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Tchaikovsky, Peter (차이코프스키) [1840-1893]-이올란타

피터 차이코브스키

 

[이올란타]

타이틀: Iolanta. 1막짜리 서정적 오페라. 대본은 차이코브스키의 사촌인 모데스트 일리이치 차이코브스키가 헨리크 헤르츠(Henrik Hertz)의 희곡 Kong Renés Datter(르네왕의 딸)을 바탕으로하여 썼다.

초연: 1892년 상트페테르부르 말리(Maliy)극장

주요배역: 이올란타(레네왕의 눈먼 딸), 레네(프로방스의 왕), 로베르(부르군디의 공작), 보데몽백작(부르군디의 기사), 이븐-하기아(무어의 의사), 베르트랑(성문직이), 마르타(베르트랑의 부인, 이올란테의 보모), 브리기타(이올란테의 친구), 로라(이올란테의 친구)

음악 하이라이트: 이올란타와 보데몽의 듀엣

 

이올란타의 소프라노 다미르 유수포브. 하얀 장미와 빨간 장미가 있다.

 

베스트 아리아: Who can compare with my Mathilde[그 누가 나의 마틸드와 견줄수 있는가](B), Arioso(S), 이올란타와 보데몽의 사랑의 2중창

사전지식: 이올란타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초연되었다. 차이코브스키는 이올란타에 대하여 중세의 기사들과 귀부인들과의 사랑 이야기는 진부한 것이어서 자기 자신도 이올란타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한 일이 있다. 하지만 일반시민들은 음악과 스토리가 모두 마음에 들기 때문에 이올란타를 대단히 좋아했다. 그러나 신문의 평론은 그렇지 못했다. 신랄한 비평을 퍼부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이올란타야 말로 차이코브스키의 작품중에서 가장 허약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을 한 일이 있다. 당시 차이코브스키는 믈라다(Mlada)라는 오페라를 내놓았으나 성공하지 못하여 낙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올란타에 많은 공을 들이지 않았다는 후문도 있다.

 

이올란타의 안나 네트렙코. 메트로폴리탄. 이번에는 장님 역할이다.

줄거리: 프로방스의 왕 르네(Rene)의 딸인 이올란타 공주는 어릴때부터 눈이 멀었다. 어느날 이올란타는 유모 마르타에게 어떤 청년을 몹씨 사모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구인지는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가슴 아파한다. 그러한 이올란타를 친구인 브리기트와 로라가 기운 차리라고 하면서 노래로 불러주고 꽃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유모인 마르타도 이올란타를 위로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옛날에 불렀던 그리운 자장가를 불러준다. 이올란타는 어느덧 잠이 든다. 잠시후 르네 왕의 시종인 알메릭이 들어와서 궁전 문지기인 베르트랑에게 왕이 곧 도착할 것인데 유명한 의사 한 분을 모시고 온다고 전한다. 의사는 이올란타의 눈을 뜨게 만들어 줄지 모른다는 사람이다. 이윽고 트럼펫이 울리더니 왕이 도착했다고 알리는 소리가 들린다. 르네 왕이 무어의 의사인 이븐 하기아(Ibn Hagia 또는 Hakia)와 함께 등장한다. 르네 왕은 하기아에게 이올란타가 어릴 때부터 눈이 멀었으며 이제 장성하여 어릴 때에 정혼한 부르군디의 로베르 공작과 결혼을 해야 하는데 로베르 공작은 이올란타가 눈먼 공주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결혼 전에 제발 눈을 뜨게 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올란타 자신은 자기가 눈이 안보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저 세상은 상상 속에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지낸다고 믿고 있다. 이올란타는 어릴 때부터 먼곳에 있는 성에서 자랐다. 르네 왕은 사람들은 선발해서 이올란타의 주변에 있게 하고 다른 사람들은 접촉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누구든지 이올란타에게 진실을 얘기하면 중형으로 다스리겠다고 선언하였다. 하기아는 이올란타의 눈을 고치려면 우선 이올란타가 자기가 앞을 못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며 또한 이올란타가 자기의 눈을 고치고 싶어하는 강렬한 소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르네 왕은 하기아의 말을 믿을수 밖에 없다. 그러나 과연 누가 이올란타에게 눈이 멀었다고 얘기해 줄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사실을 알고 난 후에 이올란타가 받을 충격을 막을 방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르네 왕은 이올란타의 눈이 고침을 받는다면 그 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는 한없는 두려움을 갖는다. 

