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멕시코시티 예술 궁전(Palacio de Bellas Artes)

정준극 2007. 9. 4. 14:53
멕시코시티 예술의 궁전(Palacio de Bellas Artes)

Palace of Fine Arts: 멕시코시티 국립극장

 

멕시코시티 예술 궁전

 

멕시코시티의 ‘예술의 궁전’은 중미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이며 아마도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극장 건물일 것이다. 아르 누보 양식의 건물 외관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백색 대리석으로 장식했다. 특히 내부의 벽화는 유명하다.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등이 그린 것이다. ‘예술의 궁전’에 그려진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는 ‘교차로의 사람’(Man at the Crossroads)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원래 뉴욕 록펠러 센터의 벽화로 시작하였으나 거의 완성 단계에서 록펠러 측이 그림중에 레닌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작업을 중지시켜 완성할수 없었다. 이 극장의 또 하나 특별사항은 무대의 커튼이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든 것이다. 화산이 폭발하는 장면과 멕시코의 계곡을 그렸다. 마리아 칼라스는 초창기에 이 극장의 오페라에 여러번 출연하였다. 플라치도 도밍고는 한때 이 극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예술의 궁전’은 멕시코 작곡가들의 작품을 매우 중요시해 왔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현대 작곡가인 프리다 칼로(Frida Kahlo)와 마리아 펠릭스(Maria Felix)가 모두 이 극장을 통해 데뷔하였다.

 

 멕시코시티 예술 궁전의 밤

 

‘예술의 궁전’은 1934년 완공되었다. 1904년 착공했으므로 완공까지 꼭 30년이 걸렸다. 멕시코에서는 19세기말과 20세기 초반에 예술, 유행, 관습 등 모든 것이 유럽을 모방하는 추세였다. 그러므로 유럽의 도시처럼 오페라 하우스(국립극장)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한 것이었다. 국립극장을 건설할 장소는 당시 포르피리오 디아즈(Porfirio Diaz) 대통령이 직접 정했다. 멕시코시티의 상업중심가 한복판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지반이 약했던 것이다. 건축공사를 계속할수록 지반이 조금씩 내려앉았다. 공사가 지연되었다. 게다가 1910년에는 멕시코혁명이 일어나 정부가 바뀌었다. 게다가 당초 설계를 맡았던 이탈리아의 아다모 보아리(Adamo Moari)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므로 건축공사는 1932년까지 중단되었다. 멕시코 건축가인 페데리코 마리스칼(Federico Mariscal)이 건축에 대한 숙제를 맡아 2년후인 1934년 겨우 완공을 보았다. 한편, 원래 보아리가 설계했던 정원이 있는 광장과 페가서스 조각상은 1994년에야 완성되었다.      

 

 멕시코시티 예술 궁전의 아름다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