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뛰어난 푸치니 해석 Dorothy Kirsten (도로시 키르스텐)

정준극 2008. 2. 26. 17:35
 

▒ 뛰어난 푸치니 해석 Dorothy Kirsten (도로시 키르스텐)

 

 

1910년 미국 뉴저지주의 몽클레어(Montclair)에서 태어나 줄리아드를 거친 도로시 키르시텐(커스튼)은 당대의 유명한 소프라노 그레이스 무어(Grace Moore)의 제자로서 그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레이스 무어는 도로시를 로마로 유학 보내주었으며 미국에 돌아온후에는 첫 데뷔 연주회를 가질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선생을 잘 만나면 앞길을 확실하게 보장 받을수 있다는 성공사례이다. 키르스텐의 첫 오페라 데뷔는 1940년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마스네의 마농중 프세트(Poussette)를 맡은 것이며 이어 미미를 맡은 그레이스 무어와 같은 무대에서 뮤제타를 맡아 그로부터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 그러다가 1945년 12월 미미로서 드디어 메트로에 데뷔하였다. 이후 키르스텐은 30년 메트로 생활 동안 마농 레스코, 토스카, 나비부인, 라 보엠의 타이틀 롤을 맡았다. 키르스텐은 푸치니의 뛰어난 해석자였다.

 

미니 (황금서부의 아가씨)


키르스텐은 TV와 영화에도 자주 출연했다. 영화로는 1950년 ‘미세스 뮤직’(Mrs Music)과 1951년 마리오 란자와 공연한 ‘위대한 카루소’(The Great Caruso)가 있다. 카르스텐은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 출연한 첫 미국 소프라노였다. 1962년의 일이었다. 볼쇼이에서는 비올레타를 불렀다. 그는 1876년 메트로의 무대에서 은퇴하였고 1992년 로스안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10년전, 그는 ‘노래를 부를 때’(A Time to Sing)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남겼다. 그의 음성은 청아하지만 볼륨은 부족한 편이었다. 그 것이 오히려 사람들이 사랑을 받았다. 그는 리릭 소프라노이지만 리릭 스핀토의 역할도 맡아 하였다.

 

마리오 란자와 공연한 '위대한 카루소' (라 보엠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