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미국 스폴레토 페스티발(Spoleto Festival in USA)

정준극 2007. 9. 21. 07:52

미국 스폴레토 페스티발(Spoleto Festival in USA)


 미국 스폴레토 페스티벌에서의 '마하고니 도시의 흥망'의 한 장면

 

지안 카를로 메노티가 1977년 설립한 예술 페스티벌이다. 매년 5월초에서 6월까지 17일 동안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챨스턴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스폴레토에서 열리는 Festival dei Due Mondi(두 세계의 페스티벌)의 미국측 카운터파트로서 설립되었다. 매년 거의 1백회에 이르는 공연을 갖는다. 국제적인 예술가들이 다수 참여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페스티벌이다. ‘미국 스폴레토 페스티벌’은 출범이후 100여편의 국제 초연을 기록하였다. 이 중에는 연극도 포함된다. 예를 들면 테네씨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의 Creve Coeur, 아서 밀러(Arthur Miller) The American Clock이 모두 챨스턴의 ‘미국 스폴레토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다. 주최측은(미국 스폴레토 페스티벌 재단) 매년 7만-8만명의 관중이 찾아온다고 주장했다. 오페라로서는 주로 메노티의 오페라가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미국의 창작 오페라 소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전적 오페라의 공연에서는 현대적인 연출기법을 많이 도입하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예를 들면 글룩의 Le Monde Renvers는 Lille de Merlin이라는 타이틀로서 현대적 감각에 의해 공연되어 절찬을 받았다. 오페라는 주로 게일러드 시립강당(Gaillard Municipal Auditorium), 멤밍거 강당(Memminger Audotorium), 미들턴 플레이스(Middleton Place)에서 공연한다.

 

 스폴레토 페스티벌이 열리는 챨스턴 도크 스트리트


피콜로 스폴레토 페스티벌(Piccolo Spoleto Festival)은 챨스턴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이벤트이다. 1979년부터 챨스턴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콘서트 버전의 ‘포기와 베쓰’는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이었다. ‘피콜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아프리카 무용과 음악, 영화와 문학 예술, 블루스와 재즈, 뮤지컬, 그리고 기금마련을 위한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프로그램으로는 메노티의 ‘아말과 밤에 찾아 온 손님’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밖에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 오페라가 공연되고 있다.

 

피콜로 스폴레토 페스티벌에서의 어린이 오페라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