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향취 Yvonne Gall (이본느 갈)
파리음악원을 졸업한 이본느 갈(1885-1972)는 1908년 오페라 코미트에서의 ‘신들의 황혼’(프랑스어로는 Le Crépuscule des Dieux)에서 라인의 처녀중 한 사람으로 오페라에 데뷔하였다. 얼마후 그는 주역을 맡기 시작했다. 첫 주역은 귀욤 텔(Guillaume Tell)에서 마틸드였다. 그는 신작 오페라의 초연에 상당수 출연하였다. 1914년에는 바쉘(Bachelt)의 스케모(Scemo), 마그나르(Magnard)의 귀르쾨르(Guercoeur)에서는 마리아 쿠즈네초바 상대역으로 출연하였다. 1차 대전이 끝나자 이본느 갈은 오페라 코미크의 주역 소프라노로 등장하였다. 오페라 코미크에서의 첫 출연은 마르게리트였다. 이어 그는 마농, 인토니아, 토스카, 루이제, 돈나 안나, 줄리에트, 그리고 부쎄(Busser)의 ‘고린토인의 결혼’(Les Noces Corinthiennes)에서 다프네를 맡았다.
19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극장의 초청을 받은 이본느 갈은 타이스, 줄리에트, 마스네의 에로디아드(Hérodiade)에서 살로메를 맡아 놀라운 찬사를 받았다. 같은 해에 그는 시카고에서 마스네의 타이스로 미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시카고에서 마침 출연치 못하게 된 소프라노 매리 가든의 대타자로 무대를 장식하기 시작했다. 메리 가든이 개인 사정상 출연을 하지 않았는지, 또는 나이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 출연하지 않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시카고에서 라벨의 ‘스페인의 시간’에서 뛰어난 노래와 연기를 보여 찬사를 받았다. 그는 프랑스 리릭 소프라노로서 프랑스 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두었다. 뒤카(Ducas)의 ‘아리아느와 바브-블루’(Ariane et Barbe-Bleu)에서 아리아느를 맡은 것은 놀라운 재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노래에는 프랑스 특유의 마늘 냄새가 나며 드라마틱한 에너지가 듬뿍 포함되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디바·디보의 세계 > 세계의 소프라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계절의 음역 Yvonne Minton (이본느 민튼) (0) | 2008.02.28 |
---|---|
시드니의 자부심 Yvonne Kenny (이본느 케니) (0) | 2008.02.28 |
초초상의 대명사 Yoko Watanabe (요코 와타나베) (0) | 2008.02.28 |
인카의 콜로라투라 Yma Sumac (이마 수마크) (0) | 2008.02.28 |
살아있는 나비부인 Ying Huang (잉 후앙) (0) | 2008.02.28 |