할 때에 블랑셰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몰래 반대표를 던지고 그 자리에서 도망간다. 친구 콘스탄스가 블랑셰에게 어차피 사람은 신념 때문에 목숨을 던질수도 있다고 하면서 용기를 준다. 블랑셰는 걸음을 재촉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블랑셰의 집은 폭도들에게 약탈당했으며 아버지는 혁명주의자들에게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너무나 낙담한 블랑셰는 갈곳이 없어 다시 수녀원으로 돌아간다. 마리수녀원장은 ‘도피한다면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게 될것이라’고 말하면서 블랑셰의 마음을 달래준다. 갈멜파 수녀들은 모두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 마리수녀원장은 수녀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권한다. 블랑셰도 다른 수녀들과 함께 감옥에 갇혀있다.
마리 수녀원장과 블랑셰. 메트로폴리탄
파리의 혁명광장이다. 교수형이 처해지는 곳이다. 교수대를 둘러싼 군중들은 ‘오~’와 ‘아~’라는 가사로만 노래를 부른다. 수녀들이 차례로 길로틴 계단을 오른다. 수녀들은 교수대에 오를때 Salve regina라는 노래를 부른다. 처음에 수녀들의 노래는 힘이 있었지만 하나 둘씩 길로틴의 칼날에 목이 잘리자 노래 소리가 점점 희미해진다. 모두 처형되고 콘스탄스와 블랑셰만 남는다. 콘스탄스가 길로틴에 목을 내 맡겼을 때 블랑셰가 올라와 콘스탄스의 노래를 받아 부른다. 그리고 자기도 길로틴에 몸을 맡기고 언젠가는 둘이서 함께 죽자는 약속을 지킨다.
메트로폴리탄 무대
'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 > 남몰래 읽는 366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8. Prokofiev, Sergey (프로코피에프) [1891-1953]-수도원에서의 결혼 (0) | 2007.07.04 |
---|---|
207. Poulenc, Francis (풀랑크) [1899-1963]-퍼레이드 (0) | 2007.07.04 |
205. Poulenc, Francis (풀랑크) [1899-1963]-사람의 소리 (0) | 2007.07.04 |
204. Poncchieli, Amilcare (폰키엘리) [1834-1886]-라 조콘다 (0) | 2007.07.04 |
203. Peecker, Tobias (피커) [1954- ]-미국의 비극 (0) | 2007.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