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앤트워프 오페라극장(Antwerp Opera Theater)

정준극 2007. 9. 25. 16:28

앤트워프 오페라극장(Antwerp Opera Theater)

Vlaamse Opera(Flemish Opera)가 앤드워프와 겐트 오페라 극장 공동 운영

 

앤트워프 오페라 극장 

 

앤트워프 오페라 극장은 겐트 오페라 극장과 함께 블람세 오페라단(플레미쉬 오페라단)의 메인 무대이다. 즉 플람세 오페라단은 두 곳의 플레미시 도시인 앤트워프와 겐트(Ghent)에 아름다운 오페라극장을 갖고 있다. 공식적으로 말하면 블람세 오페라 앤트베르펜과 블람세 오페라 겐트이다. 하지만 비록 두 개의 극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오케스트라, 합창단, 테크니컬 팀은 하나이다. 블람세 오페라단의 재정은 주로 플레미시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앤드워프 시와 겐트 시가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블람세 오페라단이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996년이다. 1988년에 조직되었던 블람세 오페라 스티히팅(Vlaamse Opera Stichting: 플레미시 오페라 재단)의 후속 기관이다. 또한 1981년부터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던 오페라 보르 블란데렌(플란더스 오페라)도 현재의 블람세 오페라에 합류하였다.

 

벨기에의 고도 앤트워프에서 오페라가 처음 공연된 것은 일찍이 1661년이다. 당시 그로테 마르크트(Grote Markt: 대시장)에 있었던 활제조장인 길드의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당시 플란더스에서는 네덜랜드어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오페라극장에서 비롯된 프랑스어의 영향으로 플란더스의 특색은 점차 사라지고 프랑스어가 판을 치게 되었다. 이로서 언어도 네덜랜드어와 프랑스어의 혼합형인 플레미쉬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709년 앤트워프의 상인조합들이 새로운 극장을 지었다. 이번에는 타페스트리(벽걸이 양탄자) 상인들이 중심이 되었다. 그래서 극장이름도 Tapissierspand(타피시에르스판드)라고 불렀다. 타피시에르스판드에서 마지막 공연이  있었던 것은 1829년이었다. 이어서 새로운 극장을 짓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앤트워프 오페라 극장 오디토리엄

 

새로운 극장에서는 프랑스 오페라와 함께 이탈리아 오페라도 공연했다. 타페스트리 상인조합의 극장은 1746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약 10년후인 1753년 다시 극장을 오픈했다. 대극장(Grand Theatre)라고 불렀다. 앤트워프가 네덜랜드 연합왕국에 속하여 있을 때에는 왕립극장(Theatre Royal)이라고 불렀다. 비록 큰 극장이라고 새로 지었지만 역시 규모가 작았다. 사람들 눈에는 작은 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왕립극장을 허물고 새로운 극장을 짓기로 했다. 새로운 오페라극장은 벨기에혁명 후인 1834년 문을 열었다. 이 극장이 오늘날 불라쇼우부르(Bourlaschouwburg)극장이다. 주로 프랑스 레퍼토리가 공연된다. 여기에 이탈리아 레퍼토리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작품들도 자주 무대에 올려진다. 이 오페라 하우스는 2005년에 2년간의 보수를 위해 문을 닫았다. 2007년 10월, 정확히 1907년 그랜드 오프닝을 가진 때로부터 100년 후에 이 오페라 하우스는 새단장을 하고 문을 다시 열었다. 난방시설도 다시 했다. 벽명은 녹색으로 신선하게 칠했다. 하지만 원래 계획한대로 보수공사를 완전히 마친 것은 아니었다. 예산부족으로 장식과 조각들을 모두 청소하지는 못했다.

 

겐트 오페라 하우스 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