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3월의 성인과 축일

3월 20일: 성 커스버트(St Cuthbert)

정준극 2007. 8. 9. 11:17
 

커스버트는 7세기에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 살았던 목동이었다. 그는 젊을 때에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은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무도 찾을수 없는 작은 섬에 은거하기 시작했다. 이 섬은 나중에 커스버트를 기념하여 커스버트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커스버트는 지극한 자연 애호주의자였다. 그는 자연사(自然史) )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커스버트는 바다새들을 보호하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며 뭇 짐승들과 대화를 나누는 능력이 있었다. 그는 인너 화느(Inner Farne)의 야생 오리들을 길들였다. 스코틀랜드와 북부 영국에서는 지금도 어떤 종류의 해조를 ‘성 커스버트의 구슬’(St Cuthbert's Beads)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바다오리의 털을 ‘커디의 오리’(Cuddy's ducks)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커스버트의 애칭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금도 화느섬(Farne Island)은 야생 조류, 물개류와 다른 동물들의 안식처로 유명하다. 이들은 커스버트의 보호를 받았던 동물들의 후손들이다.

 

 영국 더햄(Durham) 대성당에 있는 성 커스버트 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