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3월의 성인과 축일

3월 6일: 성 퍼페투아와 성 펠리시티(St Perpetua and Felicity)

정준극 2007. 8. 9. 11:15

 

로마 가톨릭 교회법의 수호성인.


카르타고의 퍼페투아는 부유한 부인으로 아들 하나가 있었으며 펠리시티는 퍼페투아 부인의 하녀로서 임신중이었다. 두 사람 모두 기독교를 추종한다는 죄목으로 다른 신우인 세콜둘루스(Secondulus)와 사투르니누스(Saturninus)와 함께 체포되었다. 당시 카르타고에서는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강력히 금지하는 새로운 법이 공포되어 있었다. 펠리시티는 옥중에서 딸을 낳았다. 퍼페투아는 옥중에서 여러번 천국의 환영을 보았으며 굳건한 신앙으로 옥리까지 회개시켰다. 이들은 모두 원형경기장에서 맹수들의 밥이 되는 형벌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죽음의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퍼페투아는 외설스러운 옷을 입도록 강요당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죄수옷을 입고 형장에 들어섰다. 주님께 가까이 갈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쁨에 충만한 퍼페투아는 황소가 미친듯 돌진하여 뿔로 찔렀지만 고통을 몰랐다고 한다. 사투르니누스에게는 표범이 달려들어 그 몸을 갈기갈기 찢었으며 펠리시티는 황소의 발굽에 짓밟혔으나 다친 곳은 없었다. 맹수들이 기독교인들을 더 이상 어쩌지 못하자 군중들은 어서 속히 끝장을 내라고 빗발같이 독촉했다. 기독교인들은 목에 칼을 꽂아 죽도록 했다. 퍼페투아와 펠리시티는 서로 부등켜 안고 마지막 작별을 나누었다. 퍼페투아는 검투사의 칼날에 스스로 목을 맡겼다.

 

원형경기장에서 순교를 앞둔 성 퍼페투아와 성 펠리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