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카의 콜로라투라 Yma Sumac (이마 수마크)
매혹적인 미모의 소프라노 이마 수마크는 가장 높은 음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부터 앨토의 음역까지 무려 다섯 옥타브의 소리를 내었던 신비한 재능의 소유자였다. 이러한 놀랄만한 음성과 이국풍의 미모로 인하여 이마 수마크는 1930년대와 40년대에 남미 전역은 물론 미국의 음악계에서 허리케인과 같은 인기를 차지하였다. 한때는 이마 수마크가 브루클린에서 가난하게 살던 가정주부 출신이라는 소문도 떠돌았으나 그는 인카의 후예인 페루인이었다. 안데스 산맥의 인초칸(Inchocan)이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때부터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보였고 수도 리마에 온 이후로 아직도 10대의 소녀로서 라디오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쌓아갔다. 그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아직도 확실치 않다. 1921년이란 주장도 있고 1928년이란 주장도 있다.
페루의 밴드리더이며 작곡가인 모이세스 비비안코가 수마크의 재능에 주목하여 그의 매니저로서 남미 전역에서 공연을 가졌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1943년(또는 1947년) 두 사람은 결혼하고 뉴욕으로 왔다. 1950년 수마크는 캐피톨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맺어 그로부터 수많은 음반을 내 놓았다. 오페라 아리아도 불렀지만 주로 페루를 중심으로한 남미의 민속음악을 새롭게 편곡하여 음반으로 내놓았다. 수마크의 노래는 순식간에 전 미국에서 대히트를 하였고 그가 출연하는 연주회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뛰어난 음성, 이국적이면서도 신비한 모습, 타고난 무대 매너 때문이었다. 수마크는 영화에도 출연하였다. ‘인카 제국의 비밀’(Secret of the Incas)과 ‘오마르 카이얌’(Omar Khayam)이었다.
수마크는 비비안코와 1950년대 후반에 이혼하였다가 약 10년후 다시 결합하였고 얼마후 다시 이혼하였다. 1961년 수마크는 6개월 동안 소련 순회공연을 가졌다. 연주회때마다 초만원이었다. 1971년 그는 록 음악 앨범인 Miracles를 내놓아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이어 1987년에는 디즈니 영화 음악만을 모은 Stay Awake라는 타이틀의 음반을 내놓았다. 오페라는 별로 출연하지 않았다. 로시니, 도니제티, 벨리니와 같은 벨칸토보다는 드빗시, 프로코피에프, 메노티와 같은 비교적 현대 오페라에 간간히 출연하였을 뿐이었다. 그는 뛰어난 콜로라투라이면서도 오히려 팝송과 남미의 전통 민속음악에 더 심취하였다. 페루 정부는 이마 수마크를 최고의 예술가로 높이 찬양하였다.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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