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Rossini Opera Festival)

정준극 2007. 9. 21. 07:42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Rossini Opera Festival)

페사로 페시티벌(Pesaro Festival)


페사로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포스터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은 이탈리아의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를 기념하여 그의 고향인 페사로(Pesaro)에서 매년 열리는 오페라 축제이다.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은 페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보통 페사로 페스티벌이라고 부른다. 페사로 페스티벌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0년부터이다. 음악출판사인 리코르디(Ricordi)가 로시니의 작품중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목적으로 페스티벌을 출범시켰다. 로시니는 생전에 약 40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그 중에서 자주 공연되는 작품은 다섯 손가락에 들 뿐이다. 음악출판사 리코르디는 로시니 생전에 로시니의 일부 오페라에 대하여 ‘내용이나 음악이 모호하고 유치하기까지 하다’는 비평을 서슴지 않았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미안했던 모양이었다. 

 

 페사로의 로시니극장


페사로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1993년 이탈리아 의회는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지원법’이라는 특별법을 통과하였다. 이로서 페사로 페스티벌은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게 되었다. 세계 오페라계는 로시니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법까지 만드는 이탈리아의 자세에 대하여 다만 존경을 보냈다. 로시니를 기념하는 음악회를 갖자는 얘기는 로시니 생전시에도 심심찮게 있었다. 그러나 생존한 작곡가를 마치 추모하듯 기념음악회를 갖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주장이 있어서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1868년 로시니가 파리에서 세상을 떠나자 비로소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로시니의 성모애상(Stabat Mater)이 연주되었다. 그 이후에도 로시니 추모음악회에 대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1892년 로시니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여서는 L'Ocasione fa il ladro를 초연하였을 뿐이었다.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음반


1980년 페사로 페스티벌을 처음 시작하였을 때는 로시니극장(Teatro Rossini)에서 주로 공연하였다. 1818년에 건설한 850석 규모의 극장이다. 1988년부터는 새론 보수한 팔라스포트(Palasports) 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1,500명 수용 규모였다. 2000년부터는 실험극장인 스페리멘탈레극장(Teatro Sperimentale)에서도 공연하였다. 주로 소규모의 로시니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으며 로시니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모스카(Mosca), 게네랄리(Generali), 코키아(Coccia)등의 작품도 공연했다. 페사로 페스티벌이 거둔 성과중의 하나는 이 축제를 통하여 잊혀져 있던 로시니의 오페라가 새롭게 발견되었다는 것이며 이로서 세계 각국에서 이들 잘 알려지지 않은 오페라를 점치 공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페사로의 로니시극장 오디토리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