 

르네왕과 이올란타와 의사인 하기아

 

브루군디의 로베르 공작과 친구인 보데몽 백작이 등장한다. 두 사람은 이렇듯 외지고 황량한 곳에 아름답기가 이를데 없는 정원이 있는 것을 보고 매우 감동한다. 그런데 두 사람은 정원의 입구에 '누구던지 허락없이 들어오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도대체 어째서 정원에 들어가는 것이 죽을 죄가 되는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로베르 공작은 자기가 지금까지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이올란타라는 여인과 결혼해야 한다는 사실에 상당히 침울해 있는 상태이다. 왜냐하면 로베르의 마음은 이미 다른 여인에게 가있기 때문이다. 그때 마침 어떤 여인 하나가 테라스에 모습을 보인다. 보데몽 백작은 그 여인의 아름다움에 그만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음을 빼앗긴다. 이올란타이다. 이올란타는 정원에서 웬 알지 못하는 음성을 듣자 손님으로 생각해서 더운 날씨에 나무그늘에 가서 쉬시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포도주를 가지러 방으로 들어간다. 로베르 공작은 그 여인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믿지 못하고 그냥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 여인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간 보데몽 백작은 그냥 남아서 그 여인을 다시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그대로 남는다. 잠시후 이올란타가 다시 나타난다. 보데몽 백작은 이올란타에게 자기는 곧 떠아냐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을 소중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주면 간직하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올란타가 가져온 장미는 하얀 장미이다. 하얀 장미는 이별을 뜻한다. 보데몽 백작은 이올란타에게 하얀 장미를 다시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이올란타가 잠시 들어갔다가 장미 한 송이를 가지고 나오는데 역시 하얀 장미였다. 보데몽은 이 여인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의심한다. 보데몽은 이올란타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장미 한 다발을 꺾어 들고 이올란타에게 지금 장미가 몇 송이나 되느냐고 묻는다. 이올란타는 몇 송이인지를 알려면 하나하나 만져보아야 한다고 대답한다. 보데몽 백작은 이 여인의 눈이 먼 것을 그제서야 알아차린다. 그래서 이올란타에게 '당신은 눈이 안보이는 군요'라고 말해 준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기한데 그것을 못 본다니 얼마나 애석하느냐고 덧붙여 말해 준다. 그러나 이올란타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기 위해서는 굳이 보지 않아도 마음 속으로 느낄수 있다고 대답한다.

 

시녀들로부터 아름다운 꽃다발을 받고 있는 이올란타. 비록 눈으로는 보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꽃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럴 때에 사람들이 나타나는 소리가 들린다. 르네 왕이 나타나고 이어서 의사 하기아와 시종들이 등장한다. 르네 왕은 보데몽 백작이 이미 이올란타에게 '당신은 눈이 멀었어요'라고 말해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렇게 어려운 얘기를 거침없이 한데 대하여 깜짝 놀란다. 르네 왕은 딸 이올란타에게 이미 앞을 못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치료를 받아서 눈을 뜨게 하자고 권한다. 그러나 이올란타는 지금까지 비록 앞을 볼수 없다고 해도 행복하게 지냈으니 치료같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이 말에 의사 하기아는 크게 낙심한다. 이올란타는 보데몽 백작의 다정하고 신사다움에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보데몽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르네 왕은 보데몽 백작에게 '만일 이올란타가 앞을 볼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그대의 책임이니 처형하겠다'고 말한다. 이올란타는 보데몽 백작을 처형하겠다는 소리를 듣자 그건 안될 소리라고 하면서 하기아에게 치료해 달라고 부탁한다.

 

앞을 보게 된 이올란타가 귀부인들과 시녀들로부터 축하의 꽃을 받고 있다.

 

팡파레가 울리면서 부르군디의 로베르 공작이 도착했음을 알린다. 로베르 공작은 친구인 보데몽 백작이 성에 잡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무장한 기사들과 함께 보데몽을 구출하러 달려 온 것이다. 로베르는 성안에 르네 왕이 있는 것을 어째서 르네 왕이 이곳 황량한 곳에 있는지 이상하게 생각한다. 보데몽이 로베르에게 이곳에 르네 왕의 딸인 이올란타 공주가 있기 때문에 르네 왕이 이곳을 찾아 온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들이 얼마전에 정원에서 본 여인이 바로 이올란테인데 앞을 못본다는 얘기까지 곁들여서 말해 준다. 보데봉은 이올란타와 로베르가 정혼한 사이인 것을 알면서도 자기는 이올란테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로베르는 이미 다른 여인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올란타를 보데몽이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자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이다. 잠시후 갑자기 기쁜에 넘펴 환호하는 소리가 안으로부터 터져 나온다. 이올란타가 앞을 보게 된 것이다. 기쁜에 넘친 르네 왕은 이올란타를 포옹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르네 왕은 보데몽 덕분에 이올란타가 치료를 받아서 결국은 앞을 보게 되었다고 하면서 보데몽과 이올란타의 결합을 축복한다. 로베르도 두 사람을 행복을 위해 축하를 보낸다. 모두 기뻐서 하나님께 깊은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이올란타가 앞을 보게 된 것을 모두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