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11월의 성인과 축일

11월 22일: 성 세실(St Cecile)

정준극 2007. 8. 9. 13:53
 

세실리아(Cecilia), 체칠리아(Cecilia), 첼리아(Celia), 세실리(Cecily)라고도 부름. 축일은 국제적으로 음악의 날로 지키기도 함. 음악가, 특히 로마의 음악아카데미(산타 체칠리아음악원)의 수호성인. 상징: 오르간, 비파, 악보, 백합과 장미로 만든 면류관.

 

 성 세실리아의 죽음


성 세실은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중 ‘두번째 수녀의 이야기’에 나올만큼 잘 알려진 성인이다. 세실은 소녀시절, 어떤 사람과 결혼키로 계약이 맺어져 있었다. 그러나 세실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주님을 위해 독신으로 살겠다고 비밀리에 서약하였기에 결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으나 부모의 강권에 의해 결혼하지 않을수 없었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세실로서는 결혼식을 멈추게 할 더 이상의 능력이 없었다. 그러다가 밤이 되어 초야를 치를 때 세실은 동침을 거부하였다. 남편은 세실의 서약을 존중하고 만일 독신으로 살만큼 신앙심이 깊은지를 확신하면 이해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실은 남편에게 교황 우르반(Urban)을 찾아가 얘기를 들어보라고 했다. 남편은 교황을 만나 그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고 돌아왔다. 세실을 남편을 데리고 신방으로 들어갔다. 신방에서는 천상의 음악이 들리고 온갖 화초의 향기가 은은하였다. 그 때 홀연히 천사가 나타나 세실에게 장미와 백합으로 만든 면류관을 씌어 주었다. 이 모든 하늘의 역사를 본 남편은 곧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그로부터 세실(체칠리아)는 음악의 수호성인으로 존경을 받게 되었다. 세실을 기리기 위해 드라이든(Dryden)은 ‘성 세실의 날을 위한 노래’를 작곡했고 알렉산더 폽(Alexander Pope)는 ‘성 세실의 날에 붙이는 송가’(Ode for Music on Saint Cecilia's Day)를 작곡하였다.

 

 천사가 성 세실와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