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키노 로시니
[이탈리아의 터키인]
타이틀: Il Turco in Italia (The Turk in Italy). 전2막의 드라마 부포(Dramma buffo). 다른 표현으로는 앙상블 오페라라고 부른다. 휄리체 로마니(Felice Romani)가 대본을 썼다.
초연: 1814년 밀라노 스칼라극장
주요배역: 셀림(터키인, 왕자), 휘오릴라(나폴리 여인), 제로니오(휘오릴라의 남편), 나르치소(휘오릴라를 사랑하는 사람), 프로스도치모(시인), 자이다(터키 여인), 알바자르(터키인)
음악 하이라이트: 파파타치(Pappataci) 트리오, 1막 휘날에의 벨 모티프
베스트 아리아: Final! Che! che finalone!(S), Perche mai se son tradito(T)
나르치서스와 휘오릴라
사전지식: 로시니의 오페라중 제일 위트가 있고 사랑스러우며 가장 짜임새 있는 오페라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터키인...은 모차르트의 Cosi fan Tutte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Cosi...는 스칼라 극장에서 터키인...이 초연되기 직전에 공연되어 열광케 한 일이 있다. 사실 스토리는 별것 아니다. 약간 바람둥이인 터키의 공자(왕자와 같음)가 유럽의 문화를 알기위해 나폴리를 찾아온다. 셀림이라는 이 사나이는 휘오릴라라고 하는 변덕스러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셀림은 나폴리에서 한때 사랑했던 집시 여자도 만난다. 아무튼 그렇고 그런 평범한 러브 스토리이다. 하지만 음악만큼은 산뜻하게 재미있다. 그런데 첫 공연을 본 관중들은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의 제2탄을 작곡한줄 알았다. 수많은 오페라를 작곡한 로시니는 간혹 전에 작곡했던 음악 파트를 새로운 오페라에 슬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터키인...은 과거의 작품에서 빌려온 멜로디가 하나도 없다. 물론 나중에 작곡한 오페라 오텔로에서 터키인...의 음악을 약간 빌려오기도 했지만 터키인...은 전혀 새로운 음악이었다. 오늘날 터키인..은 자주 공연되고 있지는 않지만 서곡만은 연주회의 인기 레퍼토리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에피소드: '이탈리아의 터키인'과 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는 흡사한 점이 많다. 모차르트에서의 돈 알폰소는 로시니에서의 프로스도치모와 역할이 거의 같다.
셀림 왕자와 휘오릴라
줄거리: 무대는 나폴리의 휴양지에 있는 돈 제로니오(Don Geronio)의 별장이다. 시인 프로스도치모(Prosdocimo)는 새로운 시상(詩想)의 발굴을 위해 고심중이다. 시인은 우연히 자이다(Zaida)라고 하는 매력 만점의 집시 아가씨를 만난다. 자이다는 시인에게 자기의 신세 얘기를 해준다. 자이다는 원래 터키왕자 셀림(Selim)의 애인이었다. 그러나 셀림 주위에 있는 여자들이 너무 질투를 하는 바람에 아니꼽고 더러워서 터키를 뛰쳐나와 나폴리로 왔다. 자이다는 나폴리에서 제로니오라고 하는 그럴듯한 남자를 만난다. 제로니오는 물론 기혼남이다. 그런데도 자이다를 보자마자 정신을 치리지 못한다. 자이다는 나중에 제로니오가 어떻게 될지 빤히 알고 있으므로 우스워 죽겠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그의 부인 휘오릴라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질투심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이런 서론적인 얘기를 들은 시인은 ‘야, 이거 재미난 소재를 찾았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무슨 일이 터지기를 바란다. 마침 터키의 왕자 셀림이 잠시후 나폴리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겉으로의 명분은 유럽의 관습을 찾아보자는 역사기행이다. 셀림은 돈많은 왕자이고 생기기도 워낙 괜찮게 생긴지라 벌써부터 나폴리 여자들이 잘 보이려고 난리이다. 시인은 자이다가 셀림의 여친이었으므로 잘하면 두 사람이 잘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태가 발생한다. 나폴리에 온 셀림은 휘오릴라(Fiorilla)를 보자마자 정신을 못차린다. 휘오릴라는 변덕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인이지만 미모만은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런데 제로니오의 부인이다. 아무튼 휘오릴라를 본 셀림은 휘오릴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실력을 다 발휘한다.
셀림에 제임스 레이미
나르치서스(Narcissus)라는 젊은이가 있다. 휘오릴라를 보호하는 역할의 기사이지만 실은 죽어라고 좋아하는 한량이다. 셀림이 휘오릴라에게 눈독을 들이자 나르치서스는 자기가 뭐 진짜 나르시스나 된 것처럼 안달이다. 그건 그렇고 휘오릴라는 돈많은 멋쟁이 터키인 셀림과 한번 놀아 보려고 커피나 마시자고 청한다. 수많은 여인들이 셀림과 데이트하고 싶어서 안달인데 자기가 셀림과 커피 타임을 가지면 우쭐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고난 셀림은 이번에는 휘오릴라에게 2차로 배를 타고 놀러가자고 한다. 실은 배를 타고 아예 터키로 돌아가려는 생각이다. 셀림은 뜻밖에 강에서 자이다를 만난다. 두 사람은 옛정을 되살리려는듯 반가움에 포옹한다. 휘오릴라의 질투심이 발효된다. 제2막. 시인 프로스도치모 주최의 가면무도회가 열린다. 전원 터키인으로 변장해야하는 파티이다. 무도회장에서 사람들은 한량인 나르시서스를 셀림이라고 생각한다. 자이다는 휘오릴라 행세를 한다. 그렇게 하여 셀림과 자이다, 휘오릴라와 나르서스가 손에 손을 잡고 좋아서 춤을 춘다. 제로니오만이 혼자이다. 그러나 시인을 별로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이번에는 셀림과 자이다, 회오릴라오 제로니아가 한쌍이 되어 사랑한다고 난리이다. 정말이지 셀림은 자이다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느낀다. 나르시서스만이 혼자이다. 시인은 너무나 재미난 소재를 얻어서 기쁘기 한량없다. 가면무도회가 끝나자 셀림과 자이다는 함께 배를 타고 터키로 돌아간다. 휘오릴라는 남편 제로니오에게 ‘자기야, 나야 나!’라면서 오랜만에 애교 비슷한 것을 떤다.
셀림과 자이다가 함께 배를 타고 터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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