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Florence Opera Festival)

정준극 2007. 9. 21. 07:45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Maggio Musicale Fiorentino)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Florence Opera Festival: Florentine Music Festival)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의 2007 포스터와 테아트로 델 마지오 무지칼레에서의 가면무도회 공연장면

 

플로렌스는 근대 오페라의 발상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플로렌스에서 비롯된 카메라타 모임은 근대 오페라의 기틀을 마련해 준 것이었다. 그러한 플로렌스이므로 국제적인 오페라 축제가 없으면 미안한 노릇이다.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은 1933년에 지휘자 비토리오 구이(Vittorio Gui)가 시작한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처음에는 2년, 또는 3년마다 페스티벌을 개최하였으나 최근에는 매년 늦은 4월에서 6월초까지 열린다.  처음 의도는 현대 작품과 희귀 오페라를 발굴하여 공연하되 시각적으로 드라마틱한 제작을 추구한다는 것이었다. 그 보다도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이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이탈리아 최초의 오페라 페스티벌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1933년의 첫 공연은 베르디의 나부코였다. 당시만 해도 나부코는 자주 공연되지 않는 작품이었다. 유태인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더구나 나부코 주로 수정본이 공연되므로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는 오리지널이 어떠한지 소개하였다.

 

 근대 오페라의 발상지 플로렌스


1937년 이후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은 주로 플로렌스 시립극장(Teatro Comunale Florence)에서 열려 왔으며 이밖에도 페르골라극장(Teatro della Pergola)과 테아트로 피콜로(Teatro Piccolo)라는 극장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테아트로 피콜로는 글자 그대로 소극장이어서 소규모 오페라에 적합하였다. 현재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의 선임지휘자는 주빈 메타(Zubin Metha)이다. 1862년에 문을 연 플로렌스 시립극장은 처음에 야외극장이었으며 6천명을 수용할수 있는 규모였으나 나중에 2차대전후 새로 건축한 극장이다. 플로렌스 시립극장은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과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플로렌스 오페라 페스티벌 극장’(Teatro del Maggio Musicale Fiorentino)라고 부르게 되었다.

 

 테아트로 델 마지오 무지칼레의 오디토리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