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토리노 왕립극장(Teatro Regio di Torino)

정준극 2007. 9. 4. 13:19
 

토리노 왕립극장(Teatro Regio Di Torino)

Turin Royal Theater

 

신축 토리노 신극장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했던 토리노에서도 16세기 중엽부터 오페라 활동이 있었다. 오페라 공연을 위한 극장이 여럿 있었으나 사실 제대로의 극장은 없었다. 1713년 토리노시의 저명  인사들은 토리노에도 다른 도시와 같은 훌륭한 오페라극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대의 건축가 필리포 자바라(Filippo Javara)에게 건축 계획을 의뢰했다. 그러나 계획은 성사되지 못하고 세월만 흘려보냈다. 그로부터 20여년후인 1738년 카를로 엠마누엘 3세(Carlo Emanuele III) 치하에 이르러 겨우 주춧돌을 놓을수 있었다. Nuovo Teatro Regio(왕립신극장)은 1740년 12월 26일 오픈되었다.

 

토리노 신극장의 오디토리엄 

 

개관 기념으로 프란체스코 페오(Francesco Feo)의 Arsace(아르사체)가 공연되었다. 왕립신극장은 1,500석 규모에 139개의 박스를 가진 화려한 극장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50여년이 지난 1792년 왕명으로 이 극장은 문을 닿았고 창고로 사용되었다. 얼마후 나폴레옹이 토리노를 점령하였을 때 이 극장은 Teatro Nazionale(국립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그러다가 나폴레옹이 황제에 오르자 Teatro Imperiale(제국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나폴레옹이 실각을 하자 제국극장은 원래의 이름인 토리노 왕립극장으로 복귀되었다. 그후 재정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토리노 왕립극장은 1870년 토리노시가 인수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왕립극장은 1936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완전 복구까지는 40여년이 필요했다. 그 동안은 역시 토리노시 오페라극장인 Teatro Carignano(카리냐노극장)에 얹혀서 지내야 했다. 1973년 새롭게 단장한 토리노 왕립극장은 좌석수를 1,750개로 확장하였고 반면 박스는 37개로 줄였다. 신장개관 기념 공연은 베르디의 ‘시실리의 만종’이었다. 마리아 칼라스와 주세페 디 스테파노가 주역을 맡은 것이었다.

 

 현대식 토리노 신극장의 오디토리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