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4월의 성인과 축일

4월 5일: 성 빈센트 페러(St Vincent Ferrer)

정준극 2007. 8. 9. 11:18
 

건축가들의 수호성인. 상징: 나팔.


빈센트 페러는 15세기에 영국에서 태어났으나 청년이 되어 스페인의 발렌시아로 가서 온전히 전도에 힘쓴 사람이다. 그는 탁월한 설교자였다. 그의 음성은 마치 천둥이 치는 것처럼 우렁찼다. 그래서 그가 최후의 심판과 무서운 지옥의 고통에 대하여 우렁찬 음성으로 설교하면 듣는 사람들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음성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했다. 그는 스페인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곳을 순방하여 설교했다. 가는 곳마다 무리들이 몰려들어 그의 말씀 증거를 듣고 회개하였다.


어느때 프랑스의 어떤 마을에서 복음을 전할 때 마을의 어떤 여인이 빈센트 페러를 저녁 식사에 초청하였다. 가난한 이 여인은 정신이 어떻게 되었던지 자기 아들을 토막 내어 음식을 만들어 빈센트 페러에게 대접하였다. 식사가 시작되기 전에 갑자기 이 여인은 정신이 온전히 들었던지 자기가 저지른 행동을 고백하였다. 빈센트 페러는 곧바로 여인의 아들의 잘라진 신체를 조합하여 다시 생명을 갖게 했다. 얼마 후에는 그가 설교할 때에 담장에 올라가 있다가 떨어져 죽은 소년을 살리기도 했다. 빈센트 페러는 그의 천둥번개와 같이 우렁찬 설교로 인하여 ‘심판날의 천사’(Angel of Judgement)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빈센트 페러를 그린 그림에는 간혹 그의 양 어깨에 날개가 달려 있음을 볼수 있다. 어떤 그림에는 나팔(트럼펫)을 들고 있는 경우도 있다. 죄인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사용한 나팔이었다.

 

 성 빈센트 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