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키노 로시니
[렝스로의 여행]
'렝스로의 여행'. 페사로 로시니 페스티발 무대
타이틀: Il Viaggio a Reims (The Travel to Reims). 단막의 오페라 부파(드라마 지오코소). 마담 드 스타엘(Madame de Staël)의 소설 Corinne(코린나), 또는 L'Italie(이탈리아)을 기본으로 루이지 발로키(Luigi Balocchi)가 대본을 썼다. 이 오페라는 L'albergo del giglio d'oro(황금 붓꽃 여관)이라는 타이틀로 불린다.
초연: 1825년 파리 이탈리아극장
주요배역: 코리나, 멜리베아 후작, 폴레비유 백작부인, 카인드 마다마(여관 주인), 벨피오레, 리벤스코프 백작, 트롬보노크의 시드니, 알바로, 프루덴치오, 루이지노, 체피리노, 안토니오, 델리아, 맛달레나, 모데스티나, 젤소미노 기타 다수
베스트 아리아: 어떤 아리아를 특별히 베스트 아리아라고 할수 없을 만큼 여러 아리아가 나온다.
사전지식: 이 오페라는 원래 단 1회의 공연만을 위해 작곡된 것이었다. 당시 프랑스의 샤를르10세의 대관식을 위해 작곡된 것이므로 사실 다른 경우에는 필요 없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로시니도 다시는 이 작품이 공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초연이후 150년만에 악보가 발견되어 리바이벌되었다. 한편, 로시니는 이 작품이 다시는 공연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여 대부분의 음악을 Le Comte Ory(오리 백작)에 인용하였다. 대신 ‘렝스로의 여행’에 사용한 음악을 대부분 ‘오리백작’(1828)에 사용하였다. 그리고 1848년에 쓴 ‘파리로 가려는가?’라는 가곡과 1854년에 쓴 ‘비엔나로의 여행’에도 ‘렝스로의 여행’의 아리아를 사용했다. 오늘날 ‘렝스로의 여행’은 원본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공연되고 있다. 물론 실제로 스테이지에 올리려면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갈라(Gala)형태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파리 오페라 코미크 무대
프랑스의 국왕 샤를르10세의 대관식은 1825년 6월 1일 렝스(Reims)에서 거행될 예정이었고 파리의 이탈리아 오페라극장은 이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대관식으로부터 거의 반년 전인 1824년에 11월 공연을 위해 로시니에게 오페라를 의뢰하였다. 로시니가 32세 때였다. 로시니는 단짝이었던 루이지 발로키에게 대본을 의뢰하였다. 스토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대관식 축하를 위해 일단의 배우들이 렝으로 가는 도중 우연한 사고로 더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하고 중도의 어떤 여관에 머물게 된다. 이들은 대관식에 참석할수 없게 되자 여관에서 축하 공연을 갖는다. 각국에서 온 배우들과 성악가들은 세계평화를 위해 샤를르왕이 많은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오페라는 3시간이나 걸리는 대작이다. 로시니 특유의 위트에 넘친 아리아, 듀엣, 중창등이 나오며 여기에 각각 다른 사람들간의 사랑, 배신, 갈등이 표출되어 대서사시적 양상을 보여준다. 오페라에 나오는 즉흥시인은 바로 극본을 쓴 루이지 발로키 자신을 표현했다. 사실 내용치고는 별 볼일 없다.
에피소드: 세상의 모든 오페라 중에서 이 오페라만큼 지극히 어려운 작품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오페라를 공연하려면 적어도 15명 정도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함께 출연하여 전체 팀과 앙상블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플로렌스 무대
줄거리: 황금붓꽃여관집(L'albergo del giglio d'oro) 주인 카인드 마다마(Madame Cortese: 친절한 부인)는 샤를르10세의 대관식에 축하하러 렝으로 가던 사람들이 우연한 사고로 여행을 계속하지 못하게 되자 모두를 자기 여관에 모두 초청하여 쉬어 가도록 한다. 파리에서 온 폴레비유(Folleville) 백작부인은 패션에 남달리 신경을 쓰는 여인으로 벨피오레(Belfiore)라는 청년을 은근히 사랑한다. 백작부인은 파리에서 트렁크들이 도착하지 않아 전전긍긍이다. 백작부인의 사촌인 돈 루이지노(Don Luigino)가 들어와 백작부인의 짐을 싣고 오던 마차도가 수렁에 빠져 짐들이 모두 부셔졌다고 전한다. 뒤이어 백작부인의 하녀가 겨우 짐하나를 챙겨서 들어선다. 이어 독일의 귀족으로 음악에 미친 트롬보노크(Trombonok)남작이 등장하며 골동품에 정신 나간 스페인의 돈 알바로(Don Alvaro)도 등장한다. 돈 알바로는 트롬보노크남작에게 아름다운 폴란드 아가씨인 멜리베아(Melibea)를 인사시킨다. 실은 멜리베아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돈 알바로이다. 잠시후 리벤스코프(Libenskof)백작이 도착한다. 점잖은 러시아 귀족이다. 리벤스코프는 멜리베아 아가씨를 보자 당장 좋아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본 돈 알바로가 몹시 질투한다. 두 사람의 갈등은 마침 영국여인 코린나(Corinna)가 들어서는 바람에 중단된다. 이들 여섯 사람이 부르는 6중창이 그럴듯하다. 여기에 코린나를 사랑하는 시드니(Sydney)경이 들어선다. 시드니경은 코린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고뇌를 노래한다. 여기에 시인이 가세한다.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 무대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진다. 말들을 구할수 없어서 렝으로 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모두들 대합창으로 난처한 상황을 노래한다 (Ah, To such unexpected blow). 여관집 주인 카인드 마다마가 렘으로 가는 대신 파리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이들을 위로한다. 파리에서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이 있으므로 여기에 참석하면 된다는 얘기이다. 모두들 다음날 떠나기로 결정한다. 저녁에 대연회가 펼쳐진다. 독일에서온 트롬보노크남작이 왕과 왕족을 위한 축배를 제안하며 부드러운 노래를 부른다. 시인은 프랑스의 미래와 샤를르왕을 위한 시를 읊는다. 영국에서온 코린나도 샤를르 왕을 신격화시킨 노래를 부른다. 이상이 이 오페라의 줄거리이다.
앙상블. 오페라 코미크
(후기) 파리의 이탈리아 극장은 원래 이 오페라를 대관식 전해의 11월에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한꺼번에 여러명의 최정상급 성악가들을 모으기 어려워 다음해인 1825년 6월 19일 초연되었다. 대관식은 6월 1일 이었으므로 대관식이 치루어진지 18일 후에 공연된 것이다. 샤를를 왕과 왕족들이 대거 참석한 대성황의 공연이었다. 공연에 대하여 매우 흡족한 샤를르 왕은 며칠후에 두번더 공연토록 허락하였고 한달후에 다시 한번더 공연을 허락하였다. 이후 로시니는 이 작품의 공연을 더 이상 승낙하지 않았다. 내용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 오페라에서 로시니의 재능이 가장 뛰어난 대목은 마지막 장면으로 14 중창이 나오는 것이다. 또 한가지 특기할 사항은 오페라 중에 7개국의 국가가 나온다는 것이다.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주제에 의한 유명한 독일 국가는 폴란드 아가씨 벨리베아에게 축배를 들때 나온다. 스페인, 러시아, 이탈리아, 폴란드 국가가 나오며 God Save the King이라는 영국 국가는 시드니경이 부른다. 프랑스 국가의 일부분은 영국에서 온 코린나가 부른다.
노래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